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으로 가는 바람

2013 연말, 20기 서울의 밤 / 4부 ― 현실로. 그래도 따스해라

13월에부는바람 2014. 1. 15. 13:18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2013 연말,  성모중 20기 서울의 밤

4부 현실로. 그래도 따스해라

 

2013 서울 송년회 멤버 9남 4녀에서  끝까지 노래방에 남았던 벗님들이 구역별로 갈립니다.   장

자   대열   김죽봉   정기중   문정기   은영   기복    신동삼 벗님.              2013. 12. 14(土)

 

 

표현력 탁월하시.  당길 맛이 맥주 회사 모델은 저리 가라야.  송파의 어느 주점.         12. 15(日)

 

 

마누라가 갔어. 아주.  딴  놈한테 갔단 말이 아니고.   누가 볼세라 화장실에서 히죽거렸것제. 쩐(錢)

까지 달고올  새년 맛볼 생각에.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 넘차.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

어― 허.  놀다나 가세…"    출상 전날 밤  그렇게 상여를 놀리지 않았겠나.   근디 누가  마당에

팥죽을 엎었는지 상여꾼 하나가 미끄려졌거든. 그러면서 꽃상여가 상갓집 기둥을 친 거야.   그 순

간 마누라가 살아나버렸어.

 

 

그리하여 다시 세월이 흘렀으리.  갑자기 무드 척척해지는  문어체인가.   어쨌건 그 마눌, 삼년을  더

다  시 황천을 탔다네.   발인 전야에 망자의 서방이 상엿꾼들에게 어떤 제스처(gesture)로 뭐

겠나.   낮은 소리로 "조심 조심"  바닥이 위로 가게한 양손을  떠받치듯이 놀리며.    깨가 서 말

하고도 닷 되는  쏟아져야  마땅할  이야기나, 거개는 자막이 눈을  어지럽히는  티브이 유머  취향이라.

그렇게 웃기는 건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이고.  그러기에 썰렁한 관계가 됩니다.

 

닭똥집에 이어 세면(細麵)에 고둥 몇 넣은 '골뱅이무침'도 다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매운 무침 대신

닭똥집을  추가시키며  "죽봉아, 새 안주 나올 때까지  우리 기복이성  안 깨게 조심조심."     12. 15(日)

 

 

내 글이 어렵다했지.  사자성어  쓰지 말라며.  글면 사진만 보면 되잖아.  모임 후기가 거의 글잖아.

글 빼도 난 배경음악을  덤으로 주잖아.                                              2013. 12. 15(日)

 

 

닭똥집 새로 나왔네. 기복아, 언능 인나바.  어이 기복이 성, 좀 인나 보소.          2013. 12. 15(日)

 

 

사경(四更) 말.  여전히 송파의 어느  주점.       동짓달  열사흗날  을묘(乙卯)일   2013. 12. 15(日)

 

 

 

 

굳세어라  금순아 / 현인 선생의 원음이 그립거든

밑줄쳐놓은  '까지색'  굳세어라 금순아를 눌러줘요

 

 

 

 

 

 

안재철 벗님 모친상(동짓달 보름날) 때 나주장례식장에                           2013. 12. 18(수)

 

 

쏟고 싶은 감정을  돌부처로 눌러가며 제 흥에 겹지 않은 후기를  썼기에 소설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랬습니다.  "내가 세상을 이해시킬 수도 그럴 필요도 없듯, 세상이 나를 이해하려 애쓸 필요도 없지

않겠나."

 

 

 

 

 

 

프로필 이미지

 

정기중20  본인이 생각하는 마무리 시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서

지 늦으셨네요.                                                           중딩카페 동기방  2013. 12. 22(日)

 

13월에부는바람  택시비 낼 돈 있씅께  괜찮헌디.                                                             12. 23(月)

 

 

김인식20  글~ 사진보니 딱경도네.ㅎ   마시고 자고 깨우고 인기드라마처럼 난리가났네요...   흥겨워하며

송년회 추억으로 새해 친구들 얼굴에 미소짓는 일 많이많이있길!~                               12. 23(月)

 

13월에부는바람  새벽강이니 새벽강다워야지.  그게 정체성이니까.   직장, 가게 둘 다 잘나가기를.

제 목 아프지말고.  토닥토닥.                                                           12. 24(화)

 

 

정재선20  모두들 50수에 접어들기까지  차가운 겨울만큼이나  힘겨운 세월,  험악한 세월을  보냈을 텐데

로서로 바라보아 주고 이해해 주는 친구를 곁에 두고 인생의 후반전의 스토리를 써내려 가는 듯 보여져

보기 좋고 늘 동참하지 못했지만 그리운 마음에 사진에 보이는 친구들이 반갑고,  그 후기를 멋지게 

사진으로 그려내는  경도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행복한 그리움을 느낀다.

 

이제 모두들 건강을 챙기는 나이가 되었으니  건강하게 살아남아 계속 스토리를 써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모두들 연말연시 잘 보내고 새해엔 행복한 일들 많이 발견하며 살기를 기대해 본다.               12. 29(日)

 

13월에부는바람  절밥 삼 년이면 개도 말을 한다던가.  오래된, 주님의 아들이라  입담이 좋네.   구절

장의 만연체.   언약했듯 내년 서울의 밤 땐  와 주시리라 믿네. 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직계

이사악이라.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9계든가.  토닥토닥.   알게 모르게 마의  30이 채워지고 있음을

아시어요,  그대들.                                                                 2013. 12. 30(月)

 

 

김죽봉20  사진 글 음악 멋지게 올려 언제봐도 또 보게 되는구만  그날 후식으로 수박과 딸기 기복이 동네

닭똥집 골뱅이 잘 먹었네    바람찬 영등포에 찿아온 친구들 오지못한 친구들 다를 잘 지내고 있겠지
경도친구가 최고의 최상의 좋은글 올려 고맙네  또한 월정친구의 안재철 모친상에 화원 고맙네   
2. 5(수)

 

13월에부는바람  두 달 가까이 우려낸 글이라 늘렁늘렁합니다.    20기의 전성기를 여는 회장님이기

를.                                                                                    2014. 2. 6(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