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감상계
I
가을로 떠미는 비 나립니다. 흥건히 젖으시기를… 감상계의 고수가 구월의 초입에서 2008. 9. 1
(月) 13월에부는바람이 카페 3220호실 한줄메모장에
빈술병배정수 담배속에서 나온것이 마약이 아니라 소중한 구월이 나오고 있었군... 담배 한개비 필려면
바람님께 허락 받아야겠군.. 이 가을엔 소유하지 않고 햇살 닮은 눈물을 배워 다 내어주고도 허허로운 들
녘의 품처럼 살아가게 하소서 겸손과 사랑만을 배우게 하소서....
"가시 바늘로 혈맥을 찌르는 뼈저리게 아픈 그리움일 지라도 고통 없이 씻어주는 빗물이 되었으면 가을비
에 젖은 내 마음도 그대의 미소만은 잊지 않으리라 " 태깽이 꼴랑지만해져 가는 가을 낮 그리고 우리 중
년의 삶....... 부삭에서 일어나는 피튀는 혈전.... 당글갱이와 부지땅 삼총사 이를 말리는 갈쿠나무.....(협
찬) 1)살강에서 어퍼도 좋으리 2)쟁기도 짚이 파먼 흥분하리 카페 3220호실
13월에부는바람 근간 제가 몇 번인가 폰키 애무했으나 불통 되더이다. 어인 일이신지. 9. 1(月)
빈술병배정수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른다네... 차커게 살려고 하는데... 9. 1(月)
개똥아빠김문균 감기 걸릴라, 젖는다 젖어.. 경도 자주 입장하시라. 님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네.. 9. 1
히아시스고철순 여름내 묵은 때를 씻어내릴 초가을 비 인가봐~ 많이도 퍼 붓네 그랴~~ 9. 1(月)
13월에부는바람 흔적 남기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세 분 아니었으면 발자취 없는 새벽강에 쓸쓸
한 바람만 불었으리니. 9. 1(月)
민경숙 감상계.. 한달에 얼매 들어가요? 돈이 적게 들어가믄 나랑 같이 계하까요? ㅋㅋ 9. 1(月)
13월에부는바람 돈은 우덜 둘이 묵고 쓰는 거. 맘 있으면 그대가 폰남바 담아 꽃쪽지 보내든가요. 9. 1
II
"내가 세상을 이해시킬 수도 그럴 필요도 없듯, 세상이 나를 이해하려 애쓸 필요도 없지 않겠나." 누
군가가 그랬습니다. 새벽강을 봅니다. 카페 3220호실 한줄메모장 코너에서
개똥아빠김문균 흐르는 물은 썩지않는다는 이야기가 맞는가몰러. 바람은 막히면 돌아가고 구멍이 보이
면 그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자유의 상징인데.. 아임프리.. 언제나 외쳐볼꼬? 내가 만든 관념과 카타고리
속에 숨기는 우를 범하진 마시게나 9. 6(土)
빈술병배정수 바람의 뒤를 바라보다.... 한장.. 시린 잎사귀 같은 울림.... 9. 6(土)
우와돈(牛&豚)김대호 요즘 머리가 무겁습니다.. 혼자 생각할 것이 많아서요.. 가게 매장 시스템을 대폭
바꿔볼려고합니다.. 해서 철학관이나 보살님을 찾아가볼까도 하는데 갈시간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런답니다.. 후진아~~ 우리 언제 가볼끄나~~~~~ 9. 6(土)
13월에부는바람 점에 대한 '장썰(長說)'은 못 풀겠습니다. 시간이 윤허하지 않는다는 그 이유 하나
로요. 9. 6(土)
우와돈김대호 경도야! 점에 대한 장대한 썰을 시간이 허락하면 올려주게나. 궁금해라 하는 친구들이 많
이 있잖아. 9. 6(土)
III
삶은 탁한 강물 속에 빛나는/ 푸른 하늘처럼 괴롭고 견디기 어려운 것/ 송진 타는 여름 머나먼 철
길을 따라/ 그리고 삶은 떠나가는 것… 김지하 시 '비녀산'에서 2008. 9. 12(금)
빈술병배정수 바람 공자님! 여름은 너무 뜨거운 태양의 열기로 우리 마음마저도 태워 버렸는지.. 증발되
버린 수분처럼, 아니면 무뇌아처럼, 그 열기아래서 헉헉 거렸는데 가을이 오니 잠들었던 감성이 깨어나서
온 몸과 마음을 휘저어서 일어서게 하는가 보네.. 가을이 오면 모든 것을 거두어 버린 들판처럼 황량한 바
람만 불어올까 하지만, 오히려 새롭게 싹이 트는것처럼 새록새록 추억이 피어나고, 지나간 시간들이 되살
아 나는것은 어인 연유일까. 아름다운 계절 가을.... 생각이 은빛 비늘처럼 반짝이고, 영롱한 진주알처럼
빛나기를 바랠뿐이네. 가슴 한켠이 아려오네. 보내고 싶지않은 시간들이 흘러가기 때문일까...
목포가 낳은 위대한 인물 김지하.....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김지하의 장모...... "사랑이라는 것이, 가장 순
수하고 밀도도 짙은 것은 연민이에요, 연민. 연민이라는 것은 불쌍한 데에 대한 것, 말하자면 허덕이고
못먹는 것에 대한 것, 또 생명이 가려고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없는 아픔이거든요. 그것에 대해 아파하는
마음, 이것이 사랑이에요. 가장 숭고한 사랑이에요." 2004년 마산 엠비씨에서 송호근과 대담에서-- 박
경리 왈. 경도여.... 난 그대를 연민한다.... 알지..... 9. 12(금)
들장미소녀박영미 잘지내죠?~~~ 항상 좋은글 잘 읽고 있으면서 합당한 댓글을 못달아줘 미안할뿐.......
챨스주종철 경도는 본것도 같고.모를것도 같네.... 잘 보네소... 9. 12(금)
민경숙 경도님두 한가위 잘 보내시기 바래요~ 9. 12(금)
히아시스고철순 명절 잘 보내시길~~~ 9. 12(금)
개똥아빠김문균 경도, 추석 명절 잘 보내시게나. 항상 당신을 그리워 한답니다. 2008. 9. 12(금)
오동잎 / 최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