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칸막이
한길 010 · 3755 ― 2600
240901 ㅡ 28
월계화와 석림사 계곡물 소리
바람 부는 산, 61장 9절 … 갑진년

길섶ㅇㅔ 월계화(月季花)가 피었다.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ㅇㅣ다. 붉은 월계화는
사랑, 흰색은 순수와 충성, 연분홍은 첫사랑. 월계화의 꽃말이다. 오늘 산행 들머리는
둔배미야. 만가대(萬家垈) 멀어진다 2024. 9. 1 토요일

도정봉(搗精峰) 오르는 중턱 24. 9. 1 토요일
삶은 탁한 강물 속에 빛나는 푸른 하늘처럼
괴롭고 견디기 ㅇㅓ려운 것
송진 타는 여름 머나먼 철길을 따라
그리고 삶은 떠ㄴㅏ가는 것
ㅡ 김지하 시, 비녀산 중ㅇㅔ서

여름의 잔재(殘滓)가 열기를 뿜고, 그 잔열을 솔바람이 식히는 수락(山)이다. 구월 첫
날, 구름이 떠간다 2024. 9. 1 토요일

목 넘김ㅇㅣ 션한 쌀 음료로 갈증을 풀고 계란, 초밥, 포도와 인연한다. 앉은 자리는 그
늘이다 24. 9. 1 토요일

양재기의 거품은 살얼음이 풀린 거. 육삼팔 수락산 정상이다 24. 9. 1 토요일

저 기도, 하늘ㅇㅔ 닿았겠다. 신선한 정성에 심쿵 2024. 9. 1 토요일

사방(沙防)댐, 산불정화초소(哨所), 산불감시탑, 약수터 거쳐 동막봉 우회(迂廻)했다
수락산 동막골 코스다. 어의(語義) 찾ㅇㅏ 인터넷 다 더터도 안 나올 동막골은 동쪽이
막힌 골짜기라는 뜻일 게다 2024. 9. 7 토

오백 년 묵은 산사의 구렁이가 승천을 하루 앞둔 산들바람 부는 봄날, 호숫가 노송 밑에
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해묵은 솔잎이 바람ㅇㅔ 떨어져 그 구렁이의 눈을 찔렀고 부
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버럭 화를 냈습니다. 와르르… 공든 탑이 무너지는 소리
뒤안 서까래ㅇㅔ서 법문(法門)을 들은 날들이 장구했으나 이제 승천은 부지하세월(不
知何歲月)입니다. 때를 알 수 없게 되었다는 말입ㄴㅣ다. 업이란 그런 거예요. 하오니
선업 쌓으며 정진, 또 정진(精進)하ㅅㅣ기를. 간결한 나를 가리고 만연체(蔓衍體)로 소
설 한 토막 써 봤다면, 주워들은 풍월(風月)로 썰(說) 몇 줄 풀었다면 건방진가 2024
9. 7 토요일

어디에서 오셨는가. 제주국제학술대회, 한 원생(院生)의 발표를 들은 ㅇㅓ느 교수가 물
었고 담당 교수가 답했다. 완전 토종이에요. 그런데 영어를 본토인보다 더 잘하나요?
동두천 카추샤 의무실(醫務室)ㅇㅔ서 숙성시킨 과거는 있습니다 2024년
난 그 애를 좀 안다. 내년 여름ㅇㅔ 반도체물리학과 졸업한다나. 픽션인지 아닌지는 신
타일 님이 잘 아시ㄴㅣ 물ㅇㅓ보시든가. 010 · 5267 ㅡ 0665 신타일, 그의 폰 남바
다. 타일의 신(神)이 아니고 申 tile. 업이 타일인 신 선생. 남바는 넘버의 잘못이야
그리고 카투사(KATUSA)가 맞아. 카추샤는 톨스토이 소설 부활의 여주인공ㅇㅣ잖아
백로일ㅇㅔ 수락산 도정봉(搗精峰)ㅇㅔ서 9. 7 토요일
톨스토이 말 나온 김에 덧댄다. 난 미사여구(美辭麗句)나 떡칠을 좋아하지 않는댔지
고수들이 헤밍웨이를 쳐주는 건 감정을 직접 드러내지 않는 주ㅇㅓ와 동사만으로 글을
써서야. 그 헤밍웨이도 사각의 링ㅇㅔ서 톨스토이와 붙으면 찍 뻗어. 톨스토이 장편
안나 까레니나 강추 2024. 9. 7 토요일

귤 하나와 김밥은 오다 먹었고 초밥과 모싯잎 콩떡은 꺼내지 않았ㅇㅓ. 사시(巳時) 말
ㅇㅣ다. 2024. 9. 7 토요일

여리디 여린 생명이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릴 수 있다니. 심증이 확신이 되는 순간이야
뽑아 확인하고픈 생각, 한 번도 일지 않았음에 감사한다 2024. 9. 7 토요일

장암역으로 간다 24. 9. 7 토요일

덥고 습하고 바람 한 점 없는 추석 전전날 ㅇㅏ침, 향목련이 몸피를 불리고 있다. 향목
련은 향 짙ㅇㅓ 붙인 애칭이고 본명은 일본목련이야. 산목련(山木蓮)이라고 통칭하나
딴판이다. 향목련은 미색(米色)에 가깝고 산목련은 순백(純白)하다. 그 사이에 백목
련이 있다 2024. 9. 15 일요일

