山 바람 부는 산

칠암자 순례기

13월에부는바람 2015. 6. 10. 15:55

한길칸막이

한길 010 · 3755 ― 2600

 

150524 ㅡ 25

지리산(智異山) 7암자 순례길

바람 부는 산,  52장 5절    을미년(乙未年)

 

지리산(智異山 1915m)의 한 봉우리,  삼정산 (三丁山 1182)은 천왕봉(天王峰)ㅇㅔ서

흘러온  장엄한  지리 마루금ㅇㅣ 경상도와 전라도를 경계 짓는  지리산  중북부 능선의

시발점인 삼각 고지ㅇㅔ서  잠시 숨을 고르며  북쪽으로 또 하나의 가지를 치고는  유장

하게 흘러내려 실상사(實相寺) 바로 위에서 만수천(萬壽川)으로 슬며시 잠긴다   2015

 

ㅇㅣ 능선ㅇㅣ 삼정 능선으로, 삼신봉(三神峰)을 품고 있는 남쪽의 남부 능선과 더불어

산 최고의 전망대로  동쪽 끝  함양 독바위  하봉안부  하봉  중봉  천왕봉으로 하는

주봉들로부터  서쪽 끝의 바래봉, 덕두봉까지  끝 간 데 없이 뻗어 가는  지리

들이 눈앞에 장엄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우람한 삼정 능선의 가파른 능선 아래  두

개의 절집과  다섯 개의 조그만 암자를 품고 있다                                           2015 봄

 

실상사와 영원사를 빼고는  규모 있는  암자는 없지만  암자를 찾아가는  가느다란 숲길

과  그  숲길에서 사방팔방 눈앞ㅇㅔ 펼쳐지는  지리 주릉을 바라보며 가는 길들이 아름

답고 속세의 많은 사연은  아름다운 산길과  소박한 암자의 시원한 약수 한 바가지로

끗이 씻ㅇㅓ 낼 수 있는 아름다운 순례길(巡禮 · )이다                        2015년 봄  메일

 

푸른산,에서 온 공지 메일이다.   4월이었고, 갈림길ㅇㅔ 있었고, 포기로 기울고 있었다

려놓으면 가벼워질까                                                        2015  을미년(乙未年) 봄

 

 

지리산(智異山 · 地理山)과  7암자 길                                                         2015년 봄

 

산행 일주일 전에 스틸(steal)한 석 장의 포토다.  테두리 없애고 내 스타일로 필체 바꿨

나 텍스트의 흔적 남았다.  말풍선으로 드러낸 음정 마을이 산행 시작처다    2015년

 

답답한 풍선 치우고  실경에 가깝게 했다                                                    2015년 봄

 

이십여 분 있으면 사당을 뜰 28인승 리무진이다.   그만큼의 시간이 더 지나면  날과

경계를 가르겠다.   만패불청(萬覇不聽)하고 가는 구도(求道)의 길이다.   ㅅㅏ월  초

날                                                                                      2015. 5. 24  일요일

 

처음 보는 깸도리 대장님이다.   V는 저이가 아끼는 마프지 싶다.   마프, 마운틴 프렌드

(山友)                                                                                              2015. 5. 24  일

 

백봉산은 기사님 다음으로 시야 넓은 3번석이다                          2015. 5. 24  일요일

 

초파일의 음정(陰丁) 마을이고  4ㅅㅣ 20분이다.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咸陽郡 馬川

面  三丁里) 음정 마을이다                                                         2015. 5. 25  월요일

 

예까지 온 건 기적이다.   산행 초반, 예기치 못한 일 생겨  꼬리에서 떨ㅇㅓ졌고 일행과

끊어져 길을 잃었다.   기다려 주고 스틱까지 넘겨준 님과 닿지 못했다면 쩜쩜   스틱

다면 오르막 속보(速步)를 몸이 견디지 못했으리.  본대와 합류조차 ㅇㅓ려웠으

.  사다했다 해도 그랬으리                                               2015. 5. 25  월요일

 

