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칸막이
한길 010 · 3755 ― 2600
25년 4월
남한강 수락산 천마산
바람 부는 산, 62장 4절 … 을사년(乙巳年)
온 산에 진달래. 종일 놀다 갈게. 에이프릴 풀스 데이(April Fool's Day) 수락(水落
山)이와 바보같이 놀다 가겠다고. 2025. 4. 1 화요일
수릭산은 서울ㆍ의정부ㆍ남양주에 걸쳐 있고, 덕릉고개(德陵峴)를 접점으로 불암산과
닿아 있다. 그 산 골목골목을 홀로 쓸고 다니는 이 있다네 2025. 4. 1 화요일
막다른 길에서 만난 꽃이라 더 화사하다 2025. 4. 1 화요일
ㄴㅏ무는 뿌리가 먼저 늙고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 나는 그렇게 들었는데 맞나요
기섭 씨. 탱자나무 울타리 너머에 살던 과수원집 종씨에게 물은 거 아녀. 방앗간집 남
(南)한테 물은 것도 아니고. 진(秦) 씨 성 쓰는 벗에게 묻노니 갈켜줘 봐. 가운뎃다리
힘은 빼고. 2025. 4. 1 화요일
树 老 根 先 枯 人 老 腿 先 衰 수노근선고 인노퇴선쇠
ㄴㅏ무는 뿌리가 먼저 늙고 ㅅㅏ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
树 나무 수, 樹와 같은 자다 腿 넓적다리 퇴 衰 쇠할 쇠
누가 그랬나. 무슨 소리든 만 번을 반복하면 진언(眞言)이 된다고, 그것이 주문(呪文)이
라고. 그러니 습관처럼 맑고 향기로운 말을 하라고. 22년 3월부터 매달 온 그 자리
붕어 메기 추어(鰍魚)를 보낸 남한강에서. 지난달엔 홍천강에 갔었네 25. 4. 3 목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ㅇㅔ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ㅡ 왕방연(王邦衍) 단장가(斷腸歌)
세사가 바람대로 안 된다. 청명일이었던 그제 巳時의 썰은 뱀의 아가리처럼 참혹했다
정치 끊고 매월당(梅月堂)처럼 살아야겠다. 정치를 외면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
다. 그 말은 백 번 맞다. 단장가 종장인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저 물도 내 맘 같아서 울며 밤길을 가는구나. 뜻은 냅두고 리듬을 느껴 보자. 고운 님
여의옵고 울어 밤길 예놋다. 고운 님을 잃고 울며 밤길을 가는구나. 어느 게 좋으냐고
안 물었다. 수락산도 젖어 있다 2025. 4. 6 일요일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ᆢ 그건 김광균(1914 ㅡ 1993) 시인의 표현
이다 2025. 4. 6 일요일
날개 없는 코끼리가 날아올랐다. 코끼리 모습 그대로인데 드론이 아니면 그 실체를 다
찍을 수 없어 2025. 4. 6 일요일
수락산 코끼리바위 2025. 4. 6 일요일
황밤(黃栗)이 반인 약밥을 먹고 무상이와 내려가는 산길, 꽃이 참하다. 무상(無常)이는
덧없는 녀석이야. 덧없기에 중하고 ㅇㅏ름답다 2025. 4. 6 일요일
종일 혼자 놀아도 심심하지 않다 2025. 4. 6 일요일
온 우주 법계(法界)에 벗 아닌 게 없으니, 나 아닌 게 없으니. 기다리지 않았는데 봄이
와서 좋다야 2025. 4. 6 일요일
쑥국과 참두릅, 깻잎 등속(等屬)이 있는 찬에 귀리 넣은 잡곡밥을 먹고 천마 타러 간다
비에 씻긴 산벚꽃 화사할까. 다산역으로 간다. 문 앞이 역이라 삼보(三步) 후 승차다
. 2025. 4. 11 금요일
낯선 바람은 꽃잎 떨구고 눈물이 되어 고여라 눈물이 되어 고여라 ♪ 24. 4. 17 수
작년엔 이랬는데 2025. 4. 11 금
천마봉과 관음봉의 택일지(擇一地) 임도 끝 벚꽃이 잎과 만나고 있다. 화엽상견(花葉
