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바람 부는 산

'산행수행' 첫 정기 산행 / 2부… 하산, 그리고 뒤풀이

13월에부는바람 2013. 5. 13. 21:56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산행수행' 첫 정기 산행

2부… 하산, 그리고 뒤풀이

 

설명이 필요없는 영원한 우리편, 장승님.  백봉산과 혈맹을 맺었다나 어쨌다나.     그러기에 2부

(Top) 자리를 드립니다.                                 오대산에  우뚝 선 장승님   2012. 6. 17(日)

 

 

오대산은 태백산맥에 솟아있습니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홍천군 내면의 경계에 있고요.  1563m

인 비로봉이 주봉이에요.

 

 

유리수님. 발끝까지 못 채운 게 걸려 고민했습니다.  사진 거는 거요. 

 

 

날도 더운데예.  남살스럽지도 않을 건데예.  오래 사셔서 남의 살 같은  느낌이 없을  건데  그리도 좋

냐는 말입니다.  하늘이 축복한 부부일레라.   갈매기님과 을순씨. 님자 빼건예, 제가 말씀 드렸듯

을순씨님이라 하면 리듬감이 없어져서예요.  차라리 을순님이라 부르리까.

 

갈매기님은  구 독수리예요.  바다가 그리워져서 개명하셨는지. 회도 안 드신다면서.   산행수행 잔반

처리 반장님이십니다.  '먹기' 와 동열인 양대 취미가 '볶기' 입니다.   특히 장승님과 백봉산이 눈에

띠기만 하면 갈굽니다.  악취미 계속 즐기십시오.  우린 냅두리니.

 

 

우리 서규용님.  소리 없이 다가서게 만듭니다.    진국이 뭔가가 느껴지려면 짧지 않은 시간이 끼어

들어야.

 

 

바위가 된 나무, 나무가 된 바위.   보궁에서 하산하시면  사자암 전에 보입니다.  이물일체(二物一

體). 승복빛 자태까지. 완전동화(完全同化)입니다.  인간에게는 못찾을 절대불변의 사랑입니다. 

러기에 불쌍중생들이지요.

 

 

적멸보궁의 향각(香閣)인  중대사자암.  적멸보궁 참배나, 공양물을 올릴 스님이나 도가 머무는 곳입

니다.  중대는 가운데 자리했다는 뜻이고, 사자는 문수보살님이 타고 다니는 영물입니다.   서대염불암

, 북대미륵암과 더블어 상원사 관할입니다.    동대관음암과  남대지장암은  월정사의 말사(末寺)

거예요.   입산금지 구역에 속한 서대염불암은  용맹정진하는  스님들의 수행처라 상원사 스님의 안내

받으셔야 순례 가능합니다.

 

 

늘  그 자리에서  미동도 없이 미소 짓고 계시는  부처님.   사시장철 어지런 삼밭인 이 중생의 마음을

어찌해야 됩니까.  답 하소서.

 

 

바람과 연 닿지 않으면 헤엄칠 수 없는  물고기 한 마리.  불철주야 뜬 눈입니다.

 

 

유월의 오대산이 스며든 상원사 동종.  당신 가슴에  신새벽의 종소리 울릴 날  오기를.

 

 

깨달은 만큼 느끼실 겁니다

 

 

달마.  대사님 혼자 편안하시니 마음 무겁지 않으신가요.

 

 

드러나 있는 건 평온입니다.  근심을 덜어내지 못한 해우소(解憂所) 지붕과 그 너머 하늘.

 

 

잘살다 좋은 곳으로 가시게

 

 

산행 시작점입니다.  출발점은 회귀점이 되기 쉽습니다.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인 것을.

 

 

퉈니나인(twenty-nine).     산행 인원 29이 들어앉은  뒤풀이 식당.  갈매기님은 서 계시네요.  기쁨

좁니까, 작업 중입니까.   묻노니 대답하시지요, 갈 빼고 매기님.  님이 선택한 백봉산과의 전쟁입니

다.  흥정의 시작도 님의 몫입니다.

 

 

맛있게 잡수십시오, 10번 테이블의 산우님

 

 

그린님.  님의 말씀은 마디마디 법음이었습니다.

 

 

두 님 다 닭띠 4인방의 일원인가

 

 

범바우님과 산우님

 

 

산우님

 

 

해모루님과 서규용님

 

 

운길산님

 

 

산우님

 

 

타짜님과 산우님

 

 

존경하는 눈빛으로 회장님을 쳐다보는 산우님.  존경이 가게끔 하시니.    이런 걸 백봉산은 당연이라

니다.

 

 

건 그렇고 '산행수행'  뒤풀이는 맨날, 와이(why 왜) 파전  아니면  멀건 국물 같은 겁니까.   백봉산은

사미미(さしみ)나 겹살 좋아하던데.  산행이 테마고 부제가 술이라서 그런가예.  쩐(錢)도 생각 안

없는 이유 더해지는가예.

