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봉숭아 / 이해인

13월에부는바람 2014. 5. 20. 11:50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봉숭아         이해인

 

 

 

 

 

 

봉숭아

이해인

 

한여름 내내

태양을 업고

너만 생각했다

 

이별도 간절한 기도임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잊어야 할까

 

내가 너의 마음 진하게

물들일 수 있다면

네 혼에 불을 놓는

꽃잎일 수 있다면

 

나는

숨어서도 눈부시게

행복한 거다

 

 

 

 

봉숭아 / 박은옥

 

 

울 밑에 선 봉선화 / 엄정행(테너)

 

 

울 밑에 선 봉선화(홍난파 곡)

/ 바이올린 연주

 

 

 

 

봉숭아 / 박은옥과 정태춘

 

 

 

 

울 밑에 선 봉선화 / 조용필(1987)

 

 

 

 

봉선화 연정 / 현철

 

 

 

 

봉선화 연정 · 싫다 싫어 / 현철

 

 

 

 

 

 

 

 

 

 

봉선화(鳳仙花).   순우리말은 봉숭아예요.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touch-me-not).  열매가 여

면 조금만 건드려도  톡 터지는 으로  씨앗이 멀리 날아가기 때문이랍니다.   예부터 뱀이나, 질병

잡귀쫒는다하여 집 울 밑에 봉숭아를 심었어요.    뱀은  봉숭아 냄새를 싫어해서 가까이 오지

않아예.  그러기에 금사화(禁蛇花)라고도.  귀신은 붉은 빛을 멀리하기에 그래예.           새벽강의

울 밑에 선 봉선화 / 홍혜경·엄정행·바이올린 연주·조용필에서

 

 

'봉선화는 집안에 심는 게 아니다' 는  말도 있습니다.   봉선화는  너무 많은 벌레들이 붙어먹기 때문이

요.  봉선화가 꼬인 온갖 벌레가 서까래, 대들보까지 갉아먹어 집을 무너뜨린다고.         새벽강의

봉선화 연정 / 현철에서

 

 

봉숭아 / 박은옥에서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감기 / 이외수  (0) 2015.03.17
가난한 이름에게 / 김남조  (0) 2014.11.18
너에게 가겠다 / 이해인  (0) 2013.08.18
애모 / 정완영  (0) 2013.08.17
결별 / 김지하  (0) 201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