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무심의 찌를 세우고

강화 흥왕지와 동막 해수욕장에 간양록이 흐르다 2

13월에부는바람 2013. 5. 15. 13:08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강화 흥왕지와 동막 해수욕장에 간양록이 흐르다 II

 

낚시 선생 당찬붕어님이 겹살을 구워요.   삼겹살과 석쇠는 나중에 인천에서 온, 당찬붕어님의 지인

님들이 사온 거예요.   새벽강과 당찬붕어님통화에 혼선 일어  겹살이 빠지게 된 거구요. 낚시 업

계의 김 선생으로 통하는 당찬붕어님이 버너를, 새벽강이  불판은 가져왔으되 레시피(recipe)가 달라

졌네요.

 

소주와 궁합 맞춰가며 김치에  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준비하고  차린 님들께 감사하며 진심으로

잘 먹었다는 말씀드렸습니다.    그와 별개로 현장에서 하지 않았던 말 지금할께요.  번개탄에 철망

올려 고기 구우면 맛있다는 말, 기름도 쪽 빠져 맛있다는 말  많이들 하시지요.  일행 중 그하신

님은 없었어예.  어쨌거나 새벽강 식성은 달라요.

 

겹살, 아니 고기를 익혀 먹음에 있어  일미는 돌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새벽강입니다.   다음은

뚜껑요.  철판 이하는 해롭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지요.  번개탄에 석쇠는 고르게 익지 않고,

을음이 붙어 냄새 나고 식감 떨어집디다.   지방 빠지고 태움에 가깝게 되니 부드러우면서 고소할 맛

나무 껍질 같아져서 난 당최.

 

번개탄이  중금속부터 미세 먼지까지 유해 물질 덩어리라는  사실 아시는지.  그게 전혀 걸러지지 않

는 게 석쇠잖아요.  새벽강이 그 조합을  거부하는 건 해롭기 전에 일단 맛의 문제에서 그럽니다.  생

구이적합한 게 석쇠입니다.  은은하게 부르자면 그릴(grill)이고요.    1970년대에 향리에서 쓰

적사(炙絲)라는 단어는 어디로 갔는지. 못 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여전히 촌놈, 혹은 컨트리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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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바위에서의 화기(和氣) 도는 점심.  많이들  준비해온 먹거리를 한바닥에 놓았다.   홍어로 입을

호사시킨다.  열무 안잘라 왔다고 독수리님에게 뭐라 하는 건 경우 아니다.  그저 감사하고 맜있으니.

물론 정담이었지만.  모든 식재료는 칼이 닿는 순간 식감 떨어진다.

 

수개월 전 어느 업자가 겹살을  구우며 아주 잘잘하게 가위질한 적있다. 식성에 따라 여러개 싸 먹

도 되니 더 낫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  맛이란 그런 게 아니다.  좀스러워 보이기 이전에 말이

다.                     새벽강 혹은  백봉산의  마흔 아홉의 봄, 그리고 '산행수행' 첫산행(201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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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감싸는 물가에  합류한  5인은 디너를 나누었습니다.   취향따라 겹살에  된장 발라, 혹은 김치

싸 먹었습니다.  빈 잔에 소주와 맥주를  채우며.  새벽강의 식도에는 소주가 흘렀습니다.    보살의

상호와 성품으로 세월를 켜켜이 쌓아온 님들이라  한없이 부드러웠습니다.  행여 모서리진 내심이 있

다 해도 소리없펴지게요.

 

아침은 너구리 한 마리였습니다.  봉지에 든 농심산요.  점심은 황기와 마늘 넣고 푹 끓인 영계 백숙요.

대추와 찹쌀도 넣었답니다.  닭똥집이라고들  부르는 모래주머니도 잔뜩요.  새벽강이 재료 구입과 조리

관여 안 이번 판.  익히 예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누른 거죠.  나중에 누룽지까지 넣더라니.

 

젓고 있을  없는 그림이라는 건 느끼시나요.  낚시터기에 말이에요.   누렀을  때 아무리 좋은 재료를

해도 맛 버린다는 거 아시지예.  뒷날 늦은 아침에 다 먹긴 했습니다만.     새벽강 스타일요?

야전이라는 전제로 썰(說) 풀어요.  큰 스테인레스통에 물을  많이 담고  칼칼히 씻은  어린 닭 두 마리

넣는다.  이어서 닭 모래주머니를 부족하지 않을 만큼 넣는다.

 

글고 마늘을  한 바가지 붓는다.  그리고 나서, 쌀을  앉힌다.   빡빡 문질러 말간 물 나올 때까지

말려 갖고 온 멥쌀을  듬뿍이다.  쌀 많이 넣으라고 한 이유는 좀 있다 말하겠다.   일단 여기까지

고 담배 한 대 꼬실르겠다는 의도 아니다.  연초 안 한지 둬 달 됐씅께.  담배 피지 말고 대추있거든

한두 알 띄우든가.  소금은 간기 안 느껴지게.

