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떠나가는 배 정태춘
정태춘 글과 곡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 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 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널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 갈 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야 가는 배야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 소리 파도 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바람 소리 파도 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떠나가는 배 / 정태춘
떠나가는 배 / 정태춘
떠나가는 배 / 정태춘
박은옥 정태춘 부부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 불리우는 정태춘(鄭泰春). 그는 경기 평택에서 5남 3녀 중 일곱째로 세상에
나왔대요(1954). 평택고를 다녔구요. '시인의 마을'로 데뷔했답니다(1집 1978). 그가 글을 쓰고 곡
을 붙인 '떠나가는 배' 는 죽기 전에 들어야 할 100곡 중 하나래요. 넘버 82.
방송은 유행(trend)의 문화다. 그리고 시청 타깃이 주로 젊은이들이다. 당연히 연출자들이 젊다. 나이 든
연출자는 젊은이들의 사고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이유로, 늙은 스태프들은 젊은 연출자들이 다루기 거북
하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거의 배제된다. 사람들은 묻는다. 외국에는 백발이 성성한 노장들이 많은데 왜
우리는 그런 감독이 없느냐고. 우리는 안다. 그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
데도 빈둥거리는 우리들을 위로하기 위한 수사(修辭)라는 것을. 나이듦,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장기오
(2011)에서
키 큰 미루나무 달리는 외줄기
눈부신 황톳길 따라 움직이는 숲그늘 따라
멀어져가는 도시여
잘 있거라 잘 있거라
결별 / 김지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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