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바람 부는 산

마흔아홉의 봄, 그리고 '산행수행' 첫 산행

13월에부는바람 2013. 5. 13. 21:35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마흔아홉의 봄, 그리고 '산행수행' 첫 산행

 

"세상에서 가장 애틋했으나,  죽어 함께 할  사람.  다음 생엔  꼭 함께 살자."       먼 곳에서 넘어온

문자.   마흔아홉의 봄밤.  수십 년 먹은, 아니  수십 년 묵은 첫사랑이 떠났다.  잠이 와주지 않았다.

삼세번 째 이별이별이지.  사랑이 운명인 건 혼자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총체적 난국인 작금이다.  선방만이 최선인  중앙지법 에, 계는 고무신이 시장에 쏟아

지기 시작할 때 짚신 만들고 있는  흐름이다.  거기에 잘못 배달되어진 폰멜로 반을  차지하는 거래

마저 끊지는  모양새다.   엎어진 년 용천뱅이가 덮치듯 불운은 겹으로 온다.   내년까지는 죽음의

헤엄쳐야 된다.  아홉수에, 윤달 끼어 날삼재가 쉰까지 이어질 거니.

 

총체적으로 이해하며 쉽지 않게 나이테를 넓혀 온 이들은  흐릿하게라도 자신의 전도를  가늠할 수 있

멈출 수 없다면  흘러야만 되는 생. 난항을 거치지 않고 순항할 수 으랴.  신은 견만큼의 고통

을 준다.  변화에는 통고가 따른다.  지금의 난 20년 대운을 만나기 위해 어둡고 긴긴 악삼재의 터널

지나고 있다.  일일여삼추여도 시간은 간다.

 

 

홈에 있으면 못견딜 것 같아 새벽에 집을 나선다.  빈속에 망설이다 카메라를 배낭에 담고.  주저한

건  시간 많이 소비되는 후기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돈 안되는 일로 딴 데 써야 할 시간도 많은데.

 

한참을 지나쳤다  돌아 내려온 집결지, 도봉산 '포돌이광장' 은  미친년  넙덕지만하다.   9시 반  지

오래인데 공지한 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작부터 허사(虛辭) 삽입하면 안되는데.   그

가 오고 있다.  장군의 가다(かた)로.                                               2012. 4. 29(日)

 

 

산행수행.  '산내들'을 탈당한 고박사님이 창설한 산행 카페다.  산을 타기 전 몸풀기다.  도봉산 초입.

 

 

산행수행 몸풀기 II

 

 

산행수행 몸풀기 III

 

 

도봉산 자락

 

 

도봉이 품은 망월사

 

 

좀 더 가까이

 

 

'물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물을 건너지 않는다.'  산행수행의 테마다.

 

 

포대능선을 팔할쯤 거슬렀을까.  족발과 약밥이 놓인 참. 탁주간밤을 희석시킨다.  장군모를 쓰고 센

에 자리한 이가 지기다.   '폼난다' 말하려다 관둔다.  특혜 시비일까 저어함이다. 피는  물보다 맛

있기에. 아니 끈적이기에.  어찌보면 산행 카페도 정치판을  닮았다.  회원이  늘면서 계파가 생기고

이합집산하기 십상이다.

 

지기님, 장강은 하나의 물줄기도 거부하지 않기에 대해를 이룬다 했습니다.  오래 머물렀던 자리에

축복없이 떠나온 때의 아픔 잊지  마시고  초심(初心)이  종심(終心)되시기를.   세월 흐른 어느 날  첫

산행  후기를  뉘우치며 보게 되지 않기를.  행여 그런 일 없기를.     '말에 영혼이 깃든다'  새벽강의

레터링입니다.

 

 

먹기가 취미인 우리 독수리님.  흐뭇하신가 보다. 정이 간다.

 

 

광명에서 오신 작은거인님

 

 

꽃피는 산상에서 막걸리 따른 양재기 기울이는 맛이라니. 걸작인가.

 

 

먹잇감을 노리는 독수리처럼

 

 

운동으로 몸 가꾼 티난다.   동대문에서 야간에 뭔 장사를 하신댔나.   무삼 일을 하시든 성업하시기를.

 

 

말없이 다부져 보인다.  앞길에 축복 많기를.