 

음식에 들어가는 대추는 먹으라는 거 아니에요.   대추가 독성을  다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어서니.   

많이 붓고 찹쌀 넣지 말라한 건  눌어붙지 않게요.  일반 쌀 넣어도 고소해집니다.   끓임을 반복하며

먹어도 생매운탕의 성질처럼  더 맛있어 진다니까요.  김치만 더하면 여러 끼를 맛있게 해결할  수

있기에 강권해여.  불어서 쉬 줄지도 않으면서 식감은 더 좋아진단 말 믿어주시면 좋습니다.

 

정리.  물 많이 채운 철통에  닭을  빠뜨린 다음 쌀과 마늘을 오지게 넣고 끓이는 게 전부다.   뚜껑 들썩

오래 냅둬요.  마늘  많이 넣으라는 말 한 번 더. 전혀 독하지 않으면서 맛있어지는 건 둘째고,

가치 같았으면 산삼보다 더 비쌌을 거마늘의 실체니. 그만큼 좋습니다. 오타났어야 의

생생해질 건데예. 감 안  오면 그냥  넘겨요.  생마늘 열외 시키고 새벽강이 손길 건 영계

익힌 마늘요.  닭과는 그다친한 새벽강, 잔썰 일부 마쳐요.

 

추서하리까.  마늘을  하루에 한 통 이상 날로 먹으면 실명한다는 말.  동의보감에 나와있다는 말.  새

은  그렇게 기억한다는 말.   그러나 있지요, 그건요, 얼굴에  버짐 핀 피플들이  돼지고기 몇 점 

어  넣으면  바로  '철사'로 빠지던  조선시대에 어의 허준님이 푼 말쌈인기라.  해박은 총체적인 이해

요구합니다. 사랑과 삶도 그래예.

 

 

그릴(grill)에서 익은 '삼겹'에서  물러나  후식을  준비하는 김 선생의 어깨 너머로 만월이 뜨고, 마주보

님의 뒤편에선 별들이 점등합니다.  오른편 조우(釣友)님의 등 위에는 운석이 내렸나요.

 

열 엿새 달을 만월이라 불러도 문제될리 없건마는 지적하는 것을 일러 트집이라 합니다.  껄껄하다

내지  까시랍다는 멍에는 쉬 없어지지 않아요.    누가 그랬다는 거 아니고, 경우와 따짐을 잘 못 쓰는

많은 세상에  13월이 던지는 일언입니다.

 

 

취기는 흩어지고 피로가 쌓인 밤입니다. 시멘트 바닥과 옥체를 가르는 건 의상에 맞닿는 홑겹의 텐트

바닥재.  추위와 외로움에 떱니다. 다행인 건 배는 고프지 않다는 거. 자다 깨다를 2회 반복했습니다.

눈 떠지면 밤의 수면 위에 불 밝힌 녹색의 케미컬라이트를  봅니다.

 

놈이 생각 납니다. 내게 파라솔 두 개와 텐트를 준 놈요.  소와류(沼渦流). 삼수변의 연속입니다.  물로

작해 물로 끝납니다.  소용돌이 치는 늪을  헤치고 나와 종당 내(川)처럼 흐르련가.  소와류는 자작한

(號)고 이름하여 김두억입니다.  초중딩을 같이 다닌 벗님.  그의 현실이 지난한가 봅니다.

 

끝까지 회유를 거부한 혜강 아니어도 죽림칠현(竹林七賢)의 레벨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  은거하다

니.  달거리를 쉰다섯 번하도록 새벽강발 벨소리를 사이에 두고 묵묵부답입니다. 전에 알고 지내던 누

구의 전화도 받지 않아요.  사업 부진과 사랑상처가 원투로 이어져 그를  코너로 몰았지 싶습니다.

용띠 이종녀(姨從女), 나쁜 스키.  다리 놓아준 새벽강 죄 큼이라.

 

새벽강은 인간 소와류보다 그의 글과 사진을 더 좋아하는 거 아니라는 말은 못 합니다.   살아생전에

컴백하겠지요.  화려하게 빨리 돌아오라고 부처님 전에 빌까예.   놈이 나타나거든  우리 다 함께 몰매

를.  사랑의 몰매를.  올 투게더(all together).             그전에 전화라도 한 통 거는 마음을.  친구니까.

