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강에 복사꽃

폰멜 셋

13월에부는바람 2013. 5. 13. 12:16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폰멜 셋

 

 

 

 

 

 

I

바람 부는 25번 국도는

산 높고 골짜기 깊더이다

속세를 떠난 산(俗離山)

해탈암에서

 

 

 

II

법주사에서

해탈암 오르는 길 왼편에

수심(水深) 깊은

수심(愁心) 깊은

청정 저수지 하나

지금은 구름이 머물고 있을까

 

 

 

III

마악 절정을 넘은

소요산은

몸을 떨면서

또 몇 차례 잎을 떨구고…

나무들도 11월을 닮아간다지

 

2003 가을

 

 

 

 

유리창엔 비 / 고병희

 

 

 

 

 

 

 

 

문자를 처음 배웠던 2003년 가을.  그때 마흔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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