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여름 소와류
&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칠갑산 어디인가? 소와류
칠갑산 산머루는 단맛을 베어 물고
칠갑산 아낙네는 베적삼을 베어 무노니
붉고도 붉은 눈물이 여기에 모였도다
이물이 흘러흘러 새벽강에 이르르면
콩밭메는 아낙네는 시름을 덜겠구나!
폼생폼사에 주인장은 어데갔노?
솔밭에 거름주러 아니 갔다고
누군가 기어이 말하고 말았네
2008. 9. 5(금) 소와류가 남긴 글과 비주얼.
13월에부는바람이 떠나온 후 없어진 플래닛(planet)에.
원제 '칠갑산 어디인가?' 낚시는 2008. 8. 24(日) ― 25(月)
새
벽강의 파문(波紋) ― 적누지의 바람
새벽 안개에 젖은 장비를 산바람에 말리고 턴해 온 평내. 칠갑산 자락에 베이스캠플 쳤었거든요.
통화 안 되는 오지, 청양땅 적루지(池). 누가 거그다 피눈물(赤淚) 쏟은 사연있었나. 참 칠갑산 허리
께에 콩밭 메는 아낙은 없습디다. 그래서 어찌해 보지 못 했지요. 벌려쓰기 마저 색(色) 스러운가.
해학을 모르시는 님이 보신다면 욕이 소나기 되어 이 새벽강을 때리리. 적루지, 눈물 방울(滴淚)처
럼 맑은 저수지란 뜻이겠지요. 피눈물(赤淚)일리야. 가을로 가는 산심(山心)의 새벽강 혹은 13월의
바람이 시원한 바람 한줄기를 풀어 놓아요. 처서 이틀 지난 저녁 2008. 8. 25(月)
13월의바람 빈틈 노려 그의 벗 소와류가, 지 디카로 몰래 카메라질 한 그날(2008. 8. 24)을 떠올려
봅니다. 이 13월의바람이 옥근삼타(玉根三打)한 거 맞아요. 소나무 그늘 아래서. 한쪽 발들고 그
랬을리는 없겠지요. 가운데 다리는 꼿꼿이 들려 있었겠지만요.
적누지(‥池), 눈물방울(滴淚)처럼 맑은 저수지라는 뜻이겠지요. 피눈물(赤淚)일리야. 계곡형이니
그 깊이에 빠지면… 실은 칠갑산 자락의 물을 품은 청양골 '적누지(赤樓池 1985년 축조)'입니다.
2008. 8. 25(月), 쌀 많이넣은 닭백숙으로 점심 해결하고 일어설 때까지 일박이일 머무른 새벽강은
입질 한 번 못 받고, 급격한 수심 편차와 밑걸림에 애먹은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2009. 12. 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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