010·227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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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생폼사에 주인장은 어데갔노?  솔밭에 거름주러 아니 갔다고  누군가 기어이 말하고 말았네'      소와류

썰입니다.      칠갑산 자락의 물을 품은  청양골 적누지(赤樓池  1985년 축조)  2008. 8. 24(日)

적누지의 바람에서

 

"한 시간 안에 오지 않으면 재미없을 거 각오해라."  하여간  소와류 '예비 회장님'의 회사 홈피  최초

입성 전  오늘, 전 넘의 최후 통첩을  물리칠  수 없데예.        '높낮이 자유롭게 조절되고, 각도는 상하

좌우로 삼벽육십도 프리더군요.   장소불문 설치하는데 10초 안짝.  걷는데  3초.  케이스에  집어는데

까지도 역시 10걸리데예.  뙤약볕에서의  쿨함과 아트가 되는  풍경이란!   무엇보다 반영구적

이기징.  마디로 딴 제품과  비교불가입니다.    근데  '파란솔' 네때루는 어째 좀 컨트리하더이다.

글고  47" 큰그늘도 만드셔야.  필요하시면 말씀 하십시오들.  택배비사  지가  것지요.     커뮤니티룸

이 새벽강이 떨군 카피(Copy)성 글입니다.  과장광고했다고 나만 몰매 맞는 거 아닌지 몰라.

새벽강의  넘의 연밭에 새벽강이 흘러들다(2008)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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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기억이, 또한 과거가 묻어 있는 아침입니다.     좌대각에서 떠오른 태양은 제방을 따라 돌며

가운 햇을  뿌리겠지요.                                       팔월 열이렛날인  2012. 10. 2(화)

 

 

늘상 붕어 대물낚시 위주인 당찬붕어님의 조과입니다.     빈작은 아니오나  턱걸이 '월' 한 수니 그의

능을  어복이 받쳐주지 않았던 게지요.   새벽강은 곧은 낚시 물에 걸고 하염없이 보고만 있었느냐고

물으시나요.   찍고 떠나보냈음을.  붕어 열댓에 메기 세 수, 그리고 새끼 빠가(빠가사리, 동자

개) 여남은 마리새벽강을 스쳐갔음을.

 

 

새벽강이 머문 자리. 어제처럼 동풍이 붑니다.  예정의 반에서 끊고 영역 표시도, 흔적도 남기지 않고

떠나가나  기억에서 쉬  지워지지는 않으리다.                                      2012. 10. 2(화)

 

 

 

 

간양록/ 조용필

 

 

 

 

 

 

양기섭21  동생이 마음 공부 한창인데...,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 하늘을 등에 업고

있으면 마음 챙김에 도움이 될까요 ?.,  13월님이 된다면 수면양말채로 달려가 정진해 볼랍니다.,  옥수수

뚜껑 사각기둥 잡고 삼겹살이라~~ ㅋㅋ.,  고수는 고수네요-             중딩카페 동기방  2012. 10. 8(月)

 

13월에부는바람  억만의 별들이 솟은 밤하늘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그대와 그대들에게.  그대 먼저.
그러했으나 그렇게 안 된 이유있습니다.  카메라 이력 4년에 DSLR 해설서 두 권을 도합 열 번 봤으

면서 트롤  못 해서예요.  내년 봄엔 조자룡 헌칼 쓰는 솜씨로  은하수까지 담아올께요.  첫 카메라인

캐논 오에스 사벽디를 갖고 모드 엠으로 벌브 노출 시켜서요.  말만 솔찬히 건가.

 

오십 하나가 되는 내후년엔  캐논 오디투(5DII)에, 24 ― 70mm 탐론 렌즈 수준을  희망합니다.   개비

(改備)할 여력되라고 그대가 신앙하는 신에게 빌어줘요.  그땐  새벽강 사이즈 키울 거예요. 현 육벽

사십 포토에서 칠벽으로.  잘잘한 행복 느끼는 일산의 나날이길 기원합니다. 잘 사씨오.   10. 17(수)

 

양기섭21  밤도 쌀쌀한데 은근히 동생 심통을 바늘로 쿡쿡 찌르네...,     저는 삼백D 갔고 있다고.,  올마나

울먹이며..,  슬프게 야그했그만.,    지금은 그나마 밧데리 완 방전되어.., 가방속에 곤히 잠들고 있는 형편

인데..,  어디다 오D를 말하고..,      렌즈하나 장만할려구 계까지 부었던 정성은 온데간데 없고..,   요즘은

배드턴에 미쳐~~ ㅋㅋ  허지만..,  108배 서너번 성공한 공력(?)으로다가 빌어보지요-.,  오디투에 점팔

이라도..,ㅎㅎ                                                                                                                    10. 17(수)

 

 

김상문16  간양록이 흐르는 새벽강 강태공의 정취가 좋아서 카페 대문에 올려 놓았지요.       이 가을에도

념을 버리고 세월을 많이 낚을건가요..  그 감성의 깊이에 낚시줄을 드리우며..^^                10. 16(화)

 

13월에부는바람  대천사  무늬님이  임하시어, 새벽강을  띄우는 방(榜) 손수 거셨다는  기별에  기쁨이

칩니다.  좋은 가을  되시어요.                                                                                        10. 1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