 

 

도봉산.  북한산국립공원에 소속되어 있다.  서울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양주시 장흥면의

경계에 있으며 주봉인 자운봉이 높이 739. 5m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오봉, 만장봉 등 각 봉우리마다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다.  울창한 수림과 더불어 절경을 이룬다.

 

 

억겁의 날들이 쌓였을 거다.  뿌리내린 나무도 무수한 서북풍을 견디며 자리 잡았을 거고.  말 못하는

바위, 외롭지 않겠다. 나무는 바람을 막아주는 님있어 그럴 거고.  사람의 관계도 그래야.

 

 

도봉산 마당 바위의 봄

 

 

장승님 내외분과의 예정된 조우다

 

 

마당바위 점심.  화기(和氣) 돈다.  많이들  준비해온 먹거리를 한바닥에 놓았다.   홍어로 입을

호사시킨다.   열무 안 잘라 왔다고 독수리님에게 뭐라 하는 건 경우 아니다.   그저 감사하고 맛있으

물론 정담이었지만.  모든 식재료는 칼이 닿는 순간 식감 떨어진다.

 

수개월 전 어느 업자가 겹살을  구우며 아주 잘잘하게 가위질한 적있다. 식성에 따라 여러 개 싸 먹

도 되니 더 낫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  맛이란 그런 게 아니다.  좀스러워 보이기 이전에 말이

다.

 

 

눈길 닿는 데마다 봄이다.  도처(到處)에 춘풍(春風)이고.

 

 

옥근삼타(玉根三打)하시나.  암데서나 배수하면 안 되는데.  실은 물 빼는 게 아니다.

 

 

지기님. 대단히 흡족한 카페 첫산행인가 보다.  닉은 고박사다.

 

 

장시간 내열(內熱)을 식히는 독수리님.  아직 냉수라 범인(凡人)은 못한다.

 

 

녹음이 짙어질 거다

 

 

김은수님.   은수, 어감  좋다.  은수(銀水)겠지.  스스로를  살리는 네임(Name)이다.  금생수(金生水)니.

그 좋은 이름으로 걸림마저 감싸며 흐를 것이다.  프로그램 자동노출 모드다.

 

 

계곡물은 셔터 우선

 

 

산행수행 첫산행 기념 단체 사진

 

 

뒤풀이 장소인 도봉산역 근처 식당이다독수리님이 기념 케익을  준비했다.  회장으로 추대된 작은

님. 감축드린다.

 

 

직권으로 준비한 대구뽈찜 나오기 전에  커팅을 권하는 지기님

 

 

산행 중 지기가 야생화를  보며 작은거인님에게 무슨 꽃이냐고 물다.  '화초사랑'한테 물어보라 했을

 

 

한곳을 보는 장승님과 여장승님.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해로하시길 빈다.

 

 

그대여, 부어라. 나는 마시리.  소월의 시는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로 끝난다. '님과 벗'.    등산으

로 빠지는 살 보다 먹어 찌는 살이 많겠다.  오늘의 느낌이다. 살만 놓고 본다면.  각자 컨트롤할 사안

다.

 

 

한편에선 KIA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끝나고 있다.  두산과의 잠실전.

 

 

답을 기다리는 장승님이다

 

 

시종여일(始宗如一) 좋을 수만은 없는 게 무드다

 

 

초평지에 찌 담글 날  올지.  낚시를  못 간 지  두 해.  내게 있어 낚시는 그리움 같은 거다.  산도 좋아

하지만.

 

 

좋은 음성에 볼륨까지 풍부하다.  인품마저  중후한 님이지 싶다.  지기님이 도봉산역에서 만

었다든가. 업은 공무원.

 

 

분위기와 무관하다. 님의 사진 넣고 싶었을 뿐.

 

 

화기애애하게 마감되고 있다

 

 

 

카운터에서 지기님이  골든벨을  울린다.  처음이니까.  잘하셨다.                    2012. 4. 29(日) 

 

 

귀로의 전철에서 첫대면하게 된 여왕벌님 사진, 내 미스로 캔슬되어 속상하다. 아쉽다는 건  다음을

함이기도 하다.  작은거인 회장님과 여왕벌님, 오래오래 행복한  동행이길 기원드린다. 서로

는 부부로.

