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소리

이른 봄에

13월에부는바람 2017. 6. 27. 17:09

  한길 칸막이

공사장   010·3755 ― 2600

 

 

 

 

 

이른 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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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방과 풍물방을 오가며 새벽강의 글 가슴에 담고,

꽃잎처럼 흩진 그의 리플 끌어안은 님 먼저 하셔요.   그의 사진

입맞춤한 님요

 

아마 그랬을 거예요.   검은 석탄과 석유로  대지를 온통 덮어버려도  봄이 되면  여린 싹이 콘크리트를

고 나온다고.   톨스토이 영감이 '부활'의 첫 장에서 예고했듯이 물 빠진 좋가치(진짜 오타네)

도 봄은 오더이다.      일전에 작은형이 이러더군요.  "니가 마광수(馬光洙)냐.  허긴 마광수씨

아들

지."  어머님 함자가 마광수(馬廣洙)거든요.

 

주체할 수 없는 봄의 기쁨을 방사(放射 아님 房事겠지요)할 길 없어 문학관에 첫 글 올립니다.   약

속에 미흡하지만요.   그놈의, 그년의 봄이 너무 빨리 와서예요.    애들과 마광수(馬光洙)같은 삼류들은

라. 몰라도 된께.

 

한국 현대시사에서 '님의 침묵'이라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지금도 끓고 넘치는 바다, 만해(萬海).

같은 시행일치(詩行一致)를 사시다 용되어 구름 타고 승천하신 한용운(韓龍雲) 선생.     님은 60

만 촉광 탐조등 불빛으로

 조국과 시의 앞길을 비추셨습니다.    우리 만해님의 시 중에서 침묵하는 님보는 생동하는 님의 시 '인과율' 을 성찬드려요.

 

사이, 본인에 대한 광고 겸해서 K2 전차 탐조등 불 환히 밝히고 잠시 추억하나니…     이 아저씨는

맹호부대라고도 불리우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1중대 1소대 1111호 전차 승무원이었음을.   가 보지 않은

길을 가는 최선두의 전도가 어찌 험하지 않았으리.   상병 시절, 겨울이면 동태가 되는 낡은 미제 탱

크 조종수 임무였습니다.  병장 때 신형 K2 전차를 새로 사면서 한국형 전

차 포수가 되었습니다.

 

125mm 주포를 앞세우고, 포탑 360도 자유 회전으로 이어지는, 전차포 사격의 대가였음을.    야간

이동

표적 사격에선 추종을 불허했음을.   절대 산을 넘지(산너머 포) 않았던 추억의 명포수임을.   지금도 자으니 쩜쩜

 

 

 

 

인과율(因果律)        한용운

 

당신은 옛 맹서를 깨치고 가십니다.                   

당신의 맹서는 얼마나 참되었습니까.                            

그 맹서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참 맹서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옛 맹서로 돌아올 줄을 압니다.     

그것은 엄숙한 인과율(因果律)입니다.                                           

   

나는 당신과 떠날 때에 입맞춘 입술이 마르기 전에,                        

당신이 돌아와서 다시 입맞추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당신의 가시는 것은                                                       

옛 맹서를 깨치려는 고의가 아닌 줄을 나는 압니다.                 

비겨 당신이 지금의 이별을 영원히 깨치지 않는다 하여도,

당신의 최후의 접촉을 받은 나의 입술을                   

다른 남자의 입술에 대일 수는 없습니다.

 

 

 

 

한용운.  홍성에서 태어나 향리에서 한학을 수학했답니다.   그 후 불가에 입문하여 오세암에 머물기

였다지요.   독립선언문을 낭독했구요.   더 이상의 이력이 필요 없는 이 거대한 산맥을  친일과 어용

으로 얼룩진 미당(未堂)류의 시인들과는 비교하지 마셔요.

 

시 '인과율'은 여성스러움으로 포장된 강인한 아름다움입니다.     만해의 당신은 배반할 수 없는, 배반

어질 수 없는 조국을 말함이려니. 잃어버린 당신을 끝내 재회하지 못하고 저 언덕(彼岸)으로 가신

우리 님이여.  다시 찾은 당신의 당신을 이제 '버리지 아니 하고 떠나지 아니 하리니' 편히 쉬소서.

 

머잖아 살 떨리는 기쁨(?)을 맛보게 해  드릴께요.  은밀하게.  휴게방에서.  창작으로.   하지만 큰 기대

하지 마셔요.  예고편이 더 재밌잖아요.  아니 그렇던가요

 

제자리로 돌아온 님에게 축복 있기를.   봄이 넘실대는 새벽강이 축원해여.     끝까지 애정어린 눈길로

켜봐 주신 님들께 고개 숙입니다.    우수 지난 영등달 초승, 새벽강 합장.     중딩카페  2004.

