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이 흐르는 江

당신은 모르실 거야 / 혜은이

13월에부는바람 2013. 6. 7. 19:41

 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당신은 모르실 거야         혜은이

 

길옥윤 글과 곡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월이 흘러가면은  그때서 뉘우칠 거야

 

마음이 서글플 때나  초라해 보일 때에는

이름을 불러 주세요  나 거기 서 있을께요

 

두 눈에 넘쳐 흐르는  뜨거운 나의 눈물로

당신의 아픈 마음을  깨끗이 씻어 드릴께 음음음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모했는지

뒤돌아 봐 주세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반복)

당신의 사랑은 나요

 

 

 

 

당신은 모르실 거야 / 혜은이(1975)    데뷔곡이자 첫 히트곡

 

 

 

 

 

 

 

 

 

 

 

 

용산전망대 가는 구름다리.   갈대숲을  지나 구름다리 딛기 전 휴대 전화가 진동했다.  어디냐고.  밖

이라고, 집 근처라고 했더니 거짓말  치면  죽을 줄 알라고.     머리 위를 지나는 말복(末伏)의 태양이

그지없이 뜨겁다.    2010. 8. 8(日)                                 새벽강의  2010 썸머,  IV… 순천만에서

 

 

 

 

 

 

 

 

 

 

 

 

 

 

 

 

 

 

 

 

 

 

 

 

 

"당신이 삶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무렵

당신은 먹먹한 외로움에 옆구리를 쓸어안으며

이곳 순천만을 찾아도 좋다.

그러면 더 오래된 외로뭄이 당신을 안아주리라

 

그 텅빈 적막에 저녁이 찾아오면

당신은 젖은 눈시울이 되어

순천만으 일몰을 바라 보아도 좋다.

마침 머나먼 나라에 찾아온 철새떼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리라.

당신은 이 대자연의 화음에 말없이 호응하면 된다.

 

숨죽인 채 이광경을 바라보라.

눈을 들어 흑두루미와 먹황생의 고고한 몸짓을,

노랑부리저어새떼들의 그 숨막힐 듯 황홀한 군무를 바라보고,

눈을 내려 바람에 속삭이는 칠면초(七面草) 군락을 쓰다듬어 보라.

더 어두워져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

이 생명의 순롓길을 가슴 속에 새겨두고

영혼의 발결음으로 되밟아 올 일이다."

 

새벽강의  2010 썸머,  IV… 순천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