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칸막이
한길 010 · 3755 ― 2600
구도 여행
영시암 오세암 만경대 봉정암 대청봉
바람 부는 산, 59장 9절 2항 … 임인년 220908 ㅡ 10

강원도 인제군 북면 모란골교차로ㅇㅔ서 토속된장찌개 먹고 마저 간다 22. 9. 8 목

마을버스가 데려다 준 산행 들머리, 백담사다 22. 9. 8 목요일

ㅇㅣ끼 없는 옥색 물, 설악(雪嶽山)의 자랑이다 2022. 9. 8 목요일

영시암(永矢庵)이다. 팔월(酉月) 열사흗날이고 사시 말이다. 백로 22. 9. 8 목요일
吾 生 苦 無 樂 내 삶 괴로워 즐거움ㅇㅣ 없으니 오생고무락
於 世 百 不 甚 속세의 모든 일 견디기 ㅇㅓ려워 어세백불심
投 老 雪 山 中 늙ㅇㅓ서 설악ㅇㅔ 투신하려고 투로설산중
成 是 永 矢 庵 이곳ㅇㅔ 영시암 지었네 성시영시암
膏 肓 實 煙 霞 자연을 진실로 사랑하ㄴㅣ 고황실연하
契 會 卽 巖 潭 바위와 연못 마음ㅇㅔ 맞어 계회즉암담
偃 仰 斯 得 宜 마음대로 해도 마땅하ㄴㅣ 언앙사득의
孤 寂 固 所 甘 쓸쓸함도 달게 여기네 고적고소감
得 菴 子(득암자) 암자를 얻고서, 김창흡(金昌翕 1653 ㅡ 1722) 삼연집(三淵集)

요사채(寮舍ㆍ) 툇마루ㅇㅔ 앉아 시 한 수를 읊고 쑥 가래떡 한 개를 몸에 넣었다. 거
기ㅇㅔ 찐 계란 하나를 더하고 오세암으로 간다 2022. 9. 8 목요일

갈림길. 고민은 없다 2022. 9. 8 목요일

현위치ㅇㅔ서 오세암 거쳐 봉정암 가는 코스는 매우 어렵단다. 그래도 가고 싶은 길이
고 가야 할 길이다 2022. 9. 8 목

오세암 가는 길 2022. 9. 8 목요일

설악의 꽃, 만경대(萬景臺)다. 사진은 실감(實感)이 안 난다 2022. 9. 8 목요일

만경대ㅇㅔ서 오세암을 본다 22. 9. 8 목요일

가야동 계곡과 천왕문이다 2022. 9. 8 목요일

만경대를 내려오며 샷. 저 봉(峰)을 뭐라고 이름하는가 2022. 9. 8 목요일

오세암 범종각. 종(鍾)ㅇㅔ 동자(童子)를 돋을새김했다 2022. 9. 8 목

대웅전인 천진관음보전(天眞觀音寶殿)이다. 백의관음을 단독으로 모신다 22. 9. 8 목

설정(雪淨) 스님ㅇㅣ 네 살 조카를 두고 양양 물치 장터로 월동 준비를 나섰다. 장을
보고 오던 이튿날 폭설이 내렸다. 산길이 열린 이듬해 봄ㅇㅔ 돌아오니 향기가 배어
나는 훈훈한 방 안ㅇㅔ서 오세가 된 동자가 목탁을 치며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다
관세음보살이 때마다 찾아와 밥을 주고 같이 놀아 주고 재워 줬단다. 그때 흰옷을 입은
젊은 여인이 관음봉에서 내려와 조카의 머리를 만지며 성불(成佛)의 기별(記別)을 주고
는 새로 변해 날아갔다 22. 9. 8 목요일

스님이 부처님 전에 큰절을 올리고 질아(姪兒)를 안아 보려는 순간 동자가 승천했다
법당의 작은 상ㅇㅔ 있던 책은 스님이 집을 비운 날만큼 찢겨져 있었다. 부처가 된
오세 동자 이야기다. 오세암(五歲庵)의 유래가 된 380년 묵은 스토리다. 질아(姪兒)
는 조카고 사진은 동자전(童子殿) 2022. 9. 8 목요일

