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님을 위한 노래 오정선
김미선 글 백순진 곡
어두운 벼랑 위에 찬이슬 맞으며
동백꽃처럼 타다가 떨어지는 꽃이 될까
가신 님 무덤가에 쓸쓸히 나홀로 피어서
외로움 달래주는 한 송이 꽃이 될까
석양이 피어나는 하늘에 우리 님 그리며
외로움 달래주는 한 송이 꽃이 될까
내가 꽃이 되고 산새가 날아오면
우리 님 사랑도 넋 살아 꽃이 될까
외로운 산속에 홀로 누운 님을 두고
돌아서 오는 길에 찬비만 내리네
(반복)
님을 위한 노래 / 오정선(1978)
우리 20기 김만길 벗님이 마흔 아홉의 일기를 마치고 먼저 갔습니다. 머리를 다쳐 사바와 피안
(彼岸)의 경계에서 10년을 음지 식물로 살다 금일 묘시(卯時)에. 2013년 1월 6일 일요일(동짓달
스무닷새 壬申日) 김만술 님(성모중 12기)과 김숙희 님(17기)의 동생입니다
새벽강의 부음6 / 부음. 김만길 벗님이 먼저 갔습니다(2013)에서
13월에부는바람 황의명 벗님을 보낸 게 작년 이맘때였고, 지독하게 추운 날이었습니다. 멀지 않은
데 살며 시간 있는 동기들이 줄줄이 외면한 그날 늑골까지 시렸습니다. 새벽강은 반대급부의 뜻을
잘 모릅니다. 13월이 내는 바람소리를 들으소서. 중딩카페 동기방 2013. 1. 7(月)
새벽강의 부음6 / 부음. 김만길 벗님이 먼저 갔습니다에서
오정선이 부른 님을 위한 노래(1978)는 '장미'의 두엣 사월과 오월의 백순진 곡이다. 돌아와 주오(임
희숙)의 원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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