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칸막이
한길 010 · 3755 ― 2600
기도와 예봉산(禮峰山) 산행
바람 부는 산, 51장 12절 … 갑오년(甲午年) 동짓달
108 대참회로 기도의 문을 연 날입니다 2014. 12. 26 금요일
감로수 병을 들고 대웅전과 삼성각(三聖閣) 사이ㅇㅔ 서 계시는 관음보살님. 조계종
직할 사찰인 영선사(靈善寺)입ㄴㅣ다. 행정 구역은 남양주시 금곡동 24 ― 2번지
031 · 592 ― 7109 2014. 12. 26 금요일
절의 규모가 커지기 전 암자(庵子 · 菴子)였던 영선사는 천마산(天摩山) 줄기인 백봉산
(柏峰山) 기슭에 있습니다. 영선사 스님은 용마산(龍馬山) 끝자락이라는 말도 있다고
하더이다. 사천왕문 위 天馬山(천마산)은 현판에만 있는 산입니다 14. 12. 26 금
삶의 백 가지 간난을 견딘다 해도/ 못내 이것만은 두려워했음이라 ― 김남조(金南祚)
후조(候鳥)에서 2014. 12. 27 토요일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기도를 바치러 갑니다. 재목도천(齋沐禱天)입ㄴㅣ다. 객사
안 해 다행인 지난밤의 통음(痛飮)ㅇㅣ 마지막 술로 기억되기를, 극한의 무드ㅇㅔ서 세
잔으로 끝낼 수 있기를 발원합ㄴㅣ다. 흰 눈은 제빛을 잃어도 당신의 초심은 시간의
힘을 이길 거예요. 재목도천(齋沐禱天) ㅡ 목욕재계하고 하늘ㅇㅔ 빈다
직역은 그렇습ㄴㅣ다 2014. 12. 28 일요일
주제가 일출이 아니었기ㅇㅔ 정사시(正巳時)에 집을 나서 백봉산을 걸어요 1. 1 목
세상일에 ㅇㅓ두운 농부가 말(馬)을 썩은 사과 한 자루와 버꿔 왔ㅇㅓ요. 그런데도 그
의 아내는 잘했다고 말합니다. 그 사랑ㅇㅔ 탄복한 두 신사가 가지고 있던 금화 전부
를 줍니다. 안데르센 동화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ㄴㅏ 옳아요, 줄거리입니다. 백봉산
삭풍(削風)이 기억의 들창을 흔듭니다 2015. 1. 1 목요일
걸림 없이 믿으며 무조건 이뻐하는 것, 사랑의 민낯입니다. 사방 천지에서 봐도 내 말
틀린 거 없지 않냐 했던 과거에 이별을 고합니다. 인연의 불가해(不可解)와 그 관계
ㅇㅔ서 빚ㅇㅓ지는 모순은 전생과 연분(緣分)을 대입하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2015. 1. 1 목요일
천운 같은 인연이 되겠습니다. 108배를 바치고, 다시 108배를 더했습ㄴㅣ다. 동짓달
열하룻날인 2015. 1. 1 목요일
날 선 바람이 돌탑을 저민들 공들인 마음이야. 지금은 결빙의 계절 2015. 1. 2 금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ㅇㅔ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
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ㅇㅣ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늘을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을 거라고 2015. 1. 2 금요일
세 번의 108배를 바쳤습니다. 그리고 아홉 번 절을 더한 건 삼생(三生)의 인연들을 위
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삼백서른세 번 절을 올렸습니다. 솔개는 수명이 80년인데 어느
시기가 되면 산정(山頂)에서 반 년의 고행을 한답니다 2015. 1. 2 금요일
지극한 정성은 운명을 바꿉니다 2015. 1. 4 일요일
부천 사시는 김기사 님을 생각하며 백여덟 번의 절을 더했습니다. 어제 말로 내일 일요
산행에서 보고 싶다 하셨는데 응하지 않은 죄스러움 삭여지길 빌며. 일산의 가섭님을
마음에 두고 백여덟 번 절을 바친 건 언제였나. 동짓달 열나흗날 유시 초 15. 1. 4 일
돌계단으로 대웅전ㅇㅔ 오르려 요사채인 월륜당(月輪堂) 앞마당을 지날 때 백구(白狗)
미륵이가 찢어발길 듯 컹컹거리며 달라들었는데 물어뜯지는 않았습니다. ㅇㅓ제까지