相見)이라 순백의 미 덜하다. 그림자가 역광이라 말하는 巳時이고. 24. 4. 17 수
작년엔 이랬는데 쩜쩜 2025. 4. 11 금
그러했기에 며칠 일찍 왔는데 천마산 벚꽃 길, 바람이 차다. 냉한 무드에 달뜨기 전이
라 아직 꽃순이 벌어지지 않ㅇㅏ. 덕분에 올봄엔 한 번 더 보게 돼 좋지, 뭐. 꽃순, 새
로 돋아나는 꽃망울 2025. 4. 11 금요일
노랑제비꽃. ㅇㅑ생화의 성지, 천마산이 드리는 맛배기다. 여러해살이풀이고 꽃말은
나를 생각해 주세요 2025. 4. 11 금요일
사월의 천마(天摩山) 2025. 4. 11 금요일
마음이 피워 낸 꽃이다. 마음 꽃. 오직 마음이다. 즉심시불(卽心是佛) 25. 4. 11 금
돌ㅇㅏ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ㅇㅏ 눈물 ㅇㅓ린 무지개
계절아 ♪ ㅡ 박목월 작시, 사월의 노래ㅇㅔ서 2025. 4. 11 금요일
다시 사바(娑婆)로. 승속(僧俗)이 다르지 않으니 여여(如如)하다 2025. 4. 11 금
벚꽃이 넘었네. 후희(後戱)도 좋아. 뽀짝거려도 되는데 자연이 라지 엑스를. 2025년
4. 21 월요일
천마산역에서 시작했어 2025. 4. 21 월요일
어제 씻은 🍎 깎아 먹어야겠다. 찐 계란과 사과 세 알 가져왔거든. 그게 다야. 삼다
수는 기본이고. 세 알이라 한 건 다마(たま)가 잘아서. 2025. 4. 21 월요일
선인(仙人)이 머문 자리 2025. 4. 21 월요일
수년 전, 생사의 기로(岐路)ㅇㅔ서 면벽하고 밥 먹은 자리다. 경자년이었을 거야. 누나
아니면 산밑 중학교 동기, 욕하는 소리 같은가. 庚子年(경자년)이고 갈림길 기(岐)야
그땐 로프 없었고. 2025. 4. 21 월요일
하여간 그 무렵 백척간두(百尺竿頭)ㅇㅔ서 진일보(進一步)하는 꿈을 꿨어. 바닥이 안
보이는 대나무 장대 끝, 그 아스라한 허공에서 발을 내딛었어. 그리하여 일일시호일인
지 모르겠다. 日日是好日ㆍ날마다 좋은 날 2025. 4. 21 월요일
석죽과(石竹科)의 여러해살이풀인 개별꽃이다. 속씨식물이고 쌍떡잎식물이다. 한방에
서 위장약으로 쓰며 어린 줄기와 잎은 식용한다. 뿌리의 생김과 효능이 인삼과 비슷해
태자삼(太子參)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명(異名)은 들별꽃, 꽃말은 귀여움 2025년
4. 21 월요일
임도 끝, 자동차 반환점. 평ㅅㅣ 운행 불가 2025. 4. 21 월요일
천마산 벚꽃 길 2025. 4. 21 월요일
을사년 경진월 경신일 미시 2025. 4. 21 월요일
산 도화(山桃花) 사진은 파이ㄴㅏ 실경ㅇㅔ는 숨이 멎는다. 실경(實景)은 실제(實際)
경치인데, 눈앞ㅇㅔ 펼쳐진 비현실적 풍경을 가슴이 복사한다 2025. 4. 21 월요일
이렇게 늙어 가는 세월이다 不取於相 如如不動 불취어상 여여부동
ㅇㅓ떤 모습에도 사로잡히지 말 것이며, 언제 ㅇㅓ디서나 흔들림이 없ㅇㅓ야 할지니라
ㅡ 시아본사(是我本師) 석가모니불 나의 본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그러셨
다고 2025. 4. 25 금요일
엄지로 보이는데 넌 왜 독수리바위라고 그러니. 그건 수행자님이 단면만 봐서 그래요
따옴표도 지문(地文)도 없이, 대단히 불친절한가. 돌출된 한 물건(物件)과의 문답이었
어. 그때 등장한 롱 헤어가 핑퐁을 깨거든. "나도 꼬추바위ㅇㅔ서 사진 찍어야지"
한 쌍(雙)의 영 피플을 위해 진도(進度) 뺀다 2025. 4. 26 토요일
ㅇㅏ기 독수리이고, 독수리바위가 본명이다. 엄지라 부르든, 꼬추라 부르든 이름일 뿐
2025. 4. 26 토요일
진월 축일 사시의 수락(山)이다 2025. 4.,26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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