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너에게 가겠다 이해인
오늘도
한줄기
노래가 되어
너에게 가겠다
바람 속에 떨면서도
꽃은 피어나듯이
사랑이 낳아준
눈물 속에
하도 잘 익어서
별로 뜨는
나의 시간들
침묵할수록
맑아지는 노래를
너는 듣게 되겠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그리움이 흰 모래로
부서지는데
멈출 수 없는
하나의 노래로
나는 오늘도
너에게 달려가겠다
(시집 '작은 위로'에서. 2002 열림원)
연안부두 / 김트리오
첫사랑이 가뭇없이 흘러간 항도. 연안부두를 품은 그 항도의 날들이 그립습니다. 청천동의 옥탑방과
수은등 시리던 골목길이. 처음으로 입술 열려진 스물하나의 그 겨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