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인생의 선물 양희은
양희은 글 사다마시시곡
I
봄 산에 피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봄 산에 지는 꽃이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생각을 못했네
만약에 누군가가 내게
다시 세월을 돌려준다 하더라도
웃으면서 조용하게 싫다고 말을 할 테야
다시 또 알 수 없는 안갯빛 같은 젊음이라면
생각만 해도 힘이 드니까 나이 든 지금이 더 좋아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II
봄이면 산에 들에 피는 꽃들이 그리도 고운 줄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내 인생의 꽃이 다 피고 또 지고 난 그 후에야
비로소 내 마음에 꽃 하나 들어와 피어 있었네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하지 않고
고개 끄덕이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하나 있다면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하지 않고
지는 해 함께 바라봐 줄 친구만 있다면
더 이상 다른 건 바랄 게 없어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인생의 선물 / 양희은
인생의 선물 / 양희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정(情)과 배려는 상대가 느끼
는 것이지 내가 판단하고 생색내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관계가 수평이 아닌 수직의 권력
관계일 때, 위 쪽에 서 있는 사람은 늘 자기 욕망의 과잉을 경계해야 한다. 아저씨 가라사대 / 윤용인
(2010)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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