괜찮으니 천천히 가도 된다고, 나를 기다려 준 그가 말했다.    영혼이 깃들게 말하는 생

을 만나다니.   나쁜 카메라ㅇㅔ, 실력 없는 주인이라 화질은 포기했다.   눈을 불편하

구도와 디테일은 어쩌지.  삭제하려다 냅두길 여러 번.  몹쓸 카메라, 몹쓸 테크

이나  공들여 찍고 싶다.  공들임의 바탕은 시간이다                 2015. 5. 25  월요일

 

영원사(靈源寺)다.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三丁里)이고, 해발  920m다.   두류선림(頭

流禪林)을 업고  개를 드니 트였다.   보이는 건 산뿐이로되 나와 마주 보는 산은 아득

하다.  트였고 청정하다.  이토스러운 데가 있었다니. 영기 서려 신비하다.  만행

(漫行)이 아닌 속력 산행이라 미련(未練) 남는다.  뒤안까지 속속들이 눈에 담고 가능

 만져 보길 함이라                                                             15. 5. 25  월요일

 

범어사(梵魚寺)에서 수행하던 영원 스님은  욕심 많은 스승을 떠나 지리산(智異山)으로

들어가  토굴짓고 10년 정진, 대오(大悟)한다.      범어사로 돌아가 흑구렁이로 변한

스승의 업신(業身)을 제도고  영혼을 인도하여  지리산 토굴로 돌아가다가 한 부부를

만난다.   열 달 뒤 아이가  태어날 것이일곱 살이 되면 데려다 달라고 당부하고 토굴

로 돌아와  7년 동안 절을 짓는다

 

동자를 제자로 삼은 영원 조사(靈源祖師)는 동자를 방 안에 가두고 밖에서 문을 잠근다

그리고 뚫어 놓은  문구멍으로 황소가 들어올 때까지 정진하라고 이른다.    그  뒤 동자

는  문구멍으로  황소가 뛰ㅇㅓ 들어오것을 보고  오도(悟道)하여  전생을 알게 된다

 

영원사 설화다.    영관(靈觀)  서산(西山)  사명(四冥)  청매(靑梅)  지안(志安)  상언(常

彦)  포광(包光) 등  당대109명이 이곳ㅇㅔ서 도를 닦았다고  조실안록(祖室案

錄)ㅇㅣ 전한다.  서산대사(西山大師)가 12년 수도한 영지다       2015. 5. 25  월요일

 

불두화(佛頭花)다.   서양ㅇㅔ선 눈뭉치처럼 생겼다고  스노볼 트리(Snowball Tree)라

고  부른다던가.   초일 무렵 만개하며  벌나비를 유혹하지 않는 꽃이다.  연애

봉산 같다.   노란빛 섞인 연초록으로 피었다가 순백으로 바뀌고  누렇게 진다

무상(諸行無常)이ㄴㅣ 그가 변한 건 당연이다.   바람의 성질ㅇㅣ라 짧게 머물렀으리

2015. 5. 25  월요일

 

도솔암(兜率庵) 들를까요, 상무주암(上無住庵)으로 곧장 갈까요?      영원ㅅㅏ(靈源寺)

줄ㅇㅔ 앉힌 무쇠솥을 지나  해우소에서 근심덜어낸 님들에게  리더가 물었다.  다

따르겠다며.  어느 님이 답했다.  그냥 다 같이 도솔암에 자고.  7암자를 순례(巡

禮)하러 왔으니 가는 건 마땅하나 폭폭하다.  왜 그는 영원사부터 보게 했을까  2015년

 

