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아홉의 봄, 그리고 '산행수행' 첫 산행
한길칸막이
한길 010 · 3755 ― 2600
마흔아홉의 봄, 그리고 '산행수행' 첫 산행
바람 부는 산, 49장 6절 … 임진년(壬辰年)
세상ㅇㅔ서 가장 애틋했으나 죽어 함께할 사람. 다음 생엔 꼭 함께 살자. 먼 곳에서
넘어온 문자다. 마흔아홉의 봄밤. 수십 년 먹은, 아니 수십 년 묵은 첫사랑이 떠났다
잠이 와 주지 않았다. 삼세번째 이별이니 결별이지. 사랑이 운명인 건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2. 4. 29 일요일
안 그래도 총체적 난국인 작금이다. 선방만이 최선인 중앙지법 송사에, 업계는 고무신
이 시장에 쏟아지기 시작할 때 짚신 삼는 흐름이다. 거기에 잘못 배달되어진 폰멜로 반
을 차지하는 거래처마저 끊어지는 모양새다. 엎어진 년 용천뱅이가 덮치듯 불운은 겹
으로 온다. 내년까지는 죽음의 강을 헤엄쳐야 된다. 아홉수에, 윤달 끼어 날삼재가 쉰
까지 이어질 거니. 2012. 4. 29 일요일
총체적으로 이해하며 쉽지 않게 나이테를 넓혀 온 이들은 흐릿하게라도 자신의 전도를
가늠할 수 있다. 멈출 수 없다면 흘러야만 되는 생. 난항을 거치지 않고 순항할 수 있으
랴. 신은 견딜만큼의 고통을 준다. 변화에는 통고가 따른다. 지금의 난 30년 대운을
만나기 위해 어둡고 긴긴 악삼재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일일여삼추여도 시간은 간다
홈에 있으면 못 견딜 것 같아 새벽에 집을 나선다. 빈속에 망설이다 카메라를 배낭에 담
고. 주저한 건 시간 많이 소비되는 후기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돈 안 되는 일로 딴 데
써야 할 시간도 많은데. 2012. 4. 29 일요일
한참을 지나쳤다 돌아 내려온 집결지, 도봉산 포돌이광장은 미친년 넙덕치만하다. 9시
반 지난 지 오래인데 공지한 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작부터 허사(虛辭) 삽입
하면 안되는데. 그가 오고 있다. 장군의 가다(かた)로. 2012. 4. 29 일요일
산행수행. '산내들'을 탈당한 고박사 님이 창설한 산행 카페다. 산을 타기 전 몸풀기다
도봉산 초입. 아까 말한 넙덕치는 궁둥이다 2012. 4. 29 일요일
산행수행 몸풀기 II 2012. 4. 29 일요일
산행수행 몸풀기 III 2012. 4. 29 일요일
도봉산 자락 2012. 4. 29 일요일
도봉이 품은 망월사 2012. 4. 29 일요일
좀 더 가까이 2012. 4. 29 일요일
물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물을 건너지 않는다. 산행수행의 테마다 12. 4. 29 일
포대능선을 팔할쯤 거슬렀을까. 족발과 약밥이 놓인 참. 탁주로 간밤을 희석ㅅㅣ킨다
장군모를 쓰고 센터ㅇㅔ 자리한 이가 지기다. 폼난다, 말하려다 관둔다. 특혜 시비 일까
저어함이다. 피는 물보다 맛있기에. 아니 끈적이기에. 어찌 보면 산행 카페도 정치판을
닮았다. 회원이 늘면서 계파가 생기고 이합집산하기 십상이다 2012. 4. 29 일요일
지기님, 장강은 하나의 물줄기도 거부하지 않기에 대해를 이룬다 했습니다. 오래 머물
렀던 자리에서 축복 없이 떠나온 때의 아픔 잊지 마시고 초심(初心)이 종심(終心) 되시
기를. 세월 흐른 어느 날, 첫 산행 후기를 뉘우치며 보게 되지 않기를. 행여 그런 일 없
기를. 말에 영혼이 깃든다, 새벽강의 레터링입니다 2012. 4. 29 일요일
먹기가 취미인 우리 독수리 님. 흐뭇하신가 보다. 정이 간다 2012. 4. 29 일요일
광명에서 오신 작은거인 님 2012. 4. 29 일요일
꽃 피는 산상에서 기울이는 양재기 막걸리 맛이라니. 걸작인가 2012. 4. 29 일요일
먹잇감을 노리는 독수리처럼 2012. 4. 29 일요일
운동으로 몸 가꾼 티난다. 동대문에서 야간에 뭔 장사를 하신댔나. 무삼 일을 하시든
성업하시기를. 2012. 4. 29 일요일
말없이 다부져 보인다. 앞길에 축복 많기를. 2012. 4. 29 일요일
도봉산. 북한산 국립공원에 소속되어 있다. 서울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양주시 장흥면의 경계에 있으며 주봉인 자운봉이 높이 739. 5m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오봉, 만장봉 등 각 봉우리마다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