2. 24

 

 

 

 

133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

 

 

 

 

 

 

 

새벽강 혹은 13월에부는바람의 발코니 아래                                                              2010. 4. 23(금)

 

 

 

 

 

 

 

 

 

 

 

 

안재민23  선배님~ 인사방 마감하시더니 이젠 문학방에 계시네요..  선배님글 조금 어렵지만 해석해가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헤헤                                           중딩카페   2004. 2. 24(화)

 

양기섭21 

이틀에 걸쳐 읽어가지만 이해할수 없음은 어쩔수 없군요.,  형님 말대로 애들이 돼거나 삼류어 그냥 넘어가야겠어요.,  허나 한번 두번 더 형님의 글을 접하다보면 조금은 더 이해할수 있으리라 믿다른 글이 기다려집니다.,  좋은 밤 되십시요..,   어두운곳에 너무 많이 있지말고..,     소주가생각나면 갈렵니다.                                                                                              2. 25(수)

 

이정길20 

진짜로 그랬냐  참말로 그랬냐  정말로 그랬냐  믿을께  잘살고 있자  자주 보자     

2. 26(목)

벽강20  낼, 아니 뒤돌아 시계 봉께  오늘이구만.    정길이 성, 이따가 저녁때 마들레네 겹살집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믿음의 조상되시게.                                                                              2. 27(금)

 

방골박영복  재민이 말같이 어려워서 못 읽겠네요 가방끈이 짧은 탓이겠지요...   그러나 인과율은 지금

각나는게 최수녀님이 종교시간에 갈쳐준것 중에 안잊어버린 게 인과율, 사회에서는 인과응보라하

더군...  많은 가르침이 있기를...                                                                                    2004

이정숙21  맞아요.  한번 읽으면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담에도 와서 한번 더보고 또보고... 그럴께요.

요즈음 내가 한자

공부 하걸랑요.ㅎㅎ                                                                                 2004

 

 

정재선20  어느 정도는 인생을 들여다 볼 줄 알만한 당신이기에  과거에 너를 씹었던 것에서  탈피하고

다.  다만 장미여관을 기웃거리는 마광수가 아닌 꽃과 풀, 자연을 노래하는 고경도가 되었으면 한

다                                                                                                                 2004. 3. 8(月)

 

새벽강20 과거에 씹었든, 씹을 했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현재가 임포턴트하고 미래를 지향하니까.

물론 과거의 바탕 위에서 우리가 현존하겠지.     "다만 장미여관을 기웃거리는…"  당신의 그 사시는

반드시 교정하시기를.   마광수(馬光洙)식의 치졸한 치우침도 곁들여서.    당신도 안락하지만은 아니

했을 지나온 세월 속에서 생각의 깊이는 숙성시키지 못 하셨나요.       뭔가 걸려 되돌아왔어요.  추서

하려고.  이 새벽에.     재선이는 광주에서 자취하던 고교 때부터 절친입니다.   지가 젤 맘에 들어하

친구가 나라는 착각.   재선아, 주님의 품안에서 사랑과 평화가 늘 함께 하기를 기도드린다.   3. 8

 

 

장미영25  맞아요..  재민형 말대로 선배님 글..  좀 어려워요..   그래서 행여나 답글에 실수할까바 여태

망설는데..  그래두 인사를 올립니다..  모두가 쉽게쉽게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는 글이었으면 더 좋

는데..  가 부탁 드려도 될까요?? ^^*                                                               2004. 3. 9(화)

 

김두억20  먼 시간을 돌아 낚시줄 0.3호 같은 인연을 이어돌아 합사원줄 같은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

려. 새벽강이 누구와도 견주지 않을 만해 한용운님의 시어와 사상을 존경하고 있으니 님의 침묵 한편

으로 만의 시를 이야기하려는 무릇한 사람으로 그 소졸함을 비할수 없네.     예전에 산 백지비망록에

는 한용님의 시 구원(久遠)을 아주 좋아한다네.    내가 없으면 다른 것이 없다. 마찬가지 다른 것

없으면 나도 없다.    나와 다른 것을 알게 되는 것은 나도 아니요 다른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도 없고

다른 것도 없으면 나와 다른 것을 아는 것도 없다.    나는 다른 것의 모음이요 다른 것은 나의 흩어짐이

.   나와 다른 것을 아는 것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렷다.    갈꽃 위의 달빛이요 달 아래의

갈꽃이다.                                                                              중딩카페 문학관.    2007. 9. 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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