1,400여년 전인 선덕여왕 13년(647) 자장율사 창건 시 관음암이었다. 조선 명종
때 보우(普雨) 스님ㅇㅣ 중건했고, 인조 21년(1643)ㅇㅔ 설정(雪淨) 스님이 재중건하
며 오세암으로 개칭했다 2022. 9. 8 목

오세 동자가 성불한 자리다. 그 장소인 중앙ㅇㅔ 모셨는데 찬란(燦爛)하다. 오늘밤을
이 오세선원(五歲禪院)ㅇㅔ서 2022. 9. 8 목

동자가 득도한 오세선원 2호실ㅇㅔ서 오늘밤을 보낸다. 현판(懸板) 있는 데가 불단
이다. 목탁 걸린 칸으로 나고 든다. 동자의 온기가 스민 목탁일까. 기둥 옆 문틀에
달아 놓은 저 목탁(木鐸) 2022. 9. 8 목
아무도 오지 않는 문밖엔 천지를 분간할 수 없게 눈ㅇㅣ 내리는데 목탁을 두드리며 경
(經)을 읽는다. 얼마나 사무쳤을까. 그러다 복사꽃 피었으리. 내가 문득 동자가 됐다

오세선원과 만경대 2022. 9. 8 목

이토록 아늑한 길지를 보았는가. 햇살은 얼마나 자애로운가 22. 9. 8 목요일

열사흘 달이 밝았고 갠지스강의 모래알 같은 별들이 동트기 전까지 반짝이고, 또 반짝
였다 2022. 9. 9 금요일

임인년 기유월 을축일 묘시 2022. 9. 9 금요일

初行發五歲行鳳頂(초행 발오세 행봉정) 오세암ㅇㅔ서 봉정암 가는 게 처음이라는 말
한문 문장, 맞나 모르겠다 2022. 9. 9 금요일

혼자 걷는 산길, 좋구나 2022. 9. 9 금요일

날아와 깍정이 분리된 도토리와 삭정이, 솔잎이 등걸에 수북하다. 이끼 번지는 거기서
하나의 생명이 자라고. ㅇㅓ쩌거나 저 그루터기는 나고 죽는 법을 말해준다. 도토리는
참나무 열매의 총칭이다. 상수리는 상수리나무의 열매인데 구슬 모양이며 도토리에
속한다. 세분하면 그렇다. 열매를 싸고 있는 술잔 모양의 받침을 깍정이라 한다 2022
9. 9 금요일

가야교(橋)니 다리 아래 물 흐르리. 산ㅇㅔ 있으니 계곡일 거고. 그러하니 가야동 계곡
일 터 2022. 9. 9 금

물이 없는 것 같다. 일부 옥빛과 젖은 바닥으로 가늠하는 맑음이여. 그림자를 보니 정
진시(正辰時)겠다. 진시, 오전 7시 반ㅇㅔ서 9시 반 2022. 9. 9 금요일

가느다란 산길ㅇㅔ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남긴다. 가끔 도토리가 알ㅇㅏ들었다고
툭ㅡ 소리를 낸다. 툭.. 2022. 9. 9 금요일

나뭇잎 사이로 공룡능선(恐龍稜線)이 눈에 든다. 바람은 사라지고 고요가 왔다. 바람
은 바램이고 바라는 것. 풍(風)으로 읽어도 괜찮다 22. 9. 9 금요일

물소리 들린다 2022. 9. 9 금요일

백담사에서 오세암 거쳐 봉정암ㅇㅔ 이르는 10km 등산로ㅇㅔ서 여기만 벤치가 있다
쌍립이다. 남은 거리 800m 고투가 시작되니 쉬어 가라. 그대가 어찌 생각하건 지나
온 걸음은 경쾌한 스텝의 길이었으니 쉬었다 가시라 22. 9. 9 금요일

