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 바람의 썰

제사(祭祀)에 대하여

13월에부는바람 2018. 2. 17. 16:38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한길 칸막이

한길     010·3755 ― 2600


제사(祭祀)에 대하여


어머님 기일(忌日)이다.  가신 지 다섯 해.                              구월 열여드렛날.    2014. 10. 11(土)






영혼과 육신을 가르는 건 죽음이다.   육체를 떠난 영혼은 혼(魂)과 백(魄)으로 분리되어, 혼은 하오르

백은 땅에 스민다.   혼백을  불러 음식을 대접하며  추모하는 의식이 제사다.   혼백은 넋이고, 영혼의

이다.   향을 피워 혼을 부르는 게 제사의 시작이다.  술을 따르는 건 백을 모심이다.


신위(지방 또는 사진)를  북쪽에 모신다.       모든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돈다는 것을 알게 된 조상들은

쪽을 신성시하게 되었고 저승도 북쪽에 있다고 믿었다.   북쪽을 향하여 제사를 지내는 연유다.  안 되

는 여건이면 지도 방위로 생각하면 된다.  제물 세팅(setting)도 그렇다.


고서비동(考西妣東).   남자 조상은 서쪽, 여자는  동쪽에 모시라는 말이다.   양(陽)인 남자는  동쪽으로

려하고, 음(陰)인 여자는  서쪽으로 가려하기 때문에  그리 모셔야  서로 가까워진댄다.  남좌여우다

고서비동과 남좌여우(男左女右)는  흥인지문과 동대문의 차이다.






경상도식 제사상




서울·경기도식 제사상






1열  좌반우갱(左飯右羹)   주식인 밥과 국을 차리되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에 놓는다.   살아 계실 때

차린들 어떻겠는가.   물과 수저는 기본이다.  국수, 떡국, 등도 1열이다.   '밥 위에 떡' 이라는

들어보셨으리니 더이상의 썰(說)은 잔소리다


2열  고기,  산야가해(山野家海)  순이다.    고기가 2열을  차지하는 건 주식 다음으로  중요하기

다.    쇠고기 산적(산짐승),  돼지고기 수육(들짐승),  삶은 통닭,  조기를  올린다.   세팅은 서쪽(왼쪽)

터.  어동육서와 닿아있다.  적(炙)은 불에 굽거나 지진 음식이다.  전(煎)은 기름에 튀긴 거고.


3열  전(煎)   쇠고기나 돼지고기가  들어간  육전,  대구나 명태, 오징어 등속을 넣은 어전,  배추나 녹

부친 채전을 낸다.    육전, 어전 , 채전,  부침개  3종이다.  햄이나 동그랑땡을 육전으로 써도 된다.


4열  나물, 그리고 좌포우혜(左脯右醯)   침채, 숙채, 생채에 김을  더하고,  양 사이드에  어포와 식혜

를 올린고 그 가운데에 청장을  놓는다.  길거든 W자 형으로 배치하면 된다.


침채는 김치나 동치미 등 담근 거고,  숙채는 삶거나 익힌 나물이다.    생채는 채사시미(菜 さしみ)

말하면 팍 꽂힐랑가.   생채의 대표 재료는 생무다.       청장은 진하지 않은 간장,  즉 맑은 장이다.

어포는 북어를 쓴다.    참고로 제상에 자주 오르는 나물은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콩나물  취나물  무나물

이다.  나물 6종이다.


오신채(五辛菜)나 팥을 넣고, 안 넣고는  제물을  준비하는 이의 자유다.   오신채인  고추  파  마늘 

 부추를 터부(taboo)시 하는 건 스님들이 먹었을 때  음욕과 분노를 일으킨다는 데서 비롯된 거니까.

불가에서 말하는 오신채를 정확히 꼽자면  마늘  달래  무릇  김장파  실파다.   팥을 금제하는 건 붉은

색이 귀신을 쫓는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럼 홍동백서는 뭔가.


5열  조율이시(棗栗梨枾) 혹은 홍동백서(紅東白西)   디저트(dessert)다.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놓

게  조율이시.   지역에 따라, 사람에 따라  '조율시이' 가  되기도 한다.   "감 놔라, 배 놔라"

사람이 있어서다.   남 일에, 남의 제사에 참견 않는 게 경우거늘.   순서 바뀐들 어떠랴.


홍동백서 진설법은 글자 그대로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으라는 말이다.   음양을 중시한

차림이다.     오행의 중앙색은 황(黃)이고, 청색은 동쪽이나 청포도 같은 일은 가운데 놓으면 될  터.

조율이시  조율시이  홍동백서의 선택은 내키는대로 하겠지만 이건 알자.


씨가 한 개인 대추는  왕을 상징하니  처음에 놓고,  한 송이에  세 알 들어있는 밤은  삼정승을  뜻하

두 번째고,  씨가  6개인 배나 사과는 육조판서를 나타내니 밤 다음이고,  감은 씨가 8개라 팔도

니  그 다음이었다는 것을.     포도  참외  수박처럼 씨 많은 것들은 백성이라  나중에 놓였다는 것을.

망과류라고들 부르는 '넝쿨 과일'이 많다.    사과가 낀 조율이시에 망과류 3종을 더과면 8과(果)다.


5열 끝에  조과류(다식  산자  약과)를 놓고 제물 배치를 마친다.     복숭아를 제상에 올리지않는 건 요

사스런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어서란다.    내가 보기엔 복숭아나 키위처럼 털난 과일

속된 생김으로 점잖음을 덜어서 일 거다.  옥수수를 제상에 올리지  않는 이유도 같겠거니.






전라도식 제사상






어동육서(魚東肉西)  팔딱팔딱 뛰는 생선은 양이니 동쪽에 놓고  소, 돼지는 느리니 음이라 서쪽이다.

