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이 흐르는 江

봉숭아 / 박은옥

13월에부는바람 2011. 4. 9. 06:21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봉숭아         박은옥

 

박은옥 글    정태춘 곡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고운 내 님은 어딜 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거쳐 나타나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반복)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봉숭아 / 박은옥

 

 

 

 

봉숭아 / 박은옥과 정태춘

 

 

 

 

 

 

봉선화(鳳仙花).   순우리말은 봉숭아예요.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touch-me-not).  열매가 여

면 조금만 건드려도  톡 터지는 으로  씨앗이 멀리 날아가기 때문이랍니다.   예부터 뱀이나, 질병

잡귀쫒는다하여 집 울 밑에 봉숭아를 심었어요.    뱀은  봉숭아 냄새를 싫어해서 가까이 오지

않아예.  그러기에 금사화(禁蛇花)라고도.  귀신은 붉은 빛을 멀리하기에 그래예.

 

 

'봉선화는 집안에 심는 게 아니다' 는  말도 있습니다.   봉선화는  너무 많은 벌레들이 붙어먹기 때문이

요.  봉선화가 꼬인 온갖 벌레가 서까래, 대들보까지 갉아먹어 집을 무너뜨린다고.

 

 

 

 

 

 

 

 

한여름 내내

태양을 업고

너만 생각했다

 

이별도 간절한 기도임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잊어야 할까

 

봉숭아 / 이해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