이름 모를 야생화에도 눈길을 2022. 9. 9 금요일

추석 전날이다. ㅇㅓ제가 백로였고. 2022. 9. 9 금요일

설악산 날씨, 맑음 22. 9. 9 금요일

내설악(內雪嶽) 2022. 9. 9 금

용아장성(龍牙長城) 22. 9. 9 금요일

웬만한 바위는 다 이름이 있는데 난 웬만하면 모른다 22. 9. 9 금요일

저 혼자 절정이다. 째깐한 것이 일찍 까졌나 2022. 9. 9 금요일

한수산 장편 엘리야의 돌계단, 이 생각난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이어지는 가파른 돌계
단 22. 9. 9 금요일

봉정암을 수호하는 수문장(守門將)이다. 압도하는 크기라 갤 퉈니원(GALAXY S21)
으로 밀어 찍어도 백분불급일(百分不及一)이다. 백분의 일ㅇㅔ도 미치지 못한다는 말
2022. 9. 9 금요일

사리탑 부처님께 ㅇㅏ홉 번 절을 올렸다. 그저 저 왔습니다, 그럴 뿐ㅇㅣ지 소망은 없
다. 바람이 없기ㅇㅔ 그 어떤 소원도 말하지 않는다. 일어나는 일들을 다 받아들이며
거울처럼 허공처럼 살리. 그러다 때 되면 육신이라는 허물 벗으리 22. 9. 9 금

가운데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다. 스틱 안 쓰고 오른 봉정암에서 공양 그릇에 밥을
푸고 미역국을 붓고 단무지를 얹어 맛있게 비웠다. 감사하다고 썰(說) 푸는 순간 내 안
의 고마움 줄어들까 봐 줄인다 2022. 9. 9 금요일

소청(小靑峰) 가다 샷 22. 9. 9 금요일

우주 법계(宇宙法界)ㅇㅔ서 가만히 있는 건 없다. 책상이나 바위 같은 무생물도 늘 진
동한다. 느끼면 아는 거다 22. 9. 9 금요일

벌개미취 같다. 들국화인가. 그도 저도 아닌가 22. 9. 9 금요일

중청(中靑峰) 전이지 싶다 2022. 9. 9 금요일

이제 보니 바위들이 도열(堵列)해 있다. 헬기가 고도를 높이고 있다. 다치는 이 없기를
2022. 9. 9 금요일

불두암(佛頭岩)을 중심으로 하늘로 솟구친 거대한 일곱 개의 암봉(岩峰)ㅇㅣ 적당한 거
리로 도열(堵列)해 부처님을 경배하며 사리(舍利)와 보궁을 지킨다. 가섭 ㅇㅏ난 기린
할미 독성 나한 산신의 칠암봉ㅇㅣ며 영봉(靈峰)이다 ㅡ 소생의 봉정암 첫 순례기
(22년 6월)ㅇㅔ서 2022. 9. 9 금요일

대청능선(大靑稜線) 추석 전날 2022. 9. 9 금

울산바위겠다. 속초 앞바다는 흐리다 22. 9. 9 금요일

1708 설악산 대청봉 2022. 9. 9 금

대청(大靑), 아주 푸르다. 대청봉이 이름값을 하는 날인가. 연(年)ㅇㅔ 몇 번 없는 맑은
날이라니. 오전에 방전돼 점심 공양하고 스틱에 의지했다 2022. 9. 9 금요일

분별하면 ㅇㅣ 사진이다. 먼 하늘을 정면으로 응시하기에. 자동으로 꼬인 마스크 끈이
신경을 건드리면 집착이다. 나는 그 어떤 것ㅇㅔ도 머무름이 없는 그 마음을 내었는가
혼자 산에 다니는 이들은 말없이 품어 주는 산을 닮아간다. 산악회 멤버는 사뭇 세속적
이다, 그런 말은 안 한다 應 無 所 住 而 生 其 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그 어떤 것에도 머무는 바 없는 그 마음을 내어라 2022. 9. 9 금

