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 퐁

빈술병을 스치는 바람

13월에부는바람 2014. 1. 6. 12:44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빈술병을 스치는 바람

 

 

 

 

 

 

빈술병배정수님이  그의 카페  3220호실 창작글방에 올린  <"무소뿔처럼 혼자서 가라". >  그 아래에

서 시작된  핑퐁입니다.                                                             2009. 6. 28(日)

 

 

빈술병배정수  사랑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

는 일입니다..    지금 곁을 지나는 그대가 어디서 오는건지 어디로 가는건지........  궁금해 할 때즈음 이미

소멸해버린 바람의 끝자락.........                                               카페  3220호실 창작글방이고, 낮이다

 

13월에부는바람  '꼭 누구의 삶 같기도 허고 그렇습니다.'  본문의 그 말이 꼭 나를 두고 허는 말 같네이.

'이곳에서 만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는  카페 3220호실에서 만난  어느 앵두랑 연애하는 느낌

들게 하고.

 

하여간 상선약수(上善若水) 아니겠나.   자자(子字)로 마감되는 대국의 성현이 배갈 잡숫고 뱉은

(說) 일지라도  말일세.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으리니…    연애는 젤  좋은  걸(girl)로 하소.  아니

 

 

빈술병배정수  ... 사랑 ....  에덴 동산이 고향이지요.  뼈 중의 뼈와, 살 중의 살이 풀뿌리처럼 만났답니다.

둘이는 이름 조차 몰랐답니다.       하나는 흙이고 하나는 어미쯤이라 불러도 눈이 알아 듣고 귀는 꺼덕였

다.    어디 비바람이야 있었겠습니까?  어디 눈비가 있었겠습니까?     꽃은 어미의 입술이 되고 촉촉

고 달콤과일이 원앙의 입술에 맺혔답니다.

 

사랑의 역사는 그 이후는 모른답니다. 아니 모르고 싶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찾고 싶다기보다는 있는 것

지키면 에덴이라고 하네요.  그저 노래처럼 살면 된다고 눈물처럼 살면 된다고 하네요.  눈이오면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그렇게 살면 된다네요..........

 

경도 오랫만일세.  요즘 저수지에 가보면 연잎이 한창 늘푸름을 만들고 있다네...  곧 꽃을 피우기 위한 멍

받이 이겠지....  자네에게 딱 어울리는 글 올림세  꼭 2편까지 연결지어서 읽게나..........

 

1 애련설[愛蓮說]....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깨끗한 물에 맑게 씻기워도 요염하지 않

네./  속은 허허롭게 비우고도 겉모습은 꽂꽂이 서서/  넝쿨을 만들지도 않고 가지를 치지도 않는다./   향

기는 멀리 있을수록 더 맑고,/  청정하고 깨끗한 몸을 가졌으니/  멀리서 바라볼 뿐,/   가까이 어루만지

(膣) 존 걸.  정신과 엔조이(enjoy)를  넘나들며 행복하시기를.                           6. 28(日)

희롱할 수는 없구나.........

 

2 곧고 반듯하게 자라온 너 였기에/ 화려한 말이 필요 없었을게고/  벌과 나비를 불러야할 까닭 또한 없어

서/  후미진 골짜기를 일찌감치 택했었지/  보살펴 주는 인연도 없이 청아한 고독을/  멋으로 만끽하며 지

나온 삶/  어릴 때 마루턱 양지바른 언덕을 향한 꿈/ 무지개 쫓던 낭만도 있었건만/ 부질없는 세월 줄것도

받을 것도 없는/  궁색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길만 묵묵히 지켜온 너/   선하고 아늑한 모습

은 금방이라도/  하고픈 말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꼭 다문 입술은 삶을 관조하는 의지가 담겨있고../ 

제나 넉넉한 여유로 그 모습을 사랑하리...[도연]                                                               6. 28(日)

 

 

13월에부는바람  좋은 글.  생큐이기 전에  낯뜨겁게시리.  성하의 계절.  쿨한  하오 되십시오. 에어컨

이라도 돌려서.  맛있는  디너 되시길.  뜨건 밤으로 이어지시라고 축원 드리며  일단 안녕 할래요. 잘

어 임마.  아니 잘살어  임아.                                                           6. 28(日)

 

빈술병배정수  자네는 말이시..  차암 눈빛이 깊더구만..   깊이를 잘 모를 정도로 말일세...   라스베가스에

포커선수 활동했으면 대성했을 건데.... 눈빛으로는 알수 없는 심리전의 대가~~^^*   잘 살려고 일요일

오늘도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허고 있다...

 

마음에 술을 부으면 탁해진 세상더러움이 모두 씻겨나가고.....         마음에 술을 부으면 스치듯 지나치는

다시 만날 것이요......  마음에 술을 부으면 어설픈 인연된 슬픔은 없을것이다.........     고로,

잔 하자니깐 ^^  어 ~~~ @@ 취한당      길인가 싶으면 길이 아니고 아닌가 싶으면 길이더라......   다

겠지.....    아니다 으면 맞고 맞다 싶으면 아니기도 한 것이겠지.....       오~~~ 이 순발력 ㅋㅋ

지나가손바닥으로 또 잡았음. 푸하하하                                                                     6. 28(日)

 

 

13월에부는바람  멀지 않다면  그대 불러내  일배일배부일배하고 싶은 시방 타임이네.   썰은 필요치

으리.  추억이나 들으며, 수일이 형님의  추억이나 깔아놓고…      '한 잔 술에 떠오른 얼굴   두 잔 술

에 지워 버렸다     가슴에 남아있는  흘러간 이야기 이젠 잊어야지… …     술잔에 눈물만 고이는데

…'

 

난 이제 '씨방(PC room)' 나설라네.  그대도 얼른  사무실 문 닫고, 좋은 사람 만나 잔 부딪치세.  회

나 겹살에 쩜쩜   내가 좋아하는 메뉸께로. 아무튼 안주는 좋은 걸 놓고 혀의 호사를. 그 전에 눈부터. 이

몸은 이때껏 염병하다  노모 둔너 계시는  병실로 가리니.                                   6. 28(日)

카페  3220호실  창작글방에서                                                                                                 2009

 

 

 

 

대접의 오타겠지.   미답에 가깝던 빈술병에 대해 알게 된 건  피조개를 밝힌다는 사실.     13월에

는  바람 처음 먹게 된  참돔회는, 고래등 룸의 참돔회는 경험한 사시미(さしみ) 중 일미였다.   굵

썬 회가 은근하게 달면서 쫄깃다.  따라나온 전복회와 피조개도 좋았다.    고래등, 내 기억에  오

래 머물 거다.  잊혀지지 않겠거니 다시 연 닿을까, 그 고래등 룸.

 

그때  빛고을에서 내 잔 받을 이 누굴까.   빈술병은 떠내려보냈음이라.  무인(戊寅)일인  섣달 초이렛

  치평동  밤거리에서.                                                              2014. 1. 7(화)

 

 

 

 

무소의 뿔처럼 / 범능 스님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

가듯 그렇게 지나가라.  법정 스님(1932 ― 2010)의 말씀입니다.

 

 

잔물결 이는  버들  그림자에 기대어                                    새벽강의  음성 내곡지를 가다(2009)에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

초기 경전이 세운 이정표입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993년 초, 문예마당에서  나온

공지영의 장편입니다.  소설 권에 6,000원 쯤 하던 시절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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