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2003 연말, 성모중 20기 서울 모임 후기
어울림으로 장기집권의 시대를 열어가는 우리 이 총무님. 요번에 참 괜찮은 넘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버리고 말았어. 본인이 '공사 다 망(工事·亡)해서' 가 아니고, 공사다망(公私多忙)해서
3시간 늦게 현장에 도착했는데 다들 놀고 있더군. 이승규 벗님이 득점한 이유는 이 어른이 소주를
반찬 삼아 밥 3그릇을 비울 때까지 수금을 인내했기 때문이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사자성어
가 일견지씹(一見知十)이던가. 식욕은 곧 성욕이란 말 삽입하고 각설(却說)해여.
여전히 잘생긴 재환이는 남의 여자 앞에서 무게만 잡고 있어도 빛나더군. 것도 맨 안쪽 코너에서.
전전 문장에서 '놈의 여자'로 바꿔 읽어도 무방한 '남의 여자'는 우리 김 회장님의 사모님을 뜻한다고
꼭 갈켜줘야 되나. 얼마나 좋았길래 김씨끼리 그랬으까이. 쓰고 봉께 종씨여서.
식후 기중이가 안 보여서 문자 보냈거든. '도망 치니까 좇냐.' 득달같이 답신. '좋은 게 아니고 너무
지쳐서…' 전날 20기 대표로 두영이 조문가서 밤을 지새웠대요. 기중아, 성탄 지나고 계천(淸溪川
) 옆 '할매보쌈' 에서 만나 올해의 나쁜 기억 있거들랑 다 흘려버리자.
연화는 우리 친구 행기 회장님 밑에서 행복해 보였어. 오는 날들은 더 많은 행복 누리시기를. 대표님
도 승승장구하시구요. 금자, 처음이야. 내 글에 등장하는 거. 우린 연애감정이 끼어들지 않아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했던가. 어쨌건 언닌 엄청 곱게 나이 들어가는 것 같애. 마음씀도 그렇구.
여자 나이 사십에 얼굴에 책임질 일없어서 좋겠네. 때깔나는 글쓰기가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 죽봉아, 됐냐.
다른 벗님들 이름 불러 주는 건 다음으로 미룰께. 노출시킨 아저씨 메일 주소는 go0690이야. @han
mail.net 붙여. 밤이 깊었네. 바빠서 이만 들어갈래. 안아줘야 될 사람있거든. 폰으로라도. 안 그럼
울어. 내 인생의 테마, 흐르는 강물처럼… 그저 새벽강처럼 사시기를. 새벽강처럼만. 어둠 뚫고
흐르는 나 새벽강 중딩카페 2003. 12. 23(화)
Time To Say Goodbye /
Sarah Brightman& Andrea Bocelli
이승규20 경도 친구여 본인은 장기집권이 안이랑게 다음 후보가 있으며 물려주고 바로 시민으로 살고
싶어 경도야 그래 그날도 만나서 반갑워고 다음부터는 양반 글만 올려라 경도야 여러 사람이 보는 카
페야 자주와서 좋은 글 많이 올려라 경도는 학창시절부터 학자가 안이던가 올 한해도 잘 마무리하고
새해는 사업도 번창하기바래 중딩카페 2003. 12. 24(수)
임경숙20 그때 그 추억이 고달프지만 그립다. 다시는 뒤돌아 갈수 없지만 그때 그 모습들이 너무 보고싶
다. 광주에서 12. 24(수)
새벽강20 나한테만 왜 이래. 경숙인 빼고. 마음에 드니까. 이유없이… 가 아니고 말하는 게 이쁘
잖어. 지난 빼빼로데이날 사랑방 손님들은 못 본 척 해놓구선. 교과서적인 인생 재미없잖아. 나이
들어 느낄 회한은 어떡할 것이며. 우리 양반님네들 숨어서 기방에 다니는 것도 싫고. 고정관념을
버리시기를. 정석을 관통하되 변칙으로 흐르지 않으면서 넘나드는 삶도 괜찮을 듯. '자유를 위한 변
명(구도의 춤꾼이라는 신자 아줌마가 쓴 책)' 인가. 12. 25(목)
김상문16 경도님.. 20기 모임을 다시 한번 츄카하며 그 우정 영원하기를..요 전진배치 완료.. 슝슝..ㅎㅎ
김죽봉20 역시 친구의 글은 아름다워 멋있어 그날 나이트에서 넘재있었어. 12. 25(목)
이정숙21 글을 읽다보니.. ㅎㅎ 웃음이 나오고 웃음은 만병의 통치약이라 했지요? 그웃음 주셔서 ㄱ ㅅ
ㄱ ㅅ 드립니다. 12. 26(금)
김순호18 경도아우님 잘 지네고 있는감? 이번설에도 방죽에서 붕어나 낚아보세... 2003. 12. 30(화)
중딩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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