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신귀거래사를 위하여

13월에부는바람 2013. 6. 13. 11:35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신귀거래사를 위하여

 

 

 

 

 

 

歸去來辭         도연명(陶淵明)

 

 

歸去來兮 田園將蕪 胡不歸(귀거래혜 전원장무 호불귀)

旣自以心爲形役 奚추창而獨悲(기자이심위형역 해추창이독비)

…(하략)

 

 

돌아가리라.  전원이 황폐해지고 있거늘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요

이미 내가 정신을 육체의 노예로 만들었으니   어찌 한탄하고 슬퍼하기만 하겠는가

지난 일은 … (중략) …

 

배는 흔들리며 가볍게 떠가고   바람은 옷자락을 날린다

남은 길이 얼마인지 뱃사람에게 물었고   새벽빛이 아직도 희미하여

앞길을 내다보지 못함을 탄식하노라

 

마침내 … (중략) …

뜰에 잡초가 무성해도 소나무와 국화는 여전하구나 … …

방에 들어가니, 술 향기 진동하여 술단지를 당겨 놓고 혼자 마시다

남창에 기대어 눈 앞의 나무를 보니 즐거워라. 가슴을 펴니 … …

무심한 구름은 산 사이에서 피어 오르고   새들은 날다 지쳐 돌아온다

날이 저물어 땅거미 지면 늙은 소나무 어루만지며 서성거린다

 

돌아왔노라. 세상과 인연을 끊으리라

세상을 잊으리니   다시 수레를 타서 무엇을 구하리

농부가 봄이 왔다고 알려주네.   밭에는 농사일이 한창이구나

… … 만물이 때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나는 … … 아노라

… … 어찌 대자연의 섭리를 따르지 않겠는가

 

이제 새삼 초조한 마음으로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부귀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며   황제의 고향에 태어나는 것도 바라지 않노라

좋은 날에는 혼자 나서서 거닐고 … … 김을 맨다

동편 언덕에 올라 읊조리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바야흐로 자연의 섭리대로 돌아갈 시간

천명을 즐거워했으니 무슨 미련이 있으리

 

 

 

 

59년 왕십리 / 김흥국

 

 

 

 

 

 

"한 잔 받아.  오늘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거든.

그러니까   니가  그  사람  대신  곁에  있어줘."

 

 

 

 

 

 

귀거래(歸去來):돌아가리의 뜻. 래(來)는 조사(助詞)           혜(兮):어기(語氣 말의 기운)를

조절하는 조사               무(蕪):황폐하다. 거칠다              호불귀(胡不歸):어찌 돌아가지 않으리

이심위형역(以心爲形役):정신을 육체의 노예로 만들다                                         해(奚):어찌

추창(둘 다 심방변에 周, 長인데 컴에 안나와서):슬퍼하다. 실망하다

 

 

중국 동진(東晋)의 시인인 도연명(陶淵明)은, 강서성(江西省) 구강부(九江府)에서 태어났대요. 그

의 나이 20에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여 일가(一家)를 책임졌다네요.   36세

에 어머니 맹(孟)씨와 사별했구요.     관직에 입문한 건 41살 때라지요 . 그 해에 옮긴 벼슬 현령(

令) 자리를 넉 달 만에 버렸답니다.  거친 시기였지만  인생 경험은 넓어지고  자신을 보는 눈도

예리해졌나봅니다.

 

겪음은 그에게 본연의 자아를 찾아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가르쳤고, 그때 귀거래사를 노래했나봐요.  연

은 강하게 전원에 은거했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문학은 중국 문학사에서 특이한 위치를 차지한대

요.  용어는 극히 평이하나 자연스럽고, 조사를 자주 사용하며, 때로는 속어적 표현을 섞었지요.  그러나

그는 평이한 문장으로 깊은 철학을 껴안았으니… 

 

'서예기법강좌10 명언절구성집(1984 하서출판사)'  부록의 시를  새벽강이  일부 고쳐 번역했습니다.

누(累)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서울을 접기 전인, 비오는 날                                             2004. 8월

 

 

난·소사·자스민·사과나무    새벽강이 머무는 남양주시 평내마을 사저               2010. 10. 2(土)

 

 

 

 

 

 

 

 

 

 

이순희석정26  선배님 덕분에 또 한가지 배우고 갑니다,,   도연명 많이들어본 이름인데,,  아마 고시를 배

그 작품을 공부햇던것 같은데요,,,  가물 가물합니다,,,                                                          2004

김은섭17  萬法歸一 一歸何處?                                                                                                     8월

 

양기섭21  선배님.., 암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혹시나 한가지  그리하고 계시겠지만 선배님 안목로 글

올리시는 것은 아니시죠?  혹시나해서 하는 말입니다..,  조금 더 미흡한 우리생각해서 조금 더 쉽고

한 글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언제 이런 글을 접할 수 있겟습니다.., 선배님이 주신것에 감사하며..,

병남12  떨치고 돌아오니 영욕이 반이로다.  요즘 사회는 그 옛날보다 더 행세께나 하면 할수록 욕된 이

으리라./  넘 ,유명한 시를 또 한번 접하네....                                                 중딩카페  2004. 8월

 

 

장서영21  마음을 비우고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썼을.. "도연명의 귀거래사" 읽어봅니다                  2008

13월에부는바람  이쁜엄마님께 감사 드립니다.   님 아니었으면 발자취 없는 새벽강에 쓸쓸한 바람

만 불었으리니.  새벽강 혹은 13월에부는바람이라 불리우는 사람이                                              8월

 

김두억20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그것을 읽는 마음은 천성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의 단맛을 입술에 베어물고 범부의 유혹을 쓴맛으로 중화 시켰을터, 그의 문장은 접할때마다 시샘이 납

다. 그러나 후대를 사는 손들에게 한없는 축복을 주는 먼저간 별이지요.               중딩카페  2008.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