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이 흐르는 江

울 밑에 선 봉선화 / 홍혜경·엄정행·바이올린 연주·조용필

13월에부는바람 2011. 4. 7. 20:20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울 밑에 선 봉선화         홍혜경·엄정행·조용필

 

김형준 글    홍난파 곡

 

 

 

 

 

I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 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II

어언간에 여름 가고 가을 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III

북풍한설 찬 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울 밑에 선 봉선화 / 홍혜경(소프라노)

 

 


울 밑에 선 봉선화 / 엄정행(테너)

 

 

울 밑에 선 봉선화(홍난파 곡)

/ 바이올린 연주

 

 

 

 

울 밑에 선 봉선화 / 조용필(1987)

 

 

 

 

 

 

 

 

 

 

봉선화(鳳仙花).   순우리말은 봉숭아예요.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touch-me-not).  열매가 여

면 조금만 건드려도  톡 터지는 으로  씨앗이 멀리 날아가기 때문이랍니다.   예부터 뱀이나, 질병

잡귀쫒는다하여 집 울 밑에 봉숭아를 심었어요.    뱀은  봉숭아 냄새를 싫어해서 가까이 오지

않아예.  그러기에 금사화(禁蛇花)라고도.  귀신은 붉은 빛을 멀리하기에 그래예.

 

 

'봉선화는 집안에 심는 게 아니다' 는  말도 있습니다.   봉선화는  너무 많은 벌레들이 붙어먹기 때문이

요.  봉선화가 꼬인 온갖 벌레가 서까래, 대들보까지 갉아먹어 집을 무너뜨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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