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유리창엔 비 고병희
이정한 글과 곡
I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 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 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II
이 밤 마음 속엔 언제나
남아 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놓았네
유리창엔 비 / 고병희
유리창엔 비 / 고병희
문자를 처음 배웠던 2003년 가을. 그때 마흔이었던가. 새벽강의 폰멜 셋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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