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빈술병을 스치는 바람
빈술병배정수님이 그의 카페 3220호실 창작글방에 올린 <"무소뿔처럼 혼자서 가라". > 그 아래에
서 시작된 핑퐁입니다. 2009. 6. 28(日)
빈술병배정수 사랑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
는 일입니다.. 지금 곁을 지나는 그대가 어디서 오는건지 어디로 가는건지........ 궁금해 할 때즈음 이미
소멸해버린 바람의 끝자락......... 카페 3220호실 창작글방이고, 낮이다
13월에부는바람 '꼭 누구의 삶 같기도 허고 그렇습니다.' 본문의 그 말이 꼭 나를 두고 허는 말 같네이.
'이곳에서 만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는 카페 3220호실에서 만난 어느 앵두랑 연애하는 느낌
들게 하고.
하여간 상선약수(上善若水) 아니겠나. 자자(子字)로 마감되는 대국의 성현이 배갈 잡숫고 뱉은
썰(說) 일지라도 말일세.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으리니… 연애는 젤 좋은 걸(girl)로 하소. 아니
빈술병배정수 ... 사랑 .... 에덴 동산이 고향이지요. 뼈 중의 뼈와, 살 중의 살이 풀뿌리처럼 만났답니다.
둘이는 이름 조차 몰랐답니다. 하나는 흙이고 하나는 어미쯤이라 불러도 눈이 알아 듣고 귀는 꺼덕였
답니다. 어디 비바람이야 있었겠습니까? 어디 눈비가 있었겠습니까? 꽃은 어미의 입술이 되고 촉촉
하고 달콤한 과일이 원앙의 입술에 맺혔답니다.
사랑의 역사는 그 이후는 모른답니다. 아니 모르고 싶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찾고 싶다기보다는 있는 것
을 지키면 에덴이라고 하네요. 그저 노래처럼 살면 된다고 눈물처럼 살면 된다고 하네요. 눈이오면 눈을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그렇게 살면 된다네요..........
경도 오랫만일세. 요즘 저수지에 가보면 연잎이 한창 늘푸름을 만들고 있다네... 곧 꽃을 피우기 위한 멍
울받이 이겠지.... 자네에게 딱 어울리는 글 올림세 꼭 2편까지 연결지어서 읽게나..........
1 애련설[愛蓮說]....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깨끗한 물에 맑게 씻기워도 요염하지 않
네./ 속은 허허롭게 비우고도 겉모습은 꽂꽂이 서서/ 넝쿨을 만들지도 않고 가지를 치지도 않는다./ 향
기는 멀리 있을수록 더 맑고,/ 청정하고 깨끗한 몸을 가졌으니/ 멀리서 바라볼 뿐,/ 가까이 어루만지며
질(膣) 존 걸. 정신과 엔조이(enjoy)를 넘나들며 행복하시기를. 6. 28(日)
희롱할 수는 없구나.........
2 곧고 반듯하게 자라온 너 였기에/ 화려한 말이 필요 없었을게고/ 벌과 나비를 불러야할 까닭 또한 없어
서/ 후미진 골짜기를 일찌감치 택했었지/ 보살펴 주는 인연도 없이 청아한 고독을/ 멋으로 만끽하며 지
나온 삶/ 어릴 때 마루턱 양지바른 언덕을 향한 꿈/ 무지개 쫓던 낭만도 있었건만/ 부질없는 세월 줄것도
받을 것도 없는/ 궁색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길만 묵묵히 지켜온 너/ 선하고 아늑한 모습
은 금방이라도/ 하고픈 말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꼭 다문 입술은 삶을 관조하는 의지가 담겨있고../ 난
언제나 넉넉한 여유로 그 모습을 사랑하리...[도연] 6. 28(日)
13월에부는바람 좋은 글. 생큐이기 전에 낯뜨겁게시리. 성하의 계절. 쿨한 하오 되십시오. 에어컨
이라도 돌려서. 맛있는 디너 되시길. 뜨건 밤으로 이어지시라고 축원 드리며 일단 안녕 할래요. 잘
살어 임마. 아니 잘살어 임아. 6. 28(日)
빈술병배정수 자네는 말이시.. 차암 눈빛이 깊더구만.. 깊이를 잘 모를 정도로 말일세... 라스베가스에
서 포커선수 활동했으면 대성했을 건데.... 눈빛으로는 알수 없는 심리전의 대가~~^^* 잘 살려고 일요일
인 오늘도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허고 있다...
마음에 술을 부으면 탁해진 세상더러움이 모두 씻겨나가고..... 마음에 술을 부으면 스치듯 지나치는
사이 다시 만날 것이요...... 마음에 술을 부으면 어설픈 인연에 헛된 슬픔은 없을것이다......... 고로, 술
한잔 하시자니깐 ^^ 어 ~~~ @@ 취한당 길인가 싶으면 길이 아니고 아닌가 싶으면 길이더라...... 다
그런것이겠지..... 아니다 싶으면 맞고 맞다 싶으면 아니기도 한 것이겠지..... 오~~~ 이 순발력 ㅋㅋ
지나가는 모기 손바닥으로 또 잡았음. 푸하하하 6. 28(日)
13월에부는바람 멀지 않다면 그대 불러내 일배일배부일배하고 싶은 시방 타임이네. 썰은 필요치
않으리. 추억이나 들으며, 수일이 형님의 추억이나 깔아놓고… '한 잔 술에 떠오른 얼굴 두 잔 술
에 지워 버렸다 가슴에 남아있는 흘러간 이야기 이젠 잊어야지… … 술잔에 눈물만 고이는데
…'
난 이제 '씨방(PC room)' 나설라네. 그대도 얼른 사무실 문 닫고, 좋은 사람 만나 잔 부딪치세요. 회
나 겹살에 쩜쩜 내가 좋아하는 메뉸께로. 아무튼 안주는 좋은 걸 놓고 혀의 호사를. 그 전에 눈부터. 이
몸은 이때껏 염병하다 노모 둔너 계시는 병실로 가리니. 6. 28(日)
카페 3220호실 창작글방에서 2009
대접의 오타겠지. 미답에 가깝던 빈술병에 대해 알게 된 건 피조개를 밝힌다는 사실. 13월에
부는 바람이 처음 먹게 된 참돔회는, 고래등 룸의 참돔회는 경험한 사시미(さしみ) 중 일미였다. 굵
게 썬 회가 은근하게 달면서 쫄깃했다. 따라나온 전복회와 피조개도 좋았다. 고래등, 내 기억에 오
래 머물 거다. 잊혀지지 않겠거니 다시 연 닿을까, 그 고래등 룸.
그때 빛고을에서 내 잔 받을 이 누굴까. 빈술병은 떠내려보냈음이라. 무인(戊寅)일인 섣달 초이렛
날 치평동 밤거리에서. 2014. 1. 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