다시 보기 어려워라 2024. 9. 15 일요일

점심 세팅 전에 식기로 고였다 24. 9. 15 일요일

저 닥풀꽃, 어둠도 밝힐까. 석림사 뒤에 두고 장암역 가는 길 24. 9. 15 일요일

산정(山頂) 바위ㅇㅔ 뿌리 내린 청솔과, 운무. 북한산 주릉(主稜)은 왜 안개 바다에
서 굽이치는가. 너울 속 삼각, 도봉 양삼봉(兩三峰)이 불끈하다 24. 9. 16 월요일

정상목(頂上木) 그늘에 앉아 정상차(頂上茶)로 목 축인다 2024. 9. 16 월요일

2024년, 수락산 14차 산행 2024. 9. 16 월

"빼밭, 빼밭" 미군들이 배밭을 그렇게 부르다 빼벌이 됐다는데 신빙성(信憑性) 있다
아무튼 은선동폭포로 하산해 빼벌에서 버스를 탈 거야. 그리고 동구릉(東九陵)ㅇㅔ서
전철로 환승하는 귀로야. 빼벌의 벌은 넓고 평평한 땅이다. 쓸데없는 훈수인가 9월
2024. 9. 16 월요일

2024년, 수락산 15차 산행 2024. 9. 18 수

흑석, 만가대, 신곡능선, 동막골 코스를 섭렵했고 오늘은 석림사(石林寺)ㅇㅔ서 기
차바위로 이어지는 1 ㅡ 3번 노선ㅇㅣ다. 2024. 9. 18 수요일

칠점사(七點巳)에게 평상심(平常心)으로 경(經)을 한 날이다. 전에는 뱀이 보이면 기겁
(氣怯)했다. 그러했는데 ㅇㅣ제 떼뱀도 두렵지 않음은 무슨 조화인가 24. 9. 18 수

흔적 남기지 말랬거늘. 대왕곰이었나 24. 9. 18 수요일

벚나무인가, 박달나무인가. 아니면 팥배나무인가 24. 9. 18 수요일

이름 모를 나무 그늘에서 마음에 점을 찍는다. 귀리와 쌀보리를 섞고 서리태와 병아리
콩을 얹ㅇㅓ 지은 점심(點心)이다. 연근과 오이무침ㅇㅔ 족이 넘친다. 한 잔 선인주
(仙人酒)는 법계(法界)의 선물이다. 귀리는 곡물의 왕이고 족(足)ㅇㅔ는 만족하다, 넉
넉하다는 뜻이 있다 2024. 9. 18 수

배낭(背囊)ㅇㅔ 남은 바나나와 복숭아, 계란과 참외, 그리고 고구마를 배(腹)로 옮겼다
2024. 9. 18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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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 잡사(世俗雜事) 다 쓸ㅇㅓ버리는 석림사(石林寺) 계곡물 소리
2024. 9. 22 일요일

性 靜 情 逸 마음밭이 고요하면 느낌이 편안하고 성정정일
心 動 神 疲 마음ㅇㅣ 흔들리면 정신ㅇㅣ 지친다 심동신피
성품 성ㆍ고요할 정ㆍ뜻 정ㆍ편안할 일 마음 심ㆍ움직일 동ㆍ귀신 신ㆍㅍㅣ곤할 피
내가 푼 천자문 한 대목이다 2024. 9. 22 일요일

추분. 맑아지는 가을 물이다 2024. 9. 22 일요일

사진이 ㅇㅏ니고 그림이다, 웅아. 순진하기는… 2024. 9. 22 일요일

쉬어 간들 ㅇㅓ떻겠니, 진이(眞伊)야. 쑥떡 한 개 먹었으ㄴㅣ 가야지. 무고물 찰쑥떡
2024. 9. 22 일요일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누구와 있어도 괴롭지 않은가. 그대, 그런 경지를 얻었는가
2024. 9. 22 일요일

한창때 지났ㅇㅓ도 여전히 이쁘다. 숯불닭갈비집 문전(門前) 제라늄이 그렇다고. 장암
역ㅇㅔ 물 버리고 산으로 간다. 수락으로 간다. 꽃길이다. 마음ㅇㅣ그렇다는 말이시
즉심시불(卽心是佛)이니까. 제라늄, 남아프리카가 원산인 속씨식물ㅇㅣ다. 쌍떡잎이
고 여러해살이풀ㅇㅣ다 2024. 9. 28 토요일

만경대(萬景臺 799.5) 백운대(白雲臺 836.5) 인수봉(仁壽峰 810.5) 북한산 탑 쓰
리가 눈에 찬다. 자운봉(紫雲峰 739.5) 만장봉(萬丈峰 718) 선인봉(仙人峰 708)
동북간 도봉 삼봉(道峰三峰)도 눈에 드는 수락산 중턱이다 2024. 9. 28 토요일


누가 그랬나. 무슨 소리든 만 번을 반복하면 진언(眞言)이 된다고, 그것이 주문(呪文)
이라고. 그러니 습관처럼 맑고 향기로운 말을 하라고. 모두 성불하시기를. 남한강
에서 붕어 메기 추어를 보내고. 31차 방생이다 2024. 9. 3 화요일

책장이 펄럭일 때마다 사막의 밤하늘이 떠올랐다. 칠흑의 어둠 속에서 무수한 별들이
반짝였고 은하수가 흘렀다.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그만큼 그윽하다 2024
9. 13 금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