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이 흐르는 江

불효자는 웁니다 / 진방남·오기택·문희옥

13월에부는바람 2013. 5. 17. 18:30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불효자는 웁니다         오기택

 

김영일 글   이재호 곡

 

 

 

 

 

I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II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못 믿을 이 자식의 금의환향 바라시고

고생하신 어머님이 드디어 이 세상을

눈믈로 가셨나요  그리운 어머니

 

III

북망산 가시는 길 그리도 급하셔서

이국에 우는 자식 내 몰라라 가셨나요

그리워라  어머님을 끝끝내 못 뵈옵고

산소에 엎으러져 한없이 웁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 오기택

 

 

불효자는 웁니다 / 진방남

 

 

 

 

불효자는 웁니다 / 문희옥

 

 

 

 

 

 

불효자는 웁니다    김영일 글    이재호 곡    오리지날 송(1940)은 진방남

 

 

 

 

스티브 잡스 같나.  저 짝눈 아닌데예. 세상을  사시(斜視)로 보지도 않구요.   '내 영혼이 떠나간 뒤

…' 로 시작 되는 '바람이 전하는 말' 하기 전, 제 카메라에 소와류가 손 댄 거예요.  음치가 부르는  노

래도 가슴 먹먹하게 만들 있음을 보여줬다나.  우리 김보살님의 썰(說)이에요.

 

드물게 보여주는 새벽의 얼굴입니다.  때 많이 묻어 보이나요.  그렇담 정갈한 님이  때 한 번 밀어

주시든가. 조용한 데서.   아직 많이 부족한  새벽강이오나  우리 20기 카메라맨 해도 될까요.  님덜이

하시면  우리들방  게시판지기도 종신으로.     새벽강의  미라클과 소와류, 새벽강을 만나다(2009)

에서

 

 

 

 

 

 

 

 

진방남(1917―2012)      일정 때인 1939년, 김천에서 열린  태평레코드·조선일보 주최  '전국가요

콩쿠르 신인가수서발대회' 에서  '춘몽'을 불러 우승했다.  그의 나이 스물둘이었다.   본명은 박창오이며

작사 때는 반야월(半夜月)이라는 필명을 썼다.

 

태평레코드 전속가수가 되어  음반을 취입하기 위해 도착한 일본 오사카에서 어머니의 부음을 듣는다.

데뷔곡 '불효자는 웁니다' 는 이국땅 스튜디오에서 그렇게 녹음되어진 거다.   우산도 없이 떠나온

고향 마산으로 금의환향했으나 어머니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터.

 

그는 작곡가 박시춘(1913―1996)과 합작으로 '유정천리'(1959)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6·25

전쟁 피란 통에  가족과 헤어졌다  재회했을 때 네 살배기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해연

부른 '단장의 미아리 고개'(1954)는 영양실조로 고생하며 미아리 고개를 넘다 죽은 어린 딸을  생

며 쓴 작품이다.

 

그 밖에도 널리 알려진 그의 노랫말에는  '산장의 연인'(권혜경 1957)     '아빠의 청춘'(오기택 1964)

'소양강 처녀'(김태희  1968)   눈물 젖은  두만강(김정구)  울고 넘는 박달재(박재홍) 등이 있다.  3000

곡의 노랫말을 썼고 100여곡의 노래를 불렀다.      또한 추미림(秋美林), 고향초(高香草) 등 10여

의 필명으로  '허생원'   '마도로스 박' 등  10편의 극본을 쓴 극작가이기도 하다.

 

한국연예협회 창작분과위원장)(1961)·한국음악저작권협회 평의원장(1981)을 맡았다.  은관문화훈

(1991)도 받았다.   서울  미아리와  충북 제천(1998) 등 10곳에 그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세상

뜨기  2년 전(2010) 공개 사과했으되  일제 말기 친일 군국가요를 작사한 건  지울  수 없는  얼룩이다.

그를 아는 이들의 갖은 찬사에도 불구하고.

 

2012. 3. 27(화)  조선일보 A31 사람들면 '발자취' 코너,  '불효자는 웁니다 부른 반야월 타계' 라는 타

로 정지섭 기자가 쓴 글에서 팩트만 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