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으로 가는 바람

일단은 기억을 애무하자

13월에부는바람 2013. 5. 15. 13:20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일단은 기억을 애무하자

 

中3 때인 1979년 어느날.  새벽강과, 사진 아래 메모 남긴 미라클.

 

 

 

 

 

정기중20  앨범을 들추다가 옛 추억이 생각나 사진 한장을 발췌해서 여기에 올렸습니다 -    누군가 한 컷

했을텐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   참고로 사진속의 책을 맞춰보세요 무슨 책일까요.        2006 가을 초입

 

이연순20  기중아 잘 지냈니?  넘 멋진 사진이다.   배경을 보니 실내이고,뒤쪽이 개수대같은 것이 있는걸

보니 가사 실습실?  그럼 여기에서 너희들이 가정이나 가사를 했을리없고, 책 크기도 큰걸 보니 교과서는

아니고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둘만 몰래들어와 플레이보이지(?) 아니면 선데이서울 같은 금서를

건 아닌감?  거짓말하지 말고 그대들의 진상을 적나라하게 밝히도록.안그러면 국과수에 수사 의뢰한

.ㅎㅎ...                                                                                                                중딩카페 동기방

 

정기중20  그 당시는 재력이 없어서 잡지 살 능력도 없었네.   난 성미가 급해서 바로 말할란다 -   좀 뭐

지만 미술책이라네.  그리고 사진작가는 김죽봉80% 노양현20% 정도 예상. 기억이 나는데 스스로 밝혀

이 어떨까. (이사진은 고경도의 사후 동의를 받았으므로 초상권 침해와는 무관함)                       2006

 

이재열20  물처럼 흘러 가버린 지난날이 마음을 흔들지만 그 흐른 물이 한데모여 요동을 면  또 다

임이 우리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한다.  기중아 언제나 톡톡튀는 너에 모습이 갑다.  참고로 국가 기밀

........                                                                                                                                      초추

 

 

새벽강20  어째 그냐, 기중아.  좀 길게  조용히 살려했는디.   '형장의 신(刑場의 神)'을  탐독하던 그

대 생각나는 타임.  내  청춘이 새벽강처럼  울음 가득히 젖어 흘러간  왕십리(往十里)의 그때.  우린

스물 몇이었으리.   마장동에서 청둥오릴 뱃속에 집어넣었던 어느 늦가을 밤.  신당동 인숙이네 집 앞

서 넬 기다리며 얼마나  오래  추워했던가.      돌아보니 아득하다.  조만간 대면하세.  독도에서.

 

금곡 스테이션(Station) 맞은편 횟집 '독도'   탈수기로 짜지 않고 다금바리 회 뜨듯 하는 아나고(あな

즉석 사시미(さしみ)는  고소와 쫄깃을  믹싱한다.  스끼다시(つきだし·突き出し)로  나오는

아구찜의 맛이란…   못생긴 게  맛있다는 말이 뭔가를  소리 없이 갈켜 줄 거다.

 

거기에다  대가리에  깨가 서말하고도 닷되라는 가을 전어도 추가함세.   집  나간 며느리도 컴백홈하

만든다는 전어구이.   그 냄새 맡으며 회에  싸서  먹으면 목구멍까지 녹아내려.   물론 정담 나누며

일배일배부일배(一杯一杯復一杯)해야.  이 글  접수하는 즉시 노타임으로 휴대폰 때리시게.   2006

 

 

정기중20  쉽지는 않지만 혼자 가기는 너무 멀어서 함께 갈수있는 친구들을 모집해서 다음에 한번 갈

생각을 하고 있단다.  이참에 모임한번 추진도 좋은데 어딘가 추진력이 좀 부족해서 미안하다.  우리 수도

장님은 양평에서 뭐하시는지....                                                                                            가을

 

이연순20  경도와 기중이는 학창시절 말고도 많은 추억을 공유했구나. 두사람의 지난 이야기를 접하니 갑

자기 조정래의 '한강'이 생각나는구나.     우리의 막막하면서도 따뜻한 정이 흘렀던 유소년 시절이 배경이

소설.   고소한 전어회 먹으면서 소설같은 추억들 되새기는 것도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되겠구나.  가까이

친구들과 좋은 시간들 많이 가져라.  건강하구.                                                                     2006

 

김두억20  가을이라고 찬바람 일고  동천에 달 유난히 커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예 왔더니만  가슴을 뒤집

림한장 있구만                                                                                                                    가을

 

이연순20  동천에 달 유난히 커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달밤에 금당산 정상에서 도닦고 온 사람이  대업이

자인줄 알았더니  여기 또 한친구가 있었네.      그대 둘만아니라  이 근 달에 보고싶은

굴 그리고, 꿈나라에서 산들 바람 불어오는 정자에 앉아 마음나누지 않았을까?   나

새길 멋진 가을 추억 만들기 바라네....                                        중딩카페 동기방   2006 초추

 

 

 

 

당신의 첫사랑 / 장은숙

 

 

 

 

 

 

첫사랑이 가뭇없이 흘러간 항도.  연안부두를  품은  그 항도의 날들이 그립습니다.  청천동의 옥탑방과

수은등 시리던 골목길이.  으로 입술 열려진  스물하나의  그 겨울이.                                새벽강의

첫사랑 / 새벽강 외 8(2012)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