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010·3755 ― 2600
2010 썸머, IV… 순천만(順川灣)
순천만(順 川 灣). 입추 담날이자 말복. 음력 유월 스무여드렛날 2010. 8. 8(日
순천만의 민가
고여있는 듯 흐르리
순천만 갈대
순천만
뜨거운 날. 글자 그대로의 열기에 싸여있는 순천만.
용산전망대 가는 구름다리. 갈대숲을 지나 구름다리 딛기 전 휴대 전화가 진동했다. 어디냐고. 밖
이라고, 집 근처라고 했더니 거짓말 치면 죽을 줄 알라고. 머리 위를 지나는 말복(末伏)의 태양이
그지없이 뜨겁다. 2010. 8. 8(日)
용산전망대에서 보는 순천만 I 입추 담날이자 말복인 2010. 8. 8(日)
용산전망대에서 보는 순천만 II
용산전망대에서 보는 순천만 III
순천만의 게
순천만
"당신이 삶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무렵
당신은 먹먹한 외로움에 옆구리를 쓸어안으며
이곳 순천만을 찾아도 좋다.
그러면 더 오래된 외로뭄이 당신을 안아주리라
그 텅빈 적막에 저녁이 찾아오면
당신은 젖은 눈시울이 되어
순천만으 일몰을 바라 보아도 좋다.
마침 머나먼 나라에 찾아온 철새떼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리라.
당신은 이 대자연의 화음에 말없이 호응하면 된다.
숨죽인 채 이광경을 바라보라.
눈을 들어 흑두루미와 먹황생의 고고한 몸짓을,
노랑부리저어새떼들의 그 숨막힐 듯 황홀한 군무를 바라보고,
눈을 내려 바람에 속삭이는 칠면초(七面草) 군락을 쓰다듬어 보라.
더 어두워져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
이 생명의 순롓길을 가슴 속에 새겨두고
영혼의 발결음으로 되밟아 올 일이다."
순천만 사이드 입추 담날이자 말복인 2010. 8. 8(日)
순천만의 하늘
상행 전의 순천만. 입추 담날이자 말복. 음력 유월 스무여드렛날 2010. 8. 8(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