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같이 갈 사람님께 바친다
같이 가여
이 뜨락을 같이 걸어예
갈 데까지 가보실래요
사랑으로 말이에요
람아닌
님으로 말이에요
넘들도 다 그렇게 살던데요 뭘
2008 유월
방랑자 / 박인희
2008년 유월의 뜨락에서 새벽강 혹은 13월에부는바람이
대둔산이래요
가인가객님을 밤새 걱정하다 맞이한 새벽입니다. 평시 소와류(沼渦流)라는 제일 닉으로 불리우는,
초중딩을 같이 보낸 친구예요. 나흘 전인 일요일, 이른 아침 통화. 근간 물가에서 상면 하자는. 그 뒤,
화요일 저녁 때 폰 때리니 꺼져있다데요. 사흘째인 지금껏 같은 멘트만 리플레이되니…
불길한 생각을 애써 밀칩니다. 부천에서 금형 주업에 낚시용품 제조, 그렇게 투잡하는 부처님 가운
데 토막 같은 벗인데 요새 많이 힘겨운가봅니다. 유성(流星)을 보며 그대 성업하시길 빌었네. 20
09. 7. 30(목) 새벽강의 지내리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