다. 울창한 수림과 더불어 절경을 이룬다 2012. 4. 29 일요일
억겁의 날들이 쌓였을 거다. 뿌리내린 나무도 무수한 서북풍을 견디며 자리 잡았을 거
야. 말 못 하는저 바위, 외롭지 않겠다. ㄴㅏ무는 바람을 막아 주는 님 있ㅇㅓ 그럴 거
고. 사람의 관계도 그래야 2012. 4. 29 일요일
도봉산 마당바위의 봄 2012. 4. 29 일요일
장승 님 내외분(內外 · )과의 예정된 조우다 2012. 4. 29 일요일
마당바위의 점심. 화기(和氣) 돈다. 많이들 준비해 온 먹거리를 한바닥에 놓았다. 홍어
로 입을 호사시킨다. 정담이라 해도 열무 안 잘라 왔다고 독수리 님에게 뭐라 하는 건
경우 아니다. 그저 감사하고 맛있으니. 모든 식재료는 칼이 닿는 순간 식감 떨어진다
수개월 전 ㅇㅓ느 업자가 겹살을 구우며 아주 잘잘하게 가위질한 적 있다. 식성에 따라
여러 개 싸 먹어도 되니 더 낫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 맛이란 그런 게 아니다. 좀스러
워 보이기 이전에 말이다. 잘잘하다, 자잘하다의 방언 2012. 4. 29 일요일
눈길 닿는 데마다 봄이다. 도처(到處)에 춘풍(春風)이고. 2012. 4. 29 일요일
옥근삼타(玉根三打) 하ㅅㅣ나. 암데서나 배수하면 안 되는데. 실은 물 빼는 게 ㅇㅏ니
다 2012. 4. 29 일요일
지기님. 대단히 흡족한 카페 첫 산행인가 보다. 닉은 고박사다 2012. 4. 29 일요일
장시간 내열(內熱)을 식히는 독수리 님. 아직 냉수라 범인(凡人)은 못한다 2012
4. 29 일요일
녹음이 짙어질 거다 2012. 4. 29 일요일
김은수 님. 은수, 어감 좋다. 은수(銀水)겠지. 스스로를 살리는 네임(name)이다. 금
생수(金生水)니. 그 좋은 이름으로 걸림마저 감싸며 흐를 것이다. 프로그램 자동노출
모드다 2012. 4. 29 일요일
계곡물은 셔터 우선 2012. 4. 29 일요일
산행수행 첫 산행 기념 단체 사진 2012. 4. 29 일요일
뒤풀이 장소인 도봉산역 근처 식당이다. 독수리님이 기념 케익을 준비했다. 회장으로
추대된 작은거인 님. 감축드린다 2012. 4. 29 일요일
직권으로 준비한 대구뽈찜 나오기 전에 커팅을 권하는 지기님 2012. 4. 29 일요일
산행 중 지기가 야생화를 보며 작은거인 님에게 무슨 꽃이냐고 물었다. '화초사랑'한테
물어보라 했다. 현답이다 2012. 4. 29 일요일
한곳을 보는 장승 님과 여장승 님.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해로하시길 빈다 2012
4. 29 일요일
그대여, 부어라. 나는 마시리. 소월의 시는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로 끝난다. '님
과 벗' 등산으로 빠지는 살보다 먹어 찌는 살이 많겠다. 오늘의 느낌이다. 살만 놓고
본다면. 각자 컨트롤할 일이다 2012. 4. 29 일요일
한편에선 KIA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끝나고 있다. 두산과의 잠실전 12. 4. 29 일
답을 기다리는 장승 님 2012. 4. 29 일요일
시종여일(始宗如一) 좋을 수만은 없는 게 무드다 2012. 4. 29 일요일
초평지에 찌 담글 날 올지. 낚시를 못 간 지 두 해. 내게 있어 낚시는 그리움 같은 거
다. 산도 좋아하지만. 2012. 4. 29 일요일
좋은 음성에 볼륨까지 풍부하다. 인품마저 중후한 님이지 싶다. 지기님이 도봉산역에
서 만나 연 맺었다든가. 업은 공무원 2012. 4. 29 일요일
분위기와 무관하다. 님의 사진 넣고 싶었을 뿐 2012. 4. 29 일요일
화기애애(和氣靄靄)하게 마감되고 있다.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사랑으로 다음 주를
기약(期約)한다. 靄 ㅡ 비 우(雨)에 뵐 알(謁) 아지랑이 애다 2012. 4. 29 일요일
지기님이 골든벨을 울린다. 카운터에서. 처음이니까. 잘하셨다 12. 4. 29 일요일
귀로의 전철에서 처음 본 여왕벌 님 사진, 내 미스로 캔슬됐다. 아쉽다는 건 다음을 기
약함이다. 작은거인 회장님과 여왕벌 님, 오래오래 행복한 동행이길 기원드린다. 서로
섬기는 부부로. 2012. 4. 29 일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