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너에게 가겠다 / 이해인

13월에부는바람 2013. 8. 18. 06:56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너에게 가겠다         이해인

 

 

 

 

 

 

오늘도

한줄기

노래가 되어

너에게 가겠다

 

바람 속에 떨면서도

꽃은 피어나듯이

 

사랑이 낳아준

눈물 속에

하도 잘 익어서

별로 뜨는

나의 시간들

 

침묵할수록

맑아지는 노래를

너는 듣게 되겠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그리움이 흰 모래로

부서지는데

 

출 수 없는

하나의 노래로

나는 오늘도

너에게 달려가겠다

(시집 '작은 위로'에서.  2002 열림원)

 

 

 

 

연안부두 / 김트리오

 

 

 

 

 

 

 

 

 

 

첫사랑이 가뭇없이 흘러간 항도.  연안부두를  품은  그 항도의 날들이 그립습니다.  청천동의 옥탑방과

수은등 시리던 골목길이.  으로 입술 열려진  스물하나의  그 겨울이.                                새벽강의

첫사랑 / 새벽강 외 8(201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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