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江 혹은 13월에부는바람
못다 핀 꽃 한 송이 김수철
김수철 글과 곡
I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한 잎 두고 가신 님아
가지 위에 눈물 적셔놓고 이는 바람소리 남겨놓고
앙상한 가지 위에 그 잎새는 한 잎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 외로움만 더해가네
밤새 새소리에 지쳐버린 한 잎마저 떨어지려나
먼 곳에 계셨어도 피우리라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II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가시다가 잊으셨나
고운 꽃잎 비로 적셔놓고 긴긴 찬바람에 어이하리
앙상한 가지 위에 흐느끼는 잎새
꽃 한 송이 피우려고 안타까워 떨고있나
함께 울어주던 새도 지쳐 어디론가 떠나간 뒤
님 떠난 그 자리에 두고두고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못다 핀 꽃 한 송이 / 김수철
일 년된 박 총무님과, 4년 묵은 정 회장님 사이가 새벽강 자리입니다. 좌열, 하시라에서 두 번째.
하
시라(はしら), 기둥(柱). 하리(はり)는 보(梁). 2013. 12. 14(土)새벽강의 2013 연말, 20기 서울의 밤 / 1부 ― 프롤로그에서 당산면옥까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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