 

 

극존칭에 경어체 후기를  써야 마땅했을 것입니다.  제 마음이 젖어 있어 그럴 거라고 혜량하십시오,

님덜.  독백의 일기 같은 후기려니 하시면서.      배경 음악  또한요.  용필이 형님의 '여행을 떠나요'

어울릴 줄 익히 알면서도 비선호 곡이라.  Susan Jackson의 Evergreen  깔 기분도 아니어서.

 

초장터 분위기 망친다는 말씀만 말아주시기를.   감사합니다. 꿈 같은 나날 되십시오. 다시 뵈올 때

평내의 백봉산 혹은 새벽강이.                     카페 '산행수행' 산행후기방에   2012. 4. 30(月)

 

 

 

 

진정 난 몰랐네 / 임희숙

 

 

 

 

 

 

백봉산  개카, 축하드려요. 카페 개업요. 타오르는  봄 되십시오.  흐르거나 나부끼는  13월의바람이 백봉

자락에서.                                         카페 산행수행 한줄썰(說)에  2012. 4. 22(日)

 

백봉산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기  8장 7절의 말씀으로 기억됩니

다.  '백봉산'은 '이사악'이라는 당적도 있지만 싯달타 계파로 분류됩니다.  법명 법해(法海).  좋은 한

되십시오, 님덜.                                                                         4. 24(화)

 

백봉산   이제사 침전에 듭니다. 홀로. 전 왕이 못되기에 생각이라도 왕처럼 합니다. 단잠 주무십시오

님덜.  코 잘자…  그대가 없기에 쩜쩜인 거예요. 아직이라 해도 되리까.  거듭 잘자예.   4. 26(목)

 

 

고박사님  착하고 쿨하게 살아보자고요 ㅋㅋㅋ  행복은 서로서로 챙겨주는데서 온데요 ^-^    일요일

도봉산에서 맑은공기 마십시다 ~~     대구 뽈짐 뒤풀이 합니다 ㅋㅋ                         4. 27(금)

 

백봉산  화기애애한 뒤풀이로 이어지는  첫산행 되시기를.   행여 안고름 풀어 챙기지는 마시고.   물을

너지 않는 게  산심(山心)이니.                                                          4. 27(금)

 

백봉산   목하 고심 중입니다.  낼 등판에 대해.  스케줄 없지만요.   매일 비어 있다시피 하는 날들이

어지고 있기에.                                                                          4. 28(土)

고박사님  이외수에 칼 이야기 잘하자나요^0^   등을잡든 자루를잡든 좋은칼이든 나쁜칼이든 ~~~
상처받지않고 모든것을 품을수 있는 삶이 되시기를 룰루룰루                                                    
4. 28(土)

 

백봉산   첫산행 글과 사진 최종판 걸었습니다. 산행후기방요.  카페  주인장이 '백봉산' 보며 대충 살라

디다.  그렇게 못하는 것 또한 제 업이겠지요. 남은 봄 잘 보내십시오.             2012. 5. 3(목)

 

 

작은거인님  도봉산 산행의 한편에 드라마를 연출하셨군요~~~~~      산행후기방  4. 30(月)

백봉산   회장님 리플에 깊이 고개 숙입니다.  최종판 아니면 걸지 않는  스타일인데예. 님덜이 기

리시겠거니 해서 다급하게 올렸습니다. 최종판 나오면 한줄썰로 알릴께요. 좋은 밤 되십시오.   4. 30

백봉산   편집 마쳤습니다, 회장님.  따가운 질책 내리시기를.  늘 행복하십시오.              5. 3(목)

 

고박사님  백봉산님 함께 산행할수 있어서 아주좋앗습니다 ㅋㅋㅋ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고료 주어야할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5. 1(화)

백봉산  지기님, 화려한 데뷔 무대였습니다. 박수 세 번요.  고료 받을  못되는  거 잘 압니다.  카

업부터  퍼부은 시간에 대한 반대급부는 옵션만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천명따라 내후년

와야지만요. 거듭 초심이 종심 되시기를.  존경이 따라다니는 카페장 되시기를.             5. 3(목)

 

장군님  백봉산님 하루빨리 뵙고 싶소  간만에 진정한 지인을 만난듯하오이다~~~   대단한 필력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계속 산행수행을 철저히 하셔야 될것같습니다 ~~~              5. 1(화)

백봉산   낯 뜨거움과 감사함이 섞입니다. 언젠가  뵈올 날 오겠지요.  님의 모든  '바램'  다 이루어지

길  빕니다.                                                                              5. 3(목)

 

 

