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이 흐르는 江

떠나가는 배 / 정태춘

13월에부는바람 2013. 9. 9. 19:11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떠나가는 배         정태춘

 

정태춘 글과 곡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 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 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널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 갈 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야  가는 배야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 소리 파도 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바람 소리 파도 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떠나가는 배 / 정태춘

 

 

 

 

떠나가는 배 / 정태춘

 

 

 

 

떠나가는 배 / 정태춘

 

 

 

 

 

 

 

 

 

 

박은옥  정태춘 부부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 불리우는 정태춘(鄭泰春).   그는 경기 평택에서 5남 3녀 중 일곱째로 상에

나왔대요(1954).  평택고를  다녔구요.   '시인의 마을'로 데뷔했답니다(1집  1978).    그가 글을  쓰고 곡

붙인 '떠나가는 배' 는 죽기 전에 들어야 할 100곡 중 하나래요. 넘버 82.

 

 

방송은 유행(trend)의 문화다.  그리고 시청 타깃이 주로 젊은이들이다. 당연히 연출자들이 젊다. 나이

연출자는 젊은이들의 사고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이유로,  늙은 스태프들은  젊은 연출자들이 다루기 거

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거의 배제된다.    사람들은 묻는다. 외국에는 백발이 성성한 노장들이 많은데 왜

우리는 그런 감독이 없느냐고.  우리는 안다. 그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

데도 빈둥거리는 우리들을 위로하기 위한 수사(修辭)라는 것을.   나이듦,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장기오

(2011)에서

 

 

 

 

 

 

 

 

키 큰 미루나무 달리는 외줄기

눈부신 황톳길 따라 움직이는 숲그늘 따라

멀어져가는 도시여

잘 있거라 잘 있거라

 

결별 / 김지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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