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 010·3755 ― 2600
'신귀거래사, 서울을 접으며'… 그리고 4년
내일 서울을 떠납니다. 시인 도연명이 저와 같은 나이에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부르며 전원으로
돌아갔듯이. 육사 옆 공릉동에서 다시 다섯 해 동안의 고된 삶의 훈련 겸 중간 점검을 마치고. 향리
(鄕里)가 아닌, 경춘가도라 불리는 46번 국도를 따라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2004
제 완고함을 풀어헤쳐 준 '익명의 섬' 같은 이 도시에 감사하며. 서울은 젊은 날 한때 청춘을 던져
살아볼 만한 곳이라고 감히 말씀드리면서. 물론 유년의 날들은 우리네 님들처럼 시골 마을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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