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으로 가는 바람

2013 연말, 20기 서울의 밤 / 2부 ― 타오르는 추억과 정담

13월에부는바람 2014. 1. 15. 13:15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2013 연말,  성모중 20기 서울의 밤

2부 타오르는 추억과 정담

 

당산면옥 맞은편입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elly…)' 를 생각케 합니다.

복수형 s에  방점 찍은 샐리스(sellys).     숙녀복이나, 줌마복 아니 사모님복 같은 여성 의류 체인(cha

in)인  듯.                                                                          2013. 12. 14(土)

 

 

겹살이 추가되고 빈 술병이 늘어나는 영등포 당산면옥의 밤

 

 

신동삼 벗님이 골사모 20기 수도권  4대 회장이 된 김죽봉 벗님을  추켜세웁니다.    축하허네, 죽봉이

친구.  새벽강은 '진심으로' 같은 부사를 싫어합니다.    '너무' 도  남발되는 세상.  긍정의 뜻으로 바꾸려

달들하는지 너무, 너무, 너무…   지겨움의 극치입니다.     문장을  쩜쩜으로 종결하는 악습이, 이제

국민적 습성이 된 것 같다고 면 집단 폭행할 세태를 홀로 개탄합니다.

 

다들이다 싶게 '진심으로 축하한다' 고들 하시지예.    난 그 진심으로라는 부사가 역겨운 사람입니다.

심이라는 말을 삽입하면 거짓이 진실로 바뀝니까.    진심이란 말이 선행하지 않으면 트릭(trick)

되거나 적어가 힘을 못 쓰나요.   부사는 죽은 생선의 아가미고, 형용사는 내장입니다.  글을 빠르

게 부패 키는 주범이라는 뜻입니다.  거기에서 더 악질은 부사입니다.            2013. 12. 14(土)

 

 

정 전 회장님, 다녀간 수고하셨습니다.  사적 인사는 그간 애썼네.   2대 승규와, 3대 기중 시대 사이

에 일 년의 무정부 시대가 있었음이 수도권 20기의 역사입니다.  당시를 정 전 회장은 이렇게 회

합니다.   "그는 열정을 갖고자 하였으나  모친께서 암투병 중이어서 본인의 역할을 못 했을 뿐이에요."

 

권한 대행이었던 이와  절친이라.  가끔  다투면서도 속정있게 흘러온  동무라.  기쁨조 서빙도 하며 예

까지 흘러온 친구라.  나고야성을 그대로 재현한  5층짜리 목조건물 황거(皇居)의 과거를 공유한 벗이

라.  회값만 두당 25였던가.      "동기들 중에서  기중이가 젤로 잘 생겼당께. 아따, 차말로."  카메라

이 돼갖고  성국이 친구의 말을  증명 못해 미안허이.   실체가 훨씬 잘난 벗님이란 말로 때울라네.

 

 

2013 연말,  20기 영등포의 밤.   추억이 타오르고 정담이 쌓이는 밤.  새벽강답지 않은 문장이나 맛

로 드립니다.                                                                  2013. 12. 14(土)

 

 

지각은 있어도 결석은 없다.  궂은일이건 기쁜 일이건  함께 하는 기복이 친구.  많이 들소.

 

 

세월의 강풍에 쓸려가버린 털이라 하면  삽시에 주름 몇 줄 더 만들랑가.    하초에는 눈만 쌓이는가.

자네도 밥 많이 들소.  회장 잘하려면 뱃심이 좋아야 됭께.

 

 

맛나게 자시게.  냉동 삼겹이라도 씩씩하게.  시비해봐야 엎어진 국그릇잉께로.

 

 

앙숙도 너그러워지는 연말이고, 쉰의 끄트머리입니다.   13월의 바람이 에로그(epilogue) 전에  생

(生色)을  보여드릴께요.