미명의 음정 마을ㅇㅔ서 조금 오르다 백(back)해 방향을 틀었었지. 돌아서지 않았다

도솔암부터 보고  이곳 영원사로 오고 있지 않을까.   달리 오다 만나  가지 않은 삼거리

도  도솔암으로 가는 었지 싶은데.    오른쪽 길로 간 선두를 따라 좀 걸으니 계곡

을 낀 수월암(水月庵)ㅇㅣ 나왔다.  물소리 들리지 았고 달도 보이지 않았다. 불 꺼진

연등만 주렁주렁                                                                            15. 5. 25  월요일

 

절 구경이 최고인데 왜 쉬었다 가지 않지.  눈길조차 주지 않지.  여긴 왜  7암자에 더해

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길을 잃은 건 수월암을 지나친 지 얼마 안 되어서

 

회원들과 떨어져  몸을 추스리고 속행했으나 너덜길과 푸섶길로 나뉜  Y자 지점ㅇㅔ서

피를 못 잡고 헤맸다.   물이 수월암 쪽으로 흐를  계곡을 왼편ㅇㅔ 두고  대장님

총무님ㅇㅔ게  폰 때렸으나 불통.     대장님에게서 왔기에  나를 기다려준 님

만날 수 있었다                                                                      2015. 5. 25  월요일

 

카카카 코.  검은등뻐꾸기가 울었다.  그전에 까마귀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우리나라

드문 여름 철새 벙어리뻐꾸기도 왔을까.  영원사(靈源寺)ㅇㅔ서 내려와 도솔암(兜率

庵)으로 오르는 길.  키 작은 산죽(山竹)이 꽃을 피웠.   영원사를 향해 내려가던 산객

럼  ㅇㅏ닌 코스를 돌며  고행하는 이유가 뭘까.    말없이 가져와 편집한 사진을

.  원조님, 자비를.                                                                    15. 5. 25  월요일

 

영원사의 속암인 도솔암(兜率庵)이다.  사명대사의 법제자로 영원사ㅇㅔ 방광사리탑을

남긴 청매(靑梅) 스님의 수행처로 유서 깊으나 동란 때 영원사와 함께 잿더미가 되었다

수습하고 현재의 모습을 갖춘 건 최근이다.    27세부터 평생 장좌불와(長座不臥), 일종

(一種食)한  혜암(慧菴) 대종사가 머물다, 출가한 해인사로 돌아가  열반에 들었고 상

정견 스님이 수행 중이다                                                                2015년 초파일

 

제석봉(帝釋峰 1806m)  천왕봉(1915)  중봉(1875)  하봉(1780)   그 지리 주릉이

들어오는 명당라고 들었다.   추녀끝이 잘렸다.   APS-C 사이즈 센서(약 15×23

mm)를 탓하랴                                                    불기 2559년   2015. 5. 25  월요일

 

카메라 들어올리기 겁나게 폼을 잡는 일일 총무 쪽동백 님이다. 그래 봤자 다 잘릴 거라

했더니 그러면 디질 줄 알라나.  닳았으나 묘한 맛이 있는 여자.    볼만하다고 들었는데

무감한 절집, 도솔암(兜率庵)이다.   물맛으로 기억될 암자를 배면에 두고  조망해 보지

않아서인가.  사계를 겪어 보지 않았고.  이 그리움을 길어 올릴까        2015년 봄

 

봄 보지는 자갈을 물고  가을 자지는 콘크리트를  뚫는다고  말한 ㅇㅣ가  백봉산이었

ㅇㅏ니었나.  정구업 진언(淨口業眞言) 해야겠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ㅅㅏ바하

(3번)    부처님 오신 날이다.  나무 석가모니불                            2015. 5. 25  월요일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를 놓고  슬러시(slush)된 서울막걸리를  나누어 마셨다.  불경(不

敬)의 극치다.  부처님 오신 날, 산사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데서 그러시다니.  산의 무게

로 쌓일 업을 어쩌시려고.  백 생 뒤에 중이 되겠다는 백봉산이 그러다니          2015년

5. 25  월요일

 