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는 양이고, 꼬리는 음이라.                                                                          .

배남복북(背南腹北)  등은 양이고 배는 음이다.   등은 참사자(參祀者)와 마주하고 배는 신위 쪽이다.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색은 양이고, 흰색은 음이라                                                                       .

생동숙서(生東熟西)  생것은 양이고, 익은 것은 음이라.                                                                    .

좌포우혜(左脯右醯)  포(얇게  저며 말린 고기)는 죽은 것이니 음이고, 식헤는 살아있으니 양이라     .


남좌여우(男左女右)  제상에 모시는 님의 자리를 말한다.  어려운 말로 고서비동(考西妣東)이다    .

접동잔서(接東盞西)  접시는 동쪽, 잔은 서쪽에  놓는다                                                                    .

좌반우갱(左飯右羹)  메(밥)는 왼쪽에, 갱(국)은 오른쪽에 놓는다                                                         .


적전중앙(炙煎中央)  적(구운 고기)과 전(부침)은 중앙에 놓는다                                                       .

건좌습우(乾左濕右)  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건 오른쪽에 놓는다.                                                        .

조율이시(棗栗梨枾)  씨의 수  순으로 놓으라는 거다.                                                                         .












1 분향강신(焚香降神)  향을  피우니 내려오심이라.    "어서  오십시오"  맞아들이고  첫 절을  올린다.

향을 사르는 이유는 연기와 냄새로 가신 님를 불러들이기 위함이다.  귀신은 비가 오거나, 안개낀 날

타난다는 설(說)이 있다.    제 지낼  때 두 번 절하는 건  죽은 이는 음이기 때문이다.  향을  음수로

꽂아야 함도 같은 이유다.


2 참신(參神)  님이 오셨다.  잔에 술을  조금 따르고 향을  쏘인 다음 모사(芼沙)그릇에  붓는다.  그리고

을 올린다.    향을  쏘이는 건 제물(際物)이 향을 타고 님에게 간다는 생각에서다.  땅바닥에 술을 부

천지신명에게 기원하는 묘제나 산신제와 달리 방바닥에  술을  부을 수 없는 집안에서는  대접

모래와 풀을 담아놓고  땅이라 여겼다.


고색창연(古色蒼然)한 기억 이편은 빈 그릇이다.  그러면서도 이름은 '모사그릇' 그대로다.  풀 우거질

(芼)에  모래 사(沙)다.   술잔을 올리기에 앞서 향을 쏘일 때 술잔을 정방향(正方向)으로  3번 돌린다.


3 독축(讀祝)  축문을 읽는다.   한글로 써도 무방한 환영사인데  지금은 하지 않는 의식이다.   다 알고

와 계신 신(神)에겐 불필요한 사설이니까.


4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첨작(添酌)    "더  드십시오"   모든 것을  뜻하는  천지인(天

地人)  3잔에 한 을 더하고 절을 올린다.   분향 후 세 번째 절이다.     일배(一杯)마다 절하는 건

재래식이다.  식전주는 입맛을 덩그게 하는 접대 코스다.  이를 소생은 식전주접(食前酒接)이라 한다

.    그건 반가(班家)의 매너고 '어린 백성들'은 밥을 차려놓고 술을 대접했다.


5 계반삽시(啓飯揷匙) 후 합문(闔門)    밥뚜껑을 열고  수저를 꽂고, 문을  닫고 나감이라.  밥에 숟가

을  꽂고  두 나물 위로 젓을 걸치기 전, 아래쪽 끝을 상 위에 세 번 두드리는 것도 좋다.   끝 맞춤

해  음식을 드시는 가벼운 기척이다.    나가기에 앞서 절을 올린다.     9번 드실 시간  지나 들어간다.

기서 아홉은 많이를 상징한다.


6 계문헌다(啓門獻茶)   들어가 국은 내가고  숭늉을 올린다.    "더 드십시오"   절을 올린다                 .

7 사신(辭神)   '안녕히 가십시오.'  지방(紙榜)을 사른다.   사진이면 거두어 들이고 절을 올린다

지막 절이다.


8 철시복반(撤匙復飯)  철상음복(撤床飮福)   수저를 거두고 밥뚜껑을 덮는다는 건 의식을 마친다

의미다.   철상음복은 새로 상을 차려 복을 마심이다.  님이 음식을 잡숫고 복을 가득 채워놓고 가셨으니

제물에 제주(祭酒)를 마셔 복을 받는다.






물가에서 밤을 샌다(道 명상음악 7집)









유종원(柳宗元   773 ― 819)   당송 팔대가에 이름을 건 당(唐) 시인이며, 이명은  유하동(柳東)

이다.  문학자이며 철학자인 그는  山西省(산시성) 潼關(퉁관)에서 태어나  廣西省(광시성)

(류저우)에서 죽었다.





어머님 기일(忌日)이다.  가신 지 다섯 해.                              구월 열여드렛날.    2014. 10. 11(土)





降雪(강설)                      柳宗元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온 산에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萬經人蹤滅(만경인종멸)                  길이란 길에는 사람 자취 끊어졌는데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에 삿갓 쓴 늙은이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홀로 낚시질. 강에는 눈만 내리고

















발코니에서                                                                                                                   2011년 여름



제사(祭祀)에 대하여, 완전 성형한 글이나  대간(大幹)은 큰산님에게 빚지고 있다        2014 여름





차례상











2016. 10. 10(月)



2016. 10. 12(수)





기해년  경오월  갑신일.                                                                 오월 열나흗날    2019. 6. 16(日)








칸막이와 풍경

사진이나  꽃분홍 link

터치하시면 빠르게 반응

거예요.  들어오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