 

이참에 떡 만들어 돌린 님의 공덕 생각합니다.     그간 물적으로 찬조하신 님덜께 깊은 감사를 드립

니다. 거액을  연타로 내신 님도 계십니다.   기억하되 호명은 아니 하리다. 이유는 묻지 마요.   자발

을 막는 건 순리 아니오나 찬조의 룰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우리 편인 장승님은  끄덕이며 깊은 생각에 잠기셨습니다.    오월동주석(吳越同舟席)에 앉아  못

체 외면하는 매기님.    백봉산이 예고했듯이 이 전면전도 님이 선택한 코스입니다.  평화  공존의

동행이게 하소서.  그공개 항서 한 줄이면 됩니다.  부디 그러시기를.

 

 

서울 성수동 사신댔는데 주신 명함 잃어버려 존함  불분명한 고철수님과, 파랑새님.    그 인품에 절로

 개 숙여지데요.  종씨인 형님요.

 

글고 마무리를 앞두고 봉께 우리 하진님이 안  보여요. 어떡하죠. 엄청 삐질 게 분명한데.  사진 좋아하

시던데.  편집 전부터  님의 사진 한 장도 없었다는 사실 밝혀도 서운해 할 건데  어쩌나.   의도

니었으니 이해를 구합니다.  조장군님 못 뵌 건 지금도 서운하다는 말 추서합니다.

 

 

여전히 떠도는  백봉산 혹은  13월에부는바람의 뒷모습입니다.  그러기에 다음 기약은 못합니다.   좋은

여름 되십시오, 산우(山友)님들.              평내의 백봉산이  오대산행 사흘  뒤인  2012. 6. 20(수)

 

 

 

 

무소의 뿔처럼 / 범능 스님

 

 

 

 

 

 

포대능선을  팔할쯤 거슬렀을까. 족발과 약밥이 놓인 참. 탁주간밤을 희석시킨다.  2012. 4. 29(日)

백봉산 혹은 새벽강의  마흔아홉의 봄, 그리고 '산행수행' 첫 산행에서

 

 

꽃피는 산상에서 막걸리 따른 양재기 기울이는 맛이라니. 걸작인가.                2012. 4. 29(日)

백봉산 혹은 새벽강의  마흔아홉의 봄, 그리고 '산행수행' 첫 산행에서

 

 

'산행수행' 첫 정기산행  기념 단체 사진                                  오대산 비로봉에서    2012. 6. 17(日)

백봉산이 스타일 깨고 한 번 더 보여드립니다.  대화면의 감동을 안기려.

 

 

'산행수행' 첫 정기산행 기념 단체 사진 II                               오대산 비로봉에서   2012. 6. 17(日)

 

 

'산행수행' 첫 정기산행 기념 단체 사진 III                              오대산 비로봉에서    2012. 6. 17(日)

 

 

이건 번뇌하다 내놓은 보너스입니다.                           오대산을 내려오며  2012. 6. 17(日)

 

 

오대산 중턱에서 가고 오던 길 돌아보며                                                                   2012. 6. 17(日)

 

 

다시 '중대사자암'으로 연장 공연의 막을 내립니다.                       오대산행   2012. 6. 17(日)

 

 

 

 

라스트 포토만  고박사님 산행사진방에서 가져왔습니다.  혈맹(孑盟) 장승님과  '백봉산'의  초상입니

다.  혈맹(孑盟)은 외로움을 배경으로 했다는 뜻입니다.  매기님은 백장연맹(柏長烟盟)이라 하겠지

만요.  것도 장군님 레벨은  되어야.   백봉산이 갈매기님 좋아한다는 건  다 아시지예.        사진은

오대산 비로봉에서                                                                                                    2012. 6. 17(日)

 

 

 

 

 

 

프로필 이미지 

 

마흔아홉에  작게나마 깨달은 게  있다면  바람결에  들려오는 한마디에도 나를  돌아보며 거듭거듭  시

정하려 함입니다.   스스로  두려워 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완고인 거  같아요.   '백봉산'은 완고(頑固)

를  굳었다는 뜻으로 풀이합니다.

 

어느 노스님이 이랬습니다.  이치를  깨닫는 건 쉬우나 여러 생에 걸쳐 몸에 밴  습성은 고치기 어렵

고.   견성오도(見性悟道)하기 전에는 버리기 어려운 게  다생습기(多生習氣)라 했습니다.  오십

상, 니 여러 생에 걸쳐 굳은 게 쉽게 풀릴리 없지만 노력하겠습니다.  후생을 위해서도.

 

하오니 사랑 가득한 눈길로 지켜봐  주십시오.   보너스가 너무 많았나요. 아니면 말이 너무 많았나요.

니다.   백봉산  혹은 새벽강이  '산행수행' 첫 정기산행 후기  최종판을 올리며  2012. 6. 21(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