홍어를 바닥낸 쪽동백 님이  안 모듬ㅇㅔ서 디저트 커피를 마시고 왔다.  순정 없이.  총

는 순정이 있을 없다나.  어록에 올리는 게 마땅한 썰(說)이다          15. 5. 25  월

 

쉬며 배 채워 순해진 중생이 도솔암(兜率庵) 돌계단을 본다          2015. 5. 25  월요일

 

ㅇㅏ침을 먹은 푸른 산의  여자다                                                2015. 5. 25  월요일

 

전라북도 남원군 산내면山內面)과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의 도계를 이루는

북부 능선에 삼정산(1,182m)이 솟아 있다.  육덕(肉德) 좋은 삼정산은 도솔암(1,165)

원사(895)  상무주암(1,162)   수암(1,060)  삼불사(990)   약수암(560)  실상사

(330)를 낳았고, 일곱 개의 절집은 삼정ㅇㅔ 다.   그 절집으로 이어진 산길을

7암자 순례길이고 부른다                                                                2015년 초파일

 

삼정산은  지리 21사(寺) 중  3분의 1을 품고 있는 어머니의 산이다.  언님의 글에서

구역과  높가져와  ㅅㅣ아게(しあげ)하고 살을 붙였다.     삼정산이 1,225m

기된 지도도 있다. 1,182m는 정상석 높이인데 실제 높이는 1,261m라는 설도 있고

원사는 해발 920m라고 쓴 가이드를 앞뜰ㅇㅔ 배치했다.   삼정산과 7암자의 정확한

고도로 이설을 가라앉힐 님 속히 나오길 바람한다                    15. 5. 25  월요일

 

아침을 먹고  기운을 낸  28인의 '푸른산' 순례객은  세 번째 목적지인 상무주암을 향해

전진과 턴을 반했다.  상하로 한 번, 좌우로 한 번 힘을 빼며 시간을 쏟고 돌아보니 

먹은 자리.  고행도 운명이리                                불기 2559년   2015. 5. 25  월요일

 

돌아갈 수도 없는, 길 없는 산속을 얼마나 거슬러 올. 거름이 되려면 세월을 필요

로 하는 낙엽과 풍상에 떨어진 가지가 밟혔고, 늙죽(山竹)이 몸을 때렸다.     서 있

나 쓰러진  고사목이 오름을 방해고 초록과 동거는 삭이가 경계심을  ㅅㅣ험

솔밭 잡목과 공존했다.  생ㅅㅏ(生死)가 여일(如)했다               15. 5. 25  월요일

 

지난한 시간을 헤치고 능선을 탔을 때도 산죽 군락은 여전했다.   각개 약진한 산등성이

ㅇㅔ서  물이 어졌을 때  들러붙을 것처럼 입안이 끈적였다       2015. 5. 25  월요일

 

숨을 고르고  늦어지는 님들을 기다리는 산우와 대장님이다.    몇 발짝 아래 삼거리,

리막  이정표ㅇㅔ 영원사 1km였나, 1.2km였나.    순하게 온 것보다  4시간 더 썼겠

다.  갈증이 허기를 누르고 있다                                                  2015. 5. 25  월요일

 

보조 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스님이 천하제일갑지라고 한 상무주암(上無住庵)이다

목마름을 못 견뎌  왕복 15분 거리인 삼정산 정상에 발길 안 주고  직행해 온 거 아니다

력 다해서도 아니다.  시간ㅇㅔ 쫓겨 그런 것도 아니고.                   2015. 5. 25  월

 

지나왔으니 객들을 위해 울 밖으로 흐르게 해놓은 물로  공양하는 게 우선이다.   그  고

적(高麗的) 님이 두 해 머물며  오도(悟道)한 성지는 차후다.   상무주암은 사진을 금

한다.      찍는 이를 해(害) 줄 리 없나  아서 하는 게  만해 선ㅅㅏ가 노래한 복종

이며 자유일 것이다                                                                            2015년 초파일