도 그랬는데 잠잠해졌습니다. 소한(小寒)입ㄴㅣ다. 가없는 하늘이 한 장의 종이라 해
도 마음을 ㅇㅓ떻게 다 담을 수 있겠습니까 長 天 然 一 紙 難 事 比 中 情
장천연일지 난사비중정 2015. 1. 6 화요일
집으로 가는 길. 어제처럼 늑골까지 시립ㄴㅣ다 2015. 1. 9 금요일
가르치지 않고 경청(傾聽)의 거룩함을 알게 해 준 친구, 재환 님에게 감사하며 108배
를 두 번 했습니다. 부족함이 없는 벗이라 줄 수 있는 건 기도뿐. 2015. 1. 9 금
예봉산(禮峰山) 풍경.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만났다는 전설의 산입니다. 갈매기
님 디카예요 2015. 1. 11 일요일
갈매기 님 샷입니다 2015. 1. 11 일요일
김기사 님에게 찍혀 배경이 된들 어떠리까 2015. 1. 11 일요일
싸리나무집 엄나무백숙 예약된 하산 길입니다 2015. 1. 11 일요일
라일락향기 님과 애니팡 님. 늦게 시작하는 이 조합을 축원하며 108배의 기도를 바치
겠습니다. 오늘 첫 사진입ㄴㅣ다. 구형 폰카(GALAXY S―III)여도 그 희소가치를 이
쁘게 봐주시고 두 님도 내내 그렇게 사시기를. 2015. 1. 11 일요일
천생배필(天生配匹)인 이 부부를 위해서도 108배를 올리겠습니다. 다복(多福)하시기
를. 마늘쫑과 마늘 님 2015. 1. 11 일요일
어제 예봉(禮峰山) 산행, 행복했습니다. 기다림이 있어 더 행복했습니다. 년에 한 번
동행하더라도 좋은 산우가 되겠습니다. ㄴㅏ무석가모니불 2015. 1. 12 월요일
전생, 금생, 내생의 업보를 소멸하기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며 절합니다 2015
1. 13 화요일
악연의 씨가 되는 어리석은 생각을 참회하며 절합니다 2015. 1. 13 화요일
항상 부처님의 법 속ㅇㅔ서 살기를 발원하며 절합니다 2015. 1. 13 화요일
저의 어두운 마음ㅇㅔ 보리(菩提)의 종자 심어져 참된 불성이 나타날 수 있도록 자비심
으로 거두ㅇㅓ 주소서 2015. 1. 13 화요일
전생, 금생, 내생의 업보를 소멸하기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며 절을 올립ㄴㅣ다
영선사(靈善寺) 법당ㅇㅔ서 2015. 1. 13 화요일
엄동설한(嚴冬雪寒)이고 비운이라 춥습니다. 삶이 모질어도 색(塞)이 극에 달하면 열
린다는 것을 알기ㅇㅔ 견딥니다. 춥다는 건 봄이 오고 있는 거래요 2015. 1. 13 화
어려움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은 알고도 모르는 체 함이요. 용맹 가운데 가장 큰 용맹
은 옳고도 지는 것이다. 공부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은 남의 허물을 대신하는 것이다
세상ㅇㅔ서 가장 위대한 인물은 모든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이다(372쪽)
하필(何必)을 알면 불필(不必)을 안다고 답했다던가. 왜 불필(不必)이ㄴㅑ는 물음에
법명을 지어준 아버지 성철(性撤) 스님이 그랬다던가. 영원에서 영원으로, 김영사에서
나온 불필 스님 회고록입ㄴㅣ다. 세 해 전에(2012) 제게 왔는데 방치하다 지난 가을
에야 손길 줬습니다 2015. 1. 2 금요일
마늘쫑 산행 중에 하신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했는데~ 좋은 글 좋은 말 감사드리고요
~~~ 산행수행 회원님들과 저희 부부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 주심ㅇ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주는 못 오시더라도 시간이 되면 산행수행 길에서 뵙길 바랍니다
백봉산 가장 축복 받은 부부는 참지 않아도 되는,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부부일 것입니
다. 그렇게 보였습니다. 좋은 나날 되시기를 빕니다. 산행 후기방에서 15. 1. 15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