 

 

김대열    신동삼    정기중    이은영 벗님,  서있는  박상철 총무님과  김죽봉  회장님,  신희자    장금자

장비    문정기    서미순    신기복 벗님에,  시선  집중  시키고 있는  새벽강  더해 열셋입니다.   빈약

한  레시피(recipe)로  최고의 성찬을 차리는 게  프로의 글쓰기일 진데, 타고난  글발 없는 삼류의 한계

를  새벽강은 지 못 합니다.    그러기에 내년엔 새벽강이 동시다발 폰멜과 톡(talk)을 발칸포처럼

퍼부어 마의 30을  다는  (說)은 아끼겠습니다.

 

추종을  불허하는 김죽봉 신임 총재의 당 장악력은 탄력 있는 보드라움에 있습니다.    '느끼' 와 거리를

둔  그 유(柔)보다 앞서는 건 고딩 2학년 시작부터 학업 마칠 때까지 연대장을 한 사실.  그 팩트(fac

t)가  웅변하는 세 가지는 배포(排布), 음성, 통솔력입니다.

 

근디 여자 맛 못 본지 삼 년 됐다니 좀 짠요.    합법적인 여자와 접촉 않고 산 세월이 오 년이라

니  '사슴'이 아플락하네.   선승처럼 사는 나야 암시랑토 않네만.    기중이와 난  새년(新年)이 오면

섬싱(something) 있을 건데.  꿈틀대는 장어집에서.    못난이 천사가  놓고간  딸기와  수박, 그리고

이 예비되어 니다.  기중이 성, 못난이 천사는  단발머리 박(朴)인가?          2013. 12. 14(土)

 

 

신희자 벗님

 

 

오기 직전에  이발소에서  면도한 거 같은디 맞나 몰라.   깨끗한  문정기 벗님.   상처는 안 건들라네.

 

 

장금자 벗님. 천사표 꿀수박은 정기중 벗님이 노래방으로 갖고 갈 거예요. 신기(神氣) 없어도 압니다.

 

 

쪼개질락 하는 거 참지 말고 터트리소.  장비 벗님.

 

 

중학교 때보다 어려져불다니요.  이런  동안  첨봐부렀습니다.    국립발레단  지도위원으로 골사모, 혹은

성모중 20기 총무인 박상철 벗님.                                           2013. 12. 14(土)

 

 

오십 줄에도 굵고 짧게 살겠다고 말하는 벗님, 아니 계시리다.  없이 살더라도 당산면옥의 면발처럼

쫄깃하게 롱으로 사씨오.       근디 입가심으로 시킨 국순지, 냉면인지 지기덜만  먹고이.  자알 헌다.

먹어 보지도 않고  맛은  어떻게 아냐고요.  13월의 바람은 보지 않아도 압니다.     2013. 12. 14(土)

 

 

넘겨다보이는 이웃 부러워만 말고 축복합시다, 동무들.    저들은 귀 기울여 듣고 다둑이며 합심하기

해  노력했겠.  수 많은, 학생 수 많은 학교 출신일 거라는  태생에 대한 말은 맙세다.    삼원초교

41기와,  주산초교 15기가 동창회를 하는 당산면옥 가운데 자리입니다.            2013. 12. 14(土)

 

 

 

 

제비 / 조영남

 

 

 

 

 

 

눈 맞아 박았어예.  포토는 그 결과물이에요.  누군지 궁금하거든 향후 동기 모임에 나오씨오.      2013

 

 

 

 

 

 

정기중20  본인이 참석한 모임(파티)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잔의 음주도 하지 않은 모임으로 기억될 것

다.   앞으로 변화된 음주문화를 기대해도 좋을듯 합니다.   다가오는 새년 섬싱일에는 한잔을 해야하지

까요?                                                                  중딩카페 동기방   2013. 12. 22(日)

 

13월에부는바람  취한들 어떻겠는가. 좋은 벗이 있거늘.  감기약 사줄 인연 만나지는 날, 그대 아니

할 수 있으랴.                                                                                                               12. 23(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