 

과일 많이 가져와.   곰취 넣은 비빔밥과 된장국ㅇㅔ 떡으로도 배가 덜 채워졌는지 쪽동

님이 누군가에게 그런다.   "허기만 메워야지"  백봉산 말ㅇㅔ 아랑곳하지 않고 후식

후  국 한 그릇을 더 달래서 비우더니  밥값 내게  만 원만 빌려 달란다.     "대배낭(大背

囊)쌀, 미역 지고 오지는 못할망정.  하라는 절은 안 하고."        불기(佛紀)  2559년

 

작고 큰 금동, 석불이 앞뒤로 가부좌를 틀고 계셔 영검함이 배가 되는 불전ㅇㅔ 아홉 번

절을 올리고 산(山色) 지두 장을 바쳤다.     당신이라고 불러 준 이와 함께 한 모든

시간ㅇㅔ 감사하며.  백봉산당신이라 부른 이 몇일까.  나무 석가모니불.  오시 말(午

末)이다.  부처님 오신 날이고.                                                 2015. 5. 25  월요일

 

나서기 전에 마루 가운데 걸터앉은 스님께 합장하며 머리를 땅에 가깝게 했다.  웃는 듯

무심한 듯 미동도 없던 스님도 두 손을 모은다.    산승은 ㅇㅓ리석은 듯 앉아 있다고 한

경봉 스님의  백운유수좌우승(白雲流水坐愚僧)이 생각난다         2015. 5. 25  월요일

 

 

桂 熟 香 飄 月 色 昇      계수나무 향기 나부끼고  달빛은 어리는데      계숙향표월색승

白 雲 流 水 坐 愚 僧      흰구름 흐르는 물가에 산승은 어리석은 듯       백운유수좌우승

千 峰 萬 壑 無 人 處      앉아 있네/  천봉만학 무인지경에                    천봉만학무인처

逢 客 勸 茶 指 海 澄      객을 맞아 차를 권하며 맑은 바다 가리키네     봉객권다지해징

 

경봉(鏡峰) 대선사 법어집  '夜半三更에 대문 빗장을 만져 보거라' 속  圓光閒話集(원광

한화집)ㅇㅔ서.  백봉산이 두 번 본 책이다                                  2015. 5. 25  월요일

 

 

上無住(상무주) 현판, 경봉 대선사의 친필이다.  낙관 圓光(원광)은 법호ㅇㅣ고. 해우소

표현을 처음 쓰신 님이다.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창건한 이 암자ㅇㅔ 도솔암 정견

스님스승인 조계종 10대 종정  (慧菴) 스님,  곡성(谷城) 태안ㅅㅏ(泰安寺) 청

(靑和) ,   가지산(迦智山) 호랑이로 통했던  비구ㄴㅣ 인홍(仁弘) 스님이  머물렀다

 

문수암(文殊庵)이다.   경내 천인용굴(千人用窟)ㅇㅔ서 석간수가 나온다.   도봉 스님의

랜 수행처다.  1984년부터 계셨다니.  거 때는 해인사에 가시는 듯   15. 5. 25  월

 

삼불사(三佛寺) 여스님이 통에 든 물에 잔을 헹구며 차를 보시한다.   흐르는 물ㅇㅔ 씻

가며 잔 돌리건 어려울까.    산객 밀려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한 사람의 영

이라도 더 적셔주려는 마면서 마음이 마음을 강제한다            2015. 5. 25  월

 

무한불성(無限佛性)과 십만팔천리인 내게 화가 난다.   작더라고색창연(古色蒼然)

절집이면 좋겠다고 생한  삼불부터의 욕심에도.  불기(佛紀) 2559년, 부처

날ㅇㅣ다                                                                               2015. 5. 25  월요일

 

약수암 오기 전에 본,  5년 된 무덤이 있던 그 고지의 이름이 뭘까.  무슨 영화를 보려고

그  높은 산 위에                                                                        2015. 5. 25  월요일