실제(實際)는 배 전혀 안 나왔는데 3번 사진은 거짓을 보여 준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다 허망하다. 모든 모습이 모습이 아님을 알면 즉시 부처를 보게 되리라 22. 9. 9 금
凡 所 有 相 皆 是 虛 妄 범소유상 개ㅅㅣ허망
若 見 諸 相 非 相 卽 見 如 來 악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턴하기 전에 쑥 가래떡 한 토막을 먹고 햇사과를 꺼냈다. 꼭지 반대편인 끝쪽을 도려내
고 천천히 깎다 삼 할의 속살ㅇㅣ 보일 때 포크를 깊숙히 꽂고 남아 있는 껍질을 벗겼다
마음을 평정했는가, 갑진생(甲辰生)이여. 따사로운 햇살과 아삭한 과일 22. 9. 9 금

저 암봉들, 내게는 무명(無名)인 설악의 떼봉(ㆍ峰) 인연이 이어지고 만남이 지속되면
언뜻 봐도 이름이 떠오른다. 연 깊어지면 속속들ㅇㅣ 알게 된다 22. 9. 9 금요일

거의 없는 맑음이라 바다를 눈에 넣었다. 대신 삽시ㅇㅔ 변하는 신령한 운무를 보지 못
한다. 일득일실이 삶의 기본 패턴이다 22. 9. 9 금요일

봉(峰) 안 지난 중청(中靑) 능선이다 2022. 9. 9 금

임인년 기유월 을축일 신시 2022. 9. 9 금요일

보라, 내 길은 자갈길도 꽃길이다 2022. 9. 9 금

먼 산과 푸른 하늘을 나누는 흰구름 2022. 9. 9 금요일

금덩이가 무등산 수박만 하다. 어짜피 눈ㅇㅔ 보이는 것들은 다 가짜거든. 존재는
순간ㅇㅔ서 존재한다고 들었다. 순간ㅇㅣ 환상이므로 존재 자체가 환상이라고 들었다
나는 그렇게 들었고 의심하지 않는다 2022. 9. 9 금요일

다 인연 가합(因緣假合)으로 잠시, 잠깐 이루어진 거니까 인연이 끝나면 흩어지게 돼
있다. 질긴 연이어도 저 바위가 억겁의 풍화(風化)를 견디랴 2022. 9. 9 금

관음보살이 부처님을 경배하는 듯. 낮은 데서 석가사리탑을 마주하는 건 팩트다 2022
9. 9 금요일

설악의 단풍이 발화하는 봉정암 공양간(供養間)이다. 팔월 대보름. 그제가 백로였고
2022. 9. 10 토요일

이틀 전처럼 구배(九拜)를 올리고 봉정암을 뒤로 한다 2022. 9. 10 토요일

용아장성(龍牙長城)ㅇㅔ 햇살이 퍼진다 22. 9. 10 토요일

봉정암ㅇㅔ서 오세암으로 가는 하산 길이다 22. 9. 10 토요일

오세암 시무외전(施無畏殿)이다. 무외를 베푸는 전각(殿閣)ㅇㅣ겠다. 무외(無畏)는
두려움을 없앤다는 뜻이다 2022. 9. 10 토요일

중생들의 온갖 걱정과 두려움을 없애 주시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ㅇㅣ다. 영무공포
(永無恐怖)를 얻었는가, 그대. 영무공포, 영원히 아무 두려움이 없음. 그런 경지에 이
르렀는가, 그대여 2022. 9. 10 토

오세암 시무외전(施無畏殿) 22. 9. 10 토요일

동자전 뒤가 관음봉이다. 관음봉은 오세선원, 시무외전 등 오세암 어디서나 뚜렷하다
무시로 나투시는 관세음보살님처럼 2022. 9. 10 토요일

기약(期約) 없이 간다. 불연(不緣)이 아니면 다시 오겠지 2022. 9. 10 토요일

가야동과 구곡담(九谷潭) 계곡물이 합쳐진 수렴동 계곡(水簾洞溪谷) 미시 말 2022
9. 10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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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설악 ㅡ 6월의 백담
한길칸막이한길 010 · 3755 ― 2600 영시암 쌍폭 봉정암 백담사바람 부는 산, 59장 6절 … 임인년 220604 ㅡ 05 단옷날(端午日) 백담주차장(百潭駐車場)ㅇㅔ서. 임인년 을사월 정해일 묘시 말2022. 6. 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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