 

 

양기섭21  꿈과 성공은 한집에 산다고 하네요-,  그 집에서 희망과 웃음이 태어나구요-.,   산에 걸려 넘어

지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작은 돌부리에 넘어질 뿐이라네요-.,       그래요-., 신은 견딜만큼 고통

을 준다고 해요-.,  하지만., 분명 그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13월 어쩌고 하는 형님., 운동해서 그 넓디

넓은 가슴 어디다 쓸려구 그러세요.      아홉수에 윤달에 날삼재 3종세트 좋네요-.,  그 넓은 가슴으로 팍~

안으시고.,   도봉산 산행하듯 투벅투벅 한발 한발 나아가세요-.,   죽는소리 그만좀 하시고.,   삶이 형님만

퍽한 건 아닐테니까-., ㅋㅋ   삶은 글타치고 !!.,                        중딩카페 동기방   2012. 5. 7(月)

살아 진천, 죽어 용인을  말한 님이다.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     언제나 진천

난  보통 명사로 해석했다. 더 듣다 보니 고유 명사였다.  다 함께 웃는 카페이기를.

정없어.  오입도 잘하니까…"   '맹호부대 우리 아빠' 라고  들어보셨는지.  그냥  웃어요.      맹호

사단 최선봉 전차 조종수.  현리 기갑수색대대  1중대 1소대 1111호 탱크.   말년에 전차포 사격하

제대했어예.  추억의 명포수. 어째 그때보다  더 힘드네예.  산 넘어 산이고, 강 건너 강이니.   보고도

다들 못 본 체하는데 뭔 배짱으로 리플 심으셨나요.                                                   5. 9(수)

 

양기섭21  월남씨리즈에 나오는 '맹호부대우리아빠'인것 같은데...,  지발 좀..,  5입은 지워줘 !!!!     5. 10

 

13월에부는바람  냅둬요. 새끼까게.    후배님의 재차 리플에 문득 기억을  덮치는 지하(芝河)의 시 '

결별' 가운데 토막.      '… 무거운 낙인 아래 이윽고 잠들었다     눈빛마저 애잔한 양떼로 바뀌었다
고개를 숙여                내 초라한 그림자에 이별을 고하고                 눈을 들여 이제는 차라리 낯선 곳
마을과 숲과 시뻘건 대지를 눈물로 입맞춘다                        온몸을 내던져 싸워야 할 대지의 내일의
저  벌거벗은 고통을  끌어안는다                               미친 반역의 가슴 가득가득히 안겨오는 고향이여
짙은 짙은  흙 냄새여 가슴 가득히 …'                                                                   5. 10(목)

 

 

양기섭21  사랑까지 지랄이니 이거야 원~~.,     용필이 형이 사랑은 운명을 걸기 때문에 외로운 거라 하네

-.,   헌데.,수십년 묵은 첫사랑을 지금까지 ?..,  먼 일 이래요-..., 다른 말로 하면 호사네 호사여-   생각

할수록 그 분 참 멋지다-,     어떻게 이런 말을.  "세상에서 가장 애틋했으나, 죽어 함께 할 사람. 다음 생엔

함께 살자."   형님은 그냥 복 받으겨-, 암만.,  동생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복 받으겨-    형님!., 그 긴

수십년 추억있으니 앞으로 20년 넘은 대운을 맞이할때 얼마나 행복하겠어-.,      추억 하나 추억 둘., 곱씹

가며-  쓰디쓴 술잔에 마음 적시며-.,  웃소-..,  행복했잖소-        희망이 보이는 삶을 스스로 찾기를..,

졸라 요.                                                                                                                    5. 7(月)

 

13월에부는바람  일간 한 잔 먹세 그려. 어머니상 때 보고, 일별도 통화도 없었으니.          5. 9(수)

 

양기섭21  종부세 끝나고나..., 건하게~~ ㅋㅋ                                                                        5. 10(목)

13월에부는바람  '무진무진 먹세 그려'   송강 선생 혼백  불러 셋이서.   작년 9월 이후 11kg 뺐으니.

식후 옥체 하중  69.  식스나인 엔조이했던 과거사에 몸 맞췄음을.  관세음보살.              5. 10(목)

 

 

 

 

 

 

 

13월에부는바람  "현리는 춥다지요. 눈도 많이 온다지요.  아빠가 보낸 편지 나도 읽어보았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