 

약사유리광여래를 모시는 보광전이다.  약사전이들 하는데 실상사(實相寺)의 속암

답다마음이 바르지 않ㅇㅏ 만월보전이 기울어져 보이나.   약사전(藥師殿)  유리광전

(璃光殿)  보광전(普光殿)  만월보전(滿月寶殿)  다 같다                  2015. 5. 25  월

 

약수암 보광전이다.    서 있던 자리의 최대 광각(Canon EOS Kiss Digital X에  시그마

28 ― 70 렌즈)  눈ㅇㅔ 안 차 얼마나 물러섰을까.  가는 님들 의식하며   15. 5. 25  월

 

약수암이다.  운영(雲榮) 비구ㄴㅣ 스님이 두 번 중수(1974)했다.  전북 남원군 산내

입석리(山內面 立石里) 50번지                                                  2015. 5. 25  월요일

 

실상ㅅㅏ 천왕문                                                                        2015. 5. 25  월요일

 

실상사는 국보 10호인  5m 높이의 백장암 3층 석탑과 11점의 보물, 그리고 단일 사찰

로는 가장 많은 17점의 지방 문화재가 있다.    약수암ㅇㅔ서 말했던 보광전(普光殿)

.  남원의 애수, 없다                                                        2015. 5. 25  월요일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의 실상사                                     2015. 5. 25  월요일

 

"저…  사진 한 장만 찍어 주실래요?"        다급한 걸음으로 실상사를 느끼다 옆을 보니

수원댁이다.   잦아들고 넓어지던 길에서 스친 여자.   폰ㅇㅔ 그녀를 넣어 주고 바

돌ㅇㅏ선다.  연락처 거래 없이.  산심(山心)의 백봉산이라.   지금 보니 내 사진에

흰 토시의 여자 같다.  배낭 메고 천왕을 보고 있는 여자          2015. 5. 25  월

 

실상사에 마음 내려놓고 만수천 해탈교를 건너니 백일리(白日里) 마을이다.  기다릴 님

들 생각에 천변 느티무와 시간 못 쓰고 만수천 저쪽과 이별했다.  18km를 걸어 출발

했던 시간에 왔다                                                                       2015. 5. 25  월요일

 

우리 리더님.  그를 이해 못했고 체력과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으나 너절하지 않게 챙기

는  그 심(心)ㅇㅣ 좋았다.  애쓰셨다.   올 때처럼 통로를 사이ㅇㅔ 둔  2, 3번석 상행이

들겠다.  안 그래도 정이 뒤풀이다                               2015. 5. 25  월요일

 

식성에 맞는 메뉴와 레시피 아니어도 동행의 식사 무한 존중이다        2015. 5. 25  월

 

백봉산과 세족하고 마주앉은 대표님의 배려, 감사드린다                    2015. 5. 25  월

 

무제                                                                                          2015. 5. 25  월요일

 

ㅇㅏ르탱 님이다.   ㅇㅏ르헨티나 탱고를 줄였다고.      남은 봄 잘 보내십시오, 알탱 님

2015. 5. 25  월요일

 

오늘 내가 만난 부처  지리솔 님은  사진ㅇㅔ 없다                        2015. 5. 25  월요일

 

무제  투                                                                                     2015. 5. 25  월요일

 

볼품없는 비주얼과 형편없는 글ㅇㅔ 기성 님의 사진 더해 순례길의 격을 높인다.  두

전(2013)  부처님 오신 날(5. 17 금)의 약수암이다.    말없이 사진 빌려준 님에게 고개

인다                                                                                       2015. 5. 25  월요일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상무주암 불전을  기성 님이 촬영했다.   약수3시간

전이었겠다                                                         두 해  전 초파일인  2013. 5. 17  금

 

