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보리밭 조영남
박화목 글 윤용하 곡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보리밭 / 조영남
조영남(趙英男). 가수, 화가. 황해도에서 나다(1945. 4. 2). 1. 4 후퇴(1951) 때 일가족이 피난
내려와 충남 예산군 삽교천에 자리 잡았다. 그런 흐름으로, 삽다리로 더 알려진 충정도 삽교면이 그
의 고향이 됐다. 한양대학교를 다녔고, 서울대학교 음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트리니티 신학대학교도
마쳤다.
번안 가요 '딜라일라' 로 데뷔했다(1969). 세시봉에서 만난 윤여정과 미국에서 결혼해(1971) 13년
을 함께 했다. 화가이자 10여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2013년 현재 청담동에 산다.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 날이 차가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안다던가. 공자님께서 배갈 아니 잡숫고 하신 말씀입니다. 논어 자한(子罕) 편에
나옵니다. 너나없이 '빼갈'이라고 '쎄게' 발성하는 배갈은 고량주(高梁酒)입니다. 고량은 볏과에 속
한 한해살이풀 수수니, 배갈은 수수를 증류시켜 만든 중국 소주일 것입니다. 2013. 6. 3(月)
새벽강의 초평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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