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 행시의 꽃다발

비꼬비꼬님여

13월에부는바람 2013. 5. 12. 14:14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비꼬비꼬님여 

 

 

 

 

 

 

'오는 날

유리창에 흘러 내리는 추억은

한 잔의 커피를 냉각 시킨다'

 

그렇게 여린 감성을

여내던 작사가 박건호님이

빈 배 되어 황천강으로 떠난지도

하세월이 흘렸지요

 

'ㅅ줄기 속에 추억 실어

그대 이름 불러 볼 때

밤비는 끝 없이 소리 없이

내 마음 들창가에 흘러 내린다♪'

 

그날 그때,  중후한 깊이로

남자의 애간장까지 녹이는 남진의

그 노래가 노래방을 메우고 있진 아니 했으리

 

빗줄기 속에 그대 아닌 비꼬형님이 합류하셨던

6월말 청주에서의 뜨락 첫정모 때 말입니다

 

수인사도 없이 황망히 자릴 뜬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리까

행시방장님인 비꼬형님께

새벽강이 두꺼운 손 내밀어요

리 달아 조화 부릴 힘도 드리리다

 

을 위해 기도 드릴께여

사랑과 평화 가득하길 빌어예

복도 넘치시기를

 

2008 여름    뜨락에서

 

 

 

 

우수 / 남진

 

 

 

 

 

 

 

 

안개에  싸인  음성  내곡지                                                 새벽강의  음성 내곡지를 가다(2009)에서

 

 

첫 약수터 옆.  반분해 만든 긴 통나무 벤치.  거기에 그려진 장기판을 사이에 두고  포(包)를  주고받는

어머니와  아들.  전혀 호전적이지 않다.   통일 시키지 않은 의상에  평화가 흐르고, 가장의 만면(滿

面)에 웃음이 번진다.   가능하다면 훈수 두지 않는 삶이 최선일 것이다.  그래 보이는 그의 등 뒤로는

갈 길을  가는  '줌마와 아자씨'.                                                     새벽강의  백봉산(2010)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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