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이 흐르는 江

유리창엔 비 / 고병희

13월에부는바람 2013. 5. 13. 12:30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유리창엔 비         고병희

 

이정한 글과 곡

 

 

 

 

 

I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 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 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II

이 밤 마음 속엔 언제나

남아 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놓았네

 

 

 

 

유리창엔 비 / 고병희

 

 

 

 

유리창엔 비 / 고병희

 

 

 

 

 

 

 

 

문자를 처음 배웠던  2003년 가을.  그때 마흔이었던가.                       새벽강의  폰멜 셋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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