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봄감기 / 이외수

13월에부는바람 2015. 3. 17. 13:38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봄감기         이외수

 

 

 

 

 

 

겨울에 얼어 죽은 가래나무 빈 가지에

겨울에 얼어 죽은 가래나무 새 한 마리

날아와 울 때까지

봄밤에도 몇 번이나 눈이 내리고

더러는 언 빨래들 살을 부비며

새도록 잠을 설치는 소리

 

황사바람이 불고 흐린 산들이 떠내려가고

다음 날 이마 가득 금줄 무늬로 햇빛 어리어

문득 그리운 이름 하나 떠올리면

살아 죄없을 사람들은 이미 죽어서 풀잎이 되고

봄감기 어지러운 머리맡

어느 빈 터에선가

사람들 집짓는  소리

집짓는  소리                          ― 봄감기, 이외수

 

 

 

 

열애 / 윤시내(1979년 발표곡)

 

 

 

 

 

 

본토명이 키스(Canon EOS Kiss Digital X)인 캐논 카메라 에오스 사벽디(400D) 설명서다.     7년

(2008)에  산  카메라에  딸려온  책자를  수년 만에  다시 만진 건  디테일을  품고 전체를  하고

서였다.  몇 번이나 봤길래 너절해졌을까.  라스트 레딩(The last reading).

 

단종된 지 오래된 기종의 해설서를  눈 아프게  통독하며 시간을 퍼부은 건  좋은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사식)을 가졌을 때 걸림없이 컨트롤 하고 싶어서다.    하나 남은 물욕은  5가

겹치는 나이면 채워질 듯.                               섣달 열엿샛날이자  입춘인   2015. 2. 4(수)

새벽강의  불암산, 그리고에서

 

 

'백봉산' 의 기도 도량인 영선암을 갤 쓰리(GALAXY S―III)로 표현한다. 경칩날 저물녘.   2015. 3. 6

새벽강의  불암산, 그리고에서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림길 / 정일근  (0) 2015.06.10
인과율 / 한용운  (0) 2015.06.10
가난한 이름에게 / 김남조  (0) 2014.11.18
봉숭아 / 이해인  (0) 2014.05.20
너에게 가겠다 / 이해인  (0) 201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