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봉숭아 이해인
봉숭아
이해인
한여름 내내
태양을 업고
너만 생각했다
이별도 간절한 기도임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잊어야 할까
내가 너의 마음 진하게
물들일 수 있다면
네 혼에 불을 놓는
꽃잎일 수 있다면
나는
숨어서도 눈부시게
행복한 거다
봉숭아 / 박은옥
울 밑에 선 봉선화 / 엄정행(테너)
울 밑에 선 봉선화(홍난파 곡)
/ 바이올린 연주
봉숭아 / 박은옥과 정태춘
울 밑에 선 봉선화 / 조용필(1987)
봉선화 연정 / 현철
봉선화 연정 · 싫다 싫어 / 현철
봉선화(鳳仙花). 순우리말은 봉숭아예요.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touch-me-not). 열매가 여
물면 조금만 건드려도 톡 터지는 힘으로 씨앗이 멀리 날아가기 때문이랍니다. 예부터 뱀이나, 질병같은 잡귀를 쫒는다하여 집 울 밑에 봉숭아를 심었어요. 뱀은 봉숭아 냄새를 싫어해서 가까이 오지
않아예. 그러기에 금사화(禁蛇花)라고도. 귀신은 붉은 빛을 멀리하기에 그래예. 새벽강의
울 밑에 선 봉선화 / 홍혜경·엄정행·바이올린 연주·조용필에서
'봉선화는 집안에 심는 게 아니다' 는 말도 있습니다. 봉선화는 너무 많은 벌레들이 붙어먹기 때문이
래요. 봉선화가 꼬인 온갖 벌레가 서까래, 대들보까지 갉아먹어 집을 무너뜨린다고. 새벽강의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감기 / 이외수 (0) | 2015.03.17 |
---|---|
가난한 이름에게 / 김남조 (0) | 2014.11.18 |
너에게 가겠다 / 이해인 (0) | 2013.08.18 |
애모 / 정완영 (0) | 2013.08.17 |
결별 / 김지하 (0) | 2013.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