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꿀돼지 아우님 이밤쩜쩜
꿀벌의 이미지로
오신 님
돼지고기를
껍질 두툼한 돼지고기를
잘 삭힌 홍어와 한몸되게
묵은 김치에 싸서
탁주 주고받고 픈 우리 님
지상을 마치는 날까지
'뜨락'을 같이 걷고 픈 내 동생
아우여
인생은 담배 연기처럼
사라지는 거라니
우리 형제 불꽃처럼
뜨겁고 환하게 살다가세
님의 님은 천상 여자데
이쁘고 조신하니 천사지
이천땅 그림 같은 이층집에
행여 삭풍 불어도
밤꽃 내음만
진동하기를
쩜쩜
2008 여름 뜨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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