처음 본 불상 배치였다.  '작고 큰 금동, 석불이 앞뒤로 가부좌를 틀고 계셔 영검함

가 되는 불전에 아홉 번 절을 올리고 산색(山色) 지전 두 장을 바쳤다.'      저 글 쓰려고

보낸 시간이 얼마였나.    아니 '작고 큰 금동, 석불이 앞뒤로 가부좌를 틀고 계셔'  쓰기

까지.  뺄 거 없는 문장이기를.  리듬 기본ㅇㅔ 이미지는 자동이고       2015. 5. 25  월

 

강렬한 유혹이었던, 메일 속 실상ㅅㅏ다                                                     2015년 봄

 

 

 

 

https://youtu.be/8Kg5nJERDqU

무소의 뿔처럼 / 범능 스님

 

 

 

그분이 현기 스님(玄機 76)이었다는 것을 안 건 백봉산이 백봉산으로 돌아오고 나서였

다.  상좌 하나 안 두고 상무암ㅇㅔ서 34년째 포행하는 선승이었다니.  도중(途中)

돌아갈 수 없ㅇㅓ 더 고통스러웠던  7암자 길.    다시 찾고 싶어지는  이 마음의 주인은

구인가.  잿빛 여름을 씻어 줄  비 퍼붓기를.                             2015. 6. 10  수요일

 

존경 먼저.   글ㅇㅔ 정 안 주는 시대ㅇㅔ 무연한 후기를 후래쉬 비춰가며 읽으시다니요

 

전 알 님이 런 줄 알고  그 님ㅇㅔ게  시종 극진했습니다.    도솔암 오를 때  하늘로 치

닫던 된비알에서  얼음물 먼저 드라 한 건 은인이라 생각했기에.  삶은 돼지고기와 싸

간 홍어도 그 님 있는 자리에서 펼쳤구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힘드시면 말씀하시라고

스틱 돌려드리겠다고 여러 번 말했어요.  제 머리가 사람을 바꿔 버린 건 초장부터 기진

맥진해 저를 추스리기도 힘겨워서 그랬을 거예요               솔 님ㅇㅔ게 보낸  톡입니다

 

팩트를 알게 된 건 돌아오는 버스에서였어요.  마음 얹어 찍었을 지리솔 님의 사진이 

는 이유입니.  구면이었다면 에러날 리 없었을 터인데.  '푸른산'과  두 번째 산행이었

고  다 처음 뵀ㅇㅓ요.    다복(多福)기를 빕니다, 이터 님.    연 닿을 날 기둘릴게요

지리솔 님과  알던 사이냐는 물음 섞인 리플ㅇㅔ 답하다               2015. 6. 17  수요일

 

 

 

 

길은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다

 

                        너에게로 가는 길이 나에게 있었고

                               나에게로 가는 길이 너에게 있었다

 

                            가장 멀고 험한 길을 걸ㅇㅓ

                               너는 너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나는 나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이제 작별하자

 

이승에서의 길은 여기까지다

 

길이란 가까워질수록 멀어지는 것이니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는 것이니

ㅡ  갈림길, 정일근

 

거처엔 영산홍(映山紅) 한창이나  절정의 가을보다 심쿵한 연두빛 봄이 멀어져 가는

봉산이다                                                                                   2015. 5. 13  수요일

 

산행수행(山行修行)과 함께하는 소요산(逍遙山)이다.  영순 님과 이장 님이고.    2015

5. 10  일요일

 

이장 님이 일흔이라 귀띔했지만 남들이 보기엔  당최겠다.     민오빠, 혹은 민어른 님이

라고도 불리우는 민사장 님이다.   수순대로라면 이달 말일의 유명산(有明山) 일요산행

이 산수백산(山修百山)이다.  산행수행, 과 100번째 동행이다            2015. 5. 10  일

 

47일 기도를 바친 백봉산 영선암.  천왕문을 뒤에 두고  폰으로.            2015. 5. 8  금

 

862 유명산 첫 산